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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39 June 2022

의학회 브리핑

◎ 저탄소 학술지 출간과 서울 총회: ICMJE 2022 봄 회의

홍 성 태대한의학회 간행이사

ICMJE(International Committee of Medical Journal Editors)가 2022 봄 미팅을 4월 11일 오후 7:00-9:30 (미국 동부시간 오전 6:00-8:30)에 온라인으로 가졌다. 교체된 학술지 편집인으로 새로 선임된 JAMA 편집인 Dr. Kristen Bibbins-Domingo와 BMJ의 새 편집인 Dr. Kamran Abbasi가 기존 편집인을 대체하는 위원으로 선임되었고, 새로 공모를 통해 선임된 위원으로 PLOS Medicine 편집인 Dr. Raffaella Bosurgi, Nature Medicine 편집인 Dr. Joao Monteiro, La Tunisie Médicale 편집인 Lilia Zakhama가 참여하기 시작하였다.

서로 인사를 나누고 자신을 소개하는 것으로 회의를 시작하였다. 비로소 ICMJE 위원 재정비가 마무리 되었는데 위원 학술지로 위의 5개 외에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Lancet, Annals of Internal Medicine, WHO Bulletin, Ethiopian Journal of Health Science, New Zealand Medical Journal, Deutsches Arzteblatt, Revista Medica de Chile, 그리고 우리 나라의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가 있다. 이들 학술지 편집인과 함께 WAME와 NLM 대표가 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첫 안건으로 위원의 일부가 제안한 학술지의 온라인 출간 권장을 논의하였다. 온라인 학술지가 지구온난화 대응에 학술지가 참여하는 좋은 방안이라는 게 제안의 핵심이다. 그 근거로 National Geographic 잡지 출판에 평균 0.82 kg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한다는 자료를 제시하였는데 이는 승용차가 3km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양에 해당한다. 즉 잡지 하나가 그 정도이지만 글로벌 규모로 보면 학술지 출간이 엄청난 탄소 부담을 일으키므로 온라인 출간을 장려하자는 제안이다. 그러나 학술지 별로 사정이 다르다보니 찬반 의견이 확연하게 갈라졌다.

대한의학회의 JKMS는 2018년부터 이미 온라인으로 출간하고 있고 독자 반응도 좋다고 설명하였다. 다만 온라인 상에 디지털로만 존재하는 학술지에 대한 불안감이 있어서 보존용으로 몇 부만 프린트한다고 부연하였다. 그러나 다른 온라인 학술지 편집인들은 이러한 디지털 플랫폼 불안감에 대하여 동의하지 않았는데 이는 전쟁이나 적대적 해킹 위험을 전혀 가지지 않은 나라의 행운에 의한 의견으로 생각한다. 온라인 학술지는 저탄소 출간으로 필요하고 타당한 측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좀 더 시간을 갖고 어떻게 ICMJE의 입장을 정리할지 더 논의하기로 하였다.

그 다음 안건은 ICMJE Recommendations의 개정안으로 몇 군데 수정을 논의하였고 임상시험 연구의 대상자 모집 관련 문구의 일부 수정을 하기로 하였다.

회원 학술지 편집인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요청한 외부 기관이 있었는데 이는 원하는 편집인만 응하기로 쉽게 결정하였다.

마지막 안건이 금년 10월 31일과 11월 1일로 예정된 정기 총회 장소이었다. 원래는 2020년 정기 총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결정하였으나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온라인 회의로 대체되었고 2021년에도 역시 온라인으로 진행되었다. 금년도에 일단 우리 나라 방역이 많이 완화되고 입국자 격리가 없어지면서 출입국이 훨씬 자유로워진 것이 계기가 되어, 서울에서 대면과 비대면 모임을 병행하는 형태로 의견을 모았다. 물론 코로나19 유행의 추이가 중요하므로 일단 적절한 회의 장소를 알아보고 서울 회의 참석자를 추후에 정확하게 파악하여 확정하기로 하였다.

이번 회의에서 제기된 종이 학술지 발간의 탄소 부담이 추후 학술지 산업에 중대한 화두가 될 것이다. 전기자동차가 빠르게 가솔린자동차를 대체하는 현실과 같이 온라인 출간이 빠르게 종이책 학술지를 대체하며 이를 ICMJE가 선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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