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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78 January 2026

기획특집

◎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제도에 대한 생각

정 지 태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운영위원회 위원장

대한의학회는 2026년 현재 197개 의학 학술단체로 구성되어 있고,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견인하는 조직이다. 많은 분들이 학회의 창립자, 대표자 혹은 임원으로서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해 묵묵히 노력하여왔고 그 결과, 학문의 발전과 학술 업적의 교류 그리고 후진 양성의 밑바탕이 튼튼하게 마련되어 오늘날 우리나라 의학이 세계 최고 수준에 이르렀다고 할 수 있다.

척박한 풍토에서 학회의 기틀을 다지고 발전시킨 분들의 노고를 치하하고 그 업적을 기리는 것 또한 대한의학회가 해야 할 일이라 할 수 있어 대한의학회는 학술단체에서의 활동과 업적을 우선적인 선정 기준으로 삼아 2008년 11월에 명예의 전당을 설립하였고, 2009년부터 헌정식을 하고, 대한의학회 홈페이지 명예로운 의학자 사이트에 사진, 경력, 업적 등을 게재하고 있으며 2026년 현재 131분이 헌정되어 있다. 또한 헌정록도 발간하여 보급하고 있는데 2019년까지 헌정된 99분이 헌정된 1권이 발행되어 있으며, 약 100명 정도 헌정이 되면 2권도 발행할 예정이다.

의학 발전에 헌신한 더 많은 분들을 빠짐없이 모시고 싶으나, 지금처럼 학회가 많지 않았던 시절 학회를 창립하고 활동하신 분들이 많이 빠져 있는 것이 늘 문제로 지적되고 있어 심사 기준에 대한 워크숍이 자주 열리고 개선하려 노력하고 있으나 그분들이 이미 세상을 뜨신 분들이 많고, 그분들에 대한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추천과 발굴에 문제가 있다.

각 학회는 학회 나름 원로를 추천했는데 기준에 미달되어 선정되지 않으면 여러 경로를 통해 이의를 제기하는 일도 있고, 선정 기준에 문제가 있다는 이의가 들어오기도 한다. 1945년 광복과 더불어 결성된 학회들이 이제 80주년이 넘어가고 있는데, 초기 역사를 확인할 근거가 부족한 경우 선정이 되지 않을 수가 있어 그간 여러 차례 이에 대한 논의가 있었으나 선정 기준이 바뀌는 문제가 더 심각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명예의 전당 선정 기준이 시대에 따라 변할 수는 있지만, 아직 20년도 운영되지 않은 제도가 쉽게 선정 기준을 바꾸는 것도 이 제도의 신뢰성과 권위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많은 이의 제기에 대한의학회는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이를 점차 개선할 수 있도록 기록에 남겨 보관하고 있다. 80년 전의 업적을 현재의 기준으로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으나, 좀 더 운영하면서 변화가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언젠가는 변화가 있을 것이나 지금은 아니라고 믿는다. 학회의 창립자에 대한 예우는 대한의학회가 하지 않아도 각 학회가 노력하여 기록에 남기고 관리하면 더 아름다운 일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65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42, 6층/7층 (서초동, 하이앤드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