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정 율
2019 WFME World Conference 조직위원장,
고려의대 신경외과학
2019년 세계의학교육연합회 학술대회(World Federation for Medical Education World Conference, 약칭: 2019 WFME World Conference)가 오는 2019년 4월 7일-10일 기간 중, 그랜드워커힐서울에서 개최된다. 본 대회는 “Quality Assurance in Medical Education in the 21st Century”라는 주제로 전 세계 의학교육 분야 석학들과 의과대학 평가인증 분야의 전문가들이 대거 참여한다. 학술대회 프로그램은 총 36개 세션에서 40여개의 주요 초청 강연과 심포지움, 5개의 워크숍, 270여개 연제(구연 및 포스터)로 구성되었으며,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의사 시험, 보수·평생교육 등의 최신 정책 및 동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미래의 의학교육과 기관인증평가 표준 구축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포함하였다. 또한 이전과 달리 기초의학교육과 의인문학(Medical Humanities) 분야, 그리고 의학교육 전반에 걸친 주요 주제에 대한 다양한 세션과 국제의과대학생연합회(International Federation of Medical Students’ Association, 약칭 IFMSA)과 WMA JDN(Junior Doctor Network)가 참여하는 세미나 등도 준비하여 의학교육의 주인공들과 미래 의학교육을 이끌어 갈 젊은 의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추가하였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WFME)는 1972년 세계의사회(WMA)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단체로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과 평가기준의 국제표준화를 위한 중요한 사업들을 진행해오고 있다. WFME의 3가지 중점사업으로는 첫째, 각 나라별로 존재하는 의과대학평가인증기관에 대한 기관인정사업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WFME가 제시한 기준을 그대로 채택하거나 수정 변경하여 사용하고 있다. 대한민국 교육부의 기관 인정을 받은 한국의학교육평가원(Korean Institute of Medical Education and Evaluation 약칭: KIMMEE)은 2015년 세계에서 4번째 국가로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기관인정심사를 받아 대한민국의 공식적인 의학교육평가인증기관으로 지정을 받은 바 있다. 둘째, 의사 양성을 위한 기본의학교육(BME:Basic Medical Education), 졸업후의학교육(PGME: Postgraduate Medical Education), 그리고 평생전문직업성개발(CPD: Continuing Professional Development)의 의학교육 3단계 전 주기에 대한 교육수준 향상으로 WFME는 이미 2003년 기본의학교육과 졸업후의학교육, 평생전문직업성개발에 관한 기준을 제정 및 발표한 바 있고 이 기준은 현재 많은 나라에서 자국의 기준 개발을 위해 사용되고 전범으로 사용되고 있다. 셋째, 최근에 발족한 세계의학교육명부(World Directory of Medical Schools)를 제작하고 유지하는 사업이다.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학술대회는 그 동안 10여 년 주기로 개최되었으며 마지막으로 개최된 것은 2003년 덴마크에 코펜하겐에서 개최되었고 이 개최를 위하여 당시 세계의학교육연합회의 사무국을 지원하고 있던 스웨덴에 룬드대학과 덴마크에 코펜하겐대학 그리고 스웨덴과 덴마크 양국 정부에서 많은 지원을 하였다. 뿐만 아니라 UN 기구인 세계보건기구와 유네스코, 그리고 세계의사회도 협력하여 2003년 세계의학교육회의가 성공리에 마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협력을 하였었다. 2003년 학술대회는 75개국에서 약 700명이 넘는 의학교육 전문가가 참가하였으며 우리나라도 약 30명의 의과대학 교수가 참여하여 오늘날 우리나라 의학교육 평가 인증의 기틀이 마련되었다. 다음으로 2013년 스웨덴에 말뫼(Malmö)에서 개최 할 예정이었으나 2013년 그리스로부터 시작된 유럽의 경제 한파로 인하여 부득이 행사를 취소하게 되었다.
이 후 세계의학교육연합회는 미국과 유럽 중심의 기구에서 벗어나 보다 더 광범위하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의학교육 발전을 도모해 왔으며 최근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의학의 발전에 주목하고 차기 학술대회 개최지를 아시아 국가 중 대한민국으로 희망한 바 있고 2017년 5월에 개최된 세계의학교육연합회 실행회의에서 차기 개최지로 확정되었다.
세계의학교육학술대회가 한 번도 유럽과 미국을 벗어난 적이 없는데 이런 배경에서 우리나라에서 개최하는 것은 의학교육의 선두적인 역할은 물론 국제적인 위상을 높이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신하며 21세기를 맞이하여 한국 의학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학술대회 주요 내용 중의 하나는 전공의교육에 대한 평가 인증이 포함되어 만성적인 전공의교육의 취약성을 보이는 우리의 현실에 전공의교육을 개선할 수 있는 획기적인 계기를 마련하는 행사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뿐 만 아니라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한 의학교육 평가인증, 의사자격시험, 보수교육 및 평생교육과 전문직업성개발 등의 다양한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우리나라 의학교육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매우 적절하고 유용한 기회로 활용될 수 있다고 믿는다.
마지막으로 2019년 1월말 기준, 발표로 채택된 초록이 268편(초청 연자, 심포지움, 워크숍 초록 제외)이며 사전등록자수가 700여명에 달해 앞서 개최된 대회와 비교하여 가장 호응이 클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해 더 많은 국내 참가자분들의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리고 싶습니다. 학술대회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등록 안내에 대해서는 대회 홈페이지 'www.wfme2019.org' 를 참조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