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 춘 학대한의학회 정책이사
대한민국 의학의 자부심, ‘프로페셔널리즘’과 ‘의료윤리’로 신뢰의 길을 열겠습니다.
최근 우리 의료계는 유례없는 의정 갈등과 급격한 의료 환경의 변화 속에서 커다란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의료 현장의 혼란은 단순히 제도나 시스템의 문제를 넘어, 의료인에 대한 사회적 신뢰의 약화와 전문직 권위의 위축이라는 뼈아픈 결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갈수록 증가하는 의료분쟁과 엄중한 사회적 시선 속에서, 우리가 다시금 굳건히 붙잡아야 할 가치는 바로 ‘의료 전문직업성(Professionalism)’과 ‘의료윤리’입니다.
의료윤리는 의료인을 옥죄는 규제가 아닙니다. 오히려 외부의 과도한 간섭으로부터 전문가적 자율성을 지키고, 환자와의 신뢰를 회복하며, 의사로서의 자부심을 지켜내는 가장 강력한 기반입니다. 이러한 인식 아래 대한의학회 윤리위원회는 회원학회가 자율적으로 윤리적 역량을 강화하고 체계적인 교육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2022년 2월 공식 출범하였습니다.
실태 조사: ‘교육의 공백’을 마주하다
윤리위원회는 출범 직후 회원학회의 실질적인 요구를 파악하기 위해 전수 설문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2022년 조사 결과는 우리 의학계가 당면한 과제를 명확히 보여주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의료윤리 교육이 여전히 체계적으로 정착되지 못한 현실, 즉 ‘교육의 공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였습니다. 이에 윤리위원회는 학회 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표준 가이드라인과 교육 모델 개발에 중점을 두고 활동을 전개해 왔습니다.
주요 성과: 학회의 실무를 돕는 표준 가이드라인 정립
윤리위원회는 학술적 근거와 현장 적용성을 모두 고려한 다양한 연구 결과물을 도출하여 회원학회와 공유하고 있습니다.
교육 및 워크숍: 전문가 양성과 사례 중심 교육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적용 가능한 윤리적 판단 역량을 기르기 위해, 2024년부터 ‘의료윤리 교육 전문가 양성 워크숍’을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3회 개최 : 2024년 12월, 2025년 9월, 2025년 12월)
특히 2025년 12월 워크숍에서는 내과, 외과, 소아청소년과 등 18개 전문학회 윤리 및 수련 담당 이사들이 참여하여 대한의학회가 개발한 ‘의료윤리 사례 워크북’을 기반으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강의(지식), 조별 토론(경험), 피드백(성찰)으로 이어지는 4시간의 집중 프로그램을 통해 각 전문 영역에서 직면할 수 있는 윤리적 문제와 해결 방안을 함께 모색하였고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여주었습니다.
아울러 워크북은 실제 임상 및 연구 현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윤리적 상황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은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 제1세부: 프로페셔널리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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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2세부: 임상윤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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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세부: 최신의학(AI)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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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신규 사업: 현장 중심의 윤리교육 지원
대한의학회 윤리위원회는 이제 이론적 논의를 넘어 각 학술 현장에서 윤리교육이 정례화될 수 있도록 ‘2026년 윤리교육 지원사업’을 새롭게 추진합니다. 심사를 통해 선정된 5개 학회(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대한이비인후과학회,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 대한심혈관중재학회, 대한소화기학회)는 향후 대한의학회와 협력하여 학술대회 및 연수강좌 등에 적합한 윤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하게 됩니다.
대한민국 의학을 이끌어가는 회원학회에서 프로페셔널리즘과 의료윤리 교육이 뿌리내릴 때, 우리 사회가 의사에게 기대하는 역할에 부응할 수 있으며 전문가로서의 정당한 권위 또한 회복될 것입니다.
대한의학회 윤리위원회는 앞으로도 실효성 있는 교육 자료 개발과 윤리교육 전문가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습니다. 회원학회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이 대한민국 의학의 신뢰와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힘이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