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태 유 대한종양내과학회 이사장, 서울의대 내과학
최근 의료는 정밀의료 체계로 가고 있습니다. 정밀의료란 환자의 유전자, 면역 시스템 등을 분석해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를 제공하는 것이며 정밀의료를 제대로 하려면 고도의 유전자 분석을 할 수 있는 능력, 빅데이터를 관리하고 분석할 수 있는 능력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것은 어떤 과 의사도 현 트레이닝 시스템에서 배우지 못하고 있고 이에 종양내과 의사가 앞장서 진행하고자 합니다.
종양내과에서는 암 치료를 위해 유전자 분석과 진단을 하고 있으며 여기에 정밀의료 관련 최첨단의 기술과 빅데이터를 분석할 수 있는 능력 등을 교육하기 위해서 학회 내 정밀의료 네트워킹 그룹(K-PM networking group)이라는 산하단체를 신설하여 종양전문의가 정밀의료시대에 부합하는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유전체와 유전정보 분석, 빅데이터 분석에 대한 교육과 수련의 장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예를 들어 서울, 강원, 충청, 경상, 전라, 제주 등 6개 지역 허브를 중심으로 종양내과, 유전자 분석, 빅데이터 전문가들의 정밀의료네트워크를 만들어서, 정밀의료에 대한 다양한 테크놀로지를 서로 공유하고 최신지식 등을 교육하여 다학제적 융합에 힘쓰는 것이 목표입니다.
대한종양내과학회는 국내 종양학의 트렌드를 이끌어 나가는 리더로서 국제교류와 글로벌화에 더욱 매진하여 아시아를 대표하는 종양학회로의 발전을 위해 올해 11월 추계학술대회를 첫 국제학술대회로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국내외 종양학 분야 학회들과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적 이슈가 되는 쟁점들이 다뤄질 수 있도록 준비 예정입니다.
2017년 국문학회의 명칭이 기존 "한국임상암학회"에서 "대한종양내과학회"로 변경되었으며, 이에 따라 영문명도 "Korean Association for Clinical Oncology(KACO)"에서 "Korean Society of Medical Oncology(KSMO)"로 변경되었습니다. 학회는 2005년 '환자 중심의 통합치료팀' 을 지향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를 주축으로 27명의 종양전문의들이 모여 창립되었으며 현재 회원은 1,030명 정도이며 종양내과 의사가 70% 정도, 나머지 30%는 방사선과, 외과, 연구 간호사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학회명의 변경은 종양내과를 대변하는 역할을 보다 충실히 이행하고자 함이지만 그 동안 학회가 추구해왔던 암진료에서의 다학제적 접근도 보다 활발히 할 수 있도록 타과와의 교류 및 협력은 더욱 확대 및 활발히 진행될 예정입니다.
창립 후 춘추계 학술대회 및 국외 행사 Review 프로그램, 분기집담회 등을 바탕으로 다양한 학술 및 교육행사를 개최하고 있으며 관련 유관 해외학회들과의 MOU체결 및 학회 설립 등을 진행하여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며 학회의 글로벌화에도 힘쓰고 있습니다. 다양한 암 종별 진료 지침서 발간 및 영문학술지(Cancer Research and Treatment, IF 3.230(2017) )를 분기별로 출판하여 학문적인 교류를 넓히고 있습니다.
암 연구분야는 아주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암 질환 치료의 특성상 현대적인 암 환자의 치료는 진료와 임상연구와의 경계가 무너지기 시작한지 오래이며 암 기초 및 중개연구결과들을 기반으로 하는 새로운 암 진단법과 치료법, 특히 신약임상시험이 암 환자 진료에 시시각각 도입되고 있고 최근에는 1세대 화학항암제, 2세대 표적항암제를 이어 3세대 치료제인 면역항암제의 시대 맞아 정밀 의료가 암 관련 화두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암 질환의 자연병력 및 치료가이드라인,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을 갖춘 임상종양의사, 특히 이를 통합적으로 바라보고 환자에게 적용하는 종양내과 전문의들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학회에서도 학술활동 및 전문성 강화를 통해 노력하고자 하며 대한의학회의 관심과 많은 협력을 부탁드리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