장 성 구 대한의학회 회장
대한의학회는 1966년 10월 6일 대한의사협회 분과학회협의회로 시작하여 금년에 창립 53주년을 맞이하였습니다. 금년 53주년을 기점으로 의학학술단체들을 총괄하는 단체로서 역할 확대를 위해 향후 매년 창립 기념식과 임원 아카데미를 연계한 행사를 정례화 하였습니다.
현 대한의학회 집행부는 그동안 선대들의 위업에 누가되지 않도록 노력을 배가하고 있으며,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의학발전을 주도하는 중심역할을 하는데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지금 ‘인공지능 시대’라는 선점적 지혜와 알고리즘 싸움에서 살아남아야 하는 각박한 현실에 적응하기 위해 보다 탄력적인 행보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대한의학회는 이러한 변화의 첨단에 서서 회원들의 권익을 보호하는 역할을 통해 의학 발전에 이바지 할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의학회의 금년 사업 중에 하나로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신 99분의 훌륭하신 의학계 선각자들의 공헌을 기리고 영원히 현창(顯彰)하는 의미로 「명예의 전당 헌정록」을 처음 출판하였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학 발전의 등불을 밝힌 99분의 걸어온 발자취를 통해 한국 의학의 험난한 여정과 호흡을 함께해 오면서 그 발전과정과 그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명예의 전당에 헌액되신 99분의 영광스런 발자취를 더듬어 기록한다는 것 그 자체가 아주 조심스럽고 보통 일은 아니었습니다. 그럼에도 편찬위원회에서 짧은 기간 안에 굉장히 힘을 들여서 잘 정리해 주었고, 부족하나마 이 책이 의학 학술관련 새로운 역사적 기록물로서 문화적 보배가 될 것이라 자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