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장 성 구 회장
2019년의 새해가 밝았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신년 벽두에는 새해에 걸어보는 기대와 자신의 각오를 새롭게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 부족했던 일들을 되새기고 새로운 희망의 다짐을 설계 합니다. 이것은 한 개인 뿐만 아니라 국가 사회 전체의 발전을 위한 원동력이 되는 아주 작지만 중요한 요소입니다.
사람마다 그 평가야 다를 수 있겠습니다만, 어쨌든 지난해는 국내외적으로 아주 숨가쁘게 달려 온 한 해였다고 생각 하며, 이 모든 것이 승화되어 2019년이 국가 발전의 전환점이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걸어 봅니다.
의료계는 의료계대로 험난한 길을 걸으면서 제 목소리를 내기 위하여 몸부림 쳤습니다만 그 결과에 대하여는 대한의사협회 회원들 상호간에 갑론을박의 논란이 현재도 진행되고 있어 안타깝습니다. 새해에는 좀 더 적극적인 지혜를 모아야 할 때라고 생각 합니다. 모든 회원들이 한쪽편의 논리와 아집과 같은 자기주장에서 벗어남으로서 의료계의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을 통해 전체를 바라 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접했으면 합니다.
대한의학회는 그 어느 때 보다도 다양한 발전을 위하여 임원들과 회원학회의 대표들을 중심으로 많은 정보의 공유와 의견 수렴을 위하여 노력해 왔습니다. 의료계 수 십 년간의 숙원이었던 군의관 입대 시기 조절과 복무기간의 일부 단축, 전공의 특별법에 따른 전공의 진료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각 학회별 교육 프로그램의 개발, 홍콩 의학회와의 MOU체결, JKMS의 주간발행(weekly publication) 단행, 초‧중‧고교 교과서 오류 정정 작업, 체계적인 임상진료지침 개발을 위한 회원학회의 역량 지원 등은 어려운 가운데 각 분야에 책임을 맡고 계신 임원들의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하며 회장으로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특히 JKMS의 주간단위 발간은 전 세계 의학 학술지 중에 불과 몇 개의 학술지만이 실행 중인 일이기 때문에 의의가 더욱 크다고 생각 하며, 대한민국 의학 학술지 발간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고 자평해 봅니다.
한편 지난해에는 우리가 인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제4차 산업혁명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인공지능이 성큼 다가 온 해입니다. Machine Learning에 algorithms이 가미 된 Deep Learning을 통해서 앞으로 인공지능의 눈부신 발전을 예고한 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현실은 미래를 위한 여러 가지 문제를 우리에게 요구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 새해에도 우리가 해결하여야 할 많은 일들이 산적해 있습니다. 교육적인 상황을 고려하지 않고 진행 중인 공공의대 설립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전공의들의 근무환경 개선과 업무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의 확대라는 목표 사이에서 상충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총의를 모은 지혜를 찾아야 합니다. 교육 중심의 분과 및 세부분과 전문의 제도의 재평가, 전공의 수련 교육 비용과 국가의 역할, PA 문제 등의 어려운 일들이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만 이 모든 문제는 전향적인 지혜를 모아서 해결해 나갈 것입니다. 대한의학회 내부적으로는 임상진료지침 연구 사업의 확충을 위하여 노력하여야 할 것이며 그동안 일부 미루어 왔던 발간사업을 새롭게 추진하겠습니다. 아울러 임원 아카데미의 발전을 위한 홍보 및 개최시기와 방법에 대한 논의를 심도있게 실시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개인적인 희생을 마다않고 노력해 주신 이사님들께 감사를 드립니다. 한편 대한의학회의 발전을 위하여 논의와 대화의 장을 통해서 이사님들 개개인의 새롭고 독창적인 업무 개발과 역량 강화를 위하여 노력해 주실 것을 부탁드리며, 여기에는 국가 보건의료 정책의 발전을 위한 선진적 제안점 등을 포함하여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은 앞에서 말씀드린 의료 현장의 인공지능 뿐 아니라 의료계와 의학계에 닥쳐 올 제4차 산업혁명의 여파를 긍정적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하여, 효율적으로 이용 할 수 있는 완충 장치에 대한 정보를 회원학회와 공유하여 나가도록 하여야 하겠습니다. 새 시대가 몰고 올 새로운 파도는 우리가 피한다고 해결되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야 합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의과대학 학생들의 교육 방향과 내용 그리고 변화되는 교육 방법에서 교수의 역할을 새롭게 예측하여야 하고, 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의 교육 내용이 감당하기 힘들 정도의 대대적인 변화가 예측되기 때문에 금년을 이에 대한 사전 준비의 원년으로 삼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서는 국제적인 정보에 뒤떨어지지 않도록 독수리 같은 눈을 뜨고 있어야 합니다. 한 가지 간과하기 쉬운 문제 중의 하나는 현재 진료에 임하고 계신 의사 선생님들에 대하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변화 될 의료에 대한 교육의 준비가 필요하다는 점입니다. 대한의학회가 여러 전문가 단체와 협력하여 추진해 온 “의과대학 졸업 후 교육”이라는 차원으로 생각하다면 분명히 대한의학회의 역할이 있을 것 이며, 이를 위해서 차근차근 준비해 나가야 합니다. 또한 여러 가지 문제점을 안고 있는 우리나라 의료체계의 개편을 위한 연구가 필요한 때입니다. 이미 선진 외국에서 추진하고 있는 academic medicine과 practical medicine의 체계 정립을 통하여 의료의 역할 분담과 효율의 극대화를 위한 연구를 대한의학회에서는 강력히 추진하겠습니다.
흔히 하는 말로 장애물은 뛰어 넘기 위하여 존재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대한의학회는 모든 임원들의 자발적인 노력과 회원학회 및 의료계와의 소통을 통해서 2019년 새해에도 스스로의 노력을 적극적이고 지속적으로 실천해 나가겠습니다. 그 중심에는 새로운 시대의 변화를 선점한다는 개념이 항상 존재할 것입니다.
모든 회원학회 회원 여러분, 새해에 복 많이 받으시고, 창의적인 학문의 발전을 이루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9년 1월 1일
대한의학회 회장 장 성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