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NEWSLETTER NO.121 November 2020

2020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훌륭하신 의학계 선각자 다섯 분이 헌액되었다. 이번호에 그 중 104번째로 헌액되신 김창휘 명예교수님의 공적을 기리며, 다섯 분의 대현(大賢)의 발자취를 한 분 한 분씩 찾아 연재하고자 한다..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 대한소아과학회 집행진과 함께(2009.10.22.),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원장 취임식(2015.12.23) >

김창휘 교수는 1973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졸업 후 1981년부터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에서 33년간 근무하고 2013년 정년퇴임하였으며, 그동안 의학교육, 예방접종과 백신에 대한 연구 및 보건의료인국가시험 발전에 많은 업적을 남겼다.

1960년대부터 관행적으로 해 오던 국민학교 집단예방접종을 1992년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집단예방접종 금지 시정명령을 받는데 기여하였으며,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을 맡고 있는 2007년에는 교육인적자원부에서 각 학교에 집단접종 금지 지시를 내리는 성과를 얻었다.
그동안 보건복지부와 대한소아과학회의 예방접종표가 혼용되어 오던 것을 1996년 일원화하는데 기여하였다.
보건복지부 예방접종심의위원회 위원(1995∼2001년, 2003∼2005년)으로 활동하면서 예방접종 후 피해 발생시 국가보상제도 정착에 기여하였다.

1993년부터 한국의사국가시험원 및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 소아과학 시험문항 개발위원과 기획위원으로 10여년간 활동하였다. 1995년부터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임상교학감 시절에는 의학교육 교과 과정의 전면 개편과 함께 의대 교수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인 시험문항 개발 워크숍을 통하여 시험문항 개발 수준 향상에 매진하였다. 대한소아과학회 고시이사(2000∼2006년), 대한의사협회 고시실행위원(2003∼2014년), 대한의학회 고시위원(2004∼2006년)과 고시운영위원(2014∼2015년)으로 활동하면서 전문의시험 발전에 기여하였다.

1999년 한국소아감염병학회 회장을 맡아 회장 단임제를 구축하였으며, 그동안 대부분의 회원들이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학회에 참석하던 것을 아시아와 유럽 학회에도 적극적으로 참석하게 하여 활발한 국제 교류를 하였으며 젊은 교수들을 많이 참석하게 하였다.
대한소아과학회에서 소책자 형태로 발간해 오던 예방접종지침서를 1997년 감염이사로 있을 때 전면 개편한 예방접종지침서를 발간하였으며, 1999년에는 학회에서 운영하는 의료정보 통신 CUG에 가장 활발한 활동을 한 공로로 상장을 수상하였고, 학회 회원들의 질의응답 내용을 정리하여 2000년 ‘백신 Q&A'를 처음으로 발간하였다.
2006년 대한소아과학회 이사장에 취임하면서 전 윤용수 이사장 때부터 추진해 오던 소아과 진료과목 명칭을 2007년 소아청소년과로 바꾸었고, 6세 미만 영유아 건강검진 사업 도입과 세부전문의제도를 확립하였으며, 한국 소아청소년 성정도표를 발간하였다. 의과대학 학생들의 소아과학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자 2007년 추계학술대회부터 처음으로 참여하게 하였다.
지역사회 예방접종률을 퇴치수준인 95%이상 높이기 위하여 민간의료기관에서 국가필수 예방접종을 하고, 국가에서 비용을 부담하는 ‘필수예방접종비용 국가지원사업’이 2009년부터 시행되었으나 예산부족으로 30%만 지원하게 되자 의약분업 당시의 힘들었던 기억으로 불만을 가진 많은 개원회원들이 이 사업에 불참하는 안타까운 일이 일어났으나 김창휘 이사장의 지속적인 노력으로 정착되었다.
2000∼2001년 국내 홍역 대유행이 있어 정부에서는 2001년 5월부터 6주간에 걸쳐 8∼16세 초·중·고등학교 학생 약 580여만 여명을 대상으로 홍역·풍진 일제예방접종을 실시했을 때 학회 회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2006년 국내 홍역퇴치를 선언하게 되었고, 김창휘 교수는 홍역퇴치 공로로 홍조근정훈장을 수훈하였으며, 대한소아과학회는 대통령 단체표창을 받았다.

질병관리본부 MMR 분과위원회 위원장(2004∼2013년), 질병관리본부 결핵분과위원회 위원장(2004∼2013년)으로 활동하였으며, 보건복지부 표준예방접종지침분과위원회 위원장(2004∼2005년)으로 있으면서 국가예방접종 지침서의 효시인 ‘표준예방접종지침’을 개발하였다.
2009∼2010년 국내 신종인플루엔자 A(H1N1) 유행시 전국 의료기관 의료인들과 보건소 예방접종 요원들에게 ‘신종플루백신의 보관 및 취급에 대한 전문교육’을 시행하여 안전한 예방접종을 통해 국내 신종인플루엔자의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크게 기여하였다.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재임(2006∼2007년)시 의학교육학과를 신설하였으며, 임상의학시뮬레이션센터 설립 작업을 완료하였고, 기초·임상 통합교육 교과과정 개편에 힘썼으며, 의학전문대학원 대신 의과대학 체제를 계속 유지하였다.

이와 같은 공적을 인정받아 2011년 경희대학교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동문회에서 ‘제10회 의황대상’을 수상하였다.

< 홍역퇴치 공로로 홍조근정훈장 수훈(2016.11.7.),
베트남 보건부와 MOU 체결(2019.3.14) >

2014년 세계보건기구로부터 홍역퇴치인증을 받을 때까지 국가홍역퇴치자문위원(2001∼2006년), 국가홍역퇴치유지위원회 위원(2007∼2010년)과 국가홍역퇴치인증위원회 위원(2012∼2016년)으로 활동하였다.
2015년 특수법인으로 새롭게 출범하는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의 초대 원장으로 취임하였다. 원장 재직시 의사국가시험 문제 수를 조정하고 의사 직무상황을 기반으로 하는 시험문항으로 바꾸었으며, 의사국가시험을 컴퓨터(CBT)로 시행할 수 있도록 기반을 조성하였다. 전국 시험장 수를 확대하여 26개 보건의료 직종 수험생들의 접근성을 보다 편리하게 하였고, 국시원의 숙원 사업인 국시원 전용 출제센터를 충주에 세웠다. 기존에 공개해 왔던 의사국가시험 외에 23개 보건의료인국가시험 시험문제를 2018년부터 3년에 걸쳐 공개하기로 하였다. 1992년 한국의사국가시험원 설립 당시의 CI를 의사를 포함한 우리나라 보건의료인국가시험 기관임을 상징하는 CI로 새롭게 바꾸었으며, 2019년에는 베트남 보건부와 MOU를 체결하여 베트남의 의사국가시험 제도를 발전시킬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김창휘 (金彰輝 / Kim, Chang-Hwi) 순천향대학교 명예교수’ 주요 약력

• 1948.3.11.. 서울 출생
• 1966. 경복고등학교 졸업
• 1967-1985.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학사, 석사, 박사
• 1978-1981. 제106야전병원 군인가족진료소장, 외래과장, 진료부장
• 1981-2013.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소아과학교실 전임강사, 조교수, 부교수, 교수, 주임교수 이후 명예교수
• 1994-2006. 대한소아과학회 감염이사, 고시이사
• 1999-2001. 한국소아감염병학회(현 대한소아감염학회) 회장
• 2006-2007. 순천향대학교 의과대학 학장
• 2006-2009. 대한소아과학회(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이사장
• 2009-2012. 대한의학회 감사
• 2015-2019.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
• 2006-현재. 대한소아과학회(현 대한소아청소년과학회) 한아재단 이사
• 2019-현재. 한국의학교육평가원 감사
• 2006. 홍조근정훈장 수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