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97 AUGUST 2018

신임 학회 대표자 인터뷰

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의학유전학회 회장님과 대한남성과학회 회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유 한 욱: 대한의학유전학회 회장 / 울산의대 소아청소년과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유전자 발현 조절 및 단백 정제기술, 유전체 대량분석 및 정보처리기술, 유전체 편집, 유도만능줄기세포의 분화 등 다양한 테크놀로지의 발전은 과거에 진단과 치료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었던 많은 희귀한 유전질환들의 산전 진단을 포함한 조기 진단 및 예방과 치료들을 가능하게 하였습니다. 인간유전체의 구조적, 기능적 분석이 가능한 지금은 개별화된 정밀의학(맞춤의학)의 시대입니다. 의학유전학은 전통적인 희귀한 유전질환은 물론 흔한 질환들에서 약물의 반응과 치료제의 선택, 질병경과의 예측과 가장 적합한 치료 등을 다루는 유전체의학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의학유전학은 이제는 일부 임상과에만 국한된 분야가 아닙니다. 다양한 임상의학, 기초의학 및 자연과학 분야에서도 이미 의학유전학을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학회에서도 될 수 있으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관심을 가지고 활동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고자 합니다.
대한의학유전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한의학유전학회(Korean Society of Medical Genetics & Genomics)는 산부인과학, 소아청소년과학, 진단검사의학, 병리학, 생화학 등 여러 다른 학문배경을 가진 전문가들이 1981년 12월 창립하였습니다. 초기학회 명칭은 대한유전의학회(Korean Society of Genetic Medicine)였고 1991년에 현재의 학회명으로 변경되었습니다. 현재 기초의학 및 다양한 임상의학 전문가를 포함한 약 500명의 정회원이 등록되어 있습니다. 대한의학유전학회는 동아시아 인류유전연맹(East Asia Union of Human Genetics Societies)의 회원학회로서 국제 인류유전연맹(International Federation of Human Genetics Societies)의 회원학회이기도 합니다. 매년 2회의 국내학회, 2회의 연수교육 및 매 3년마다 국제학회를 유치하고 있습니다. 영문 학회지인 Journal of Genetic Medicine을 연 2회 발간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 및 특별한 학술대회 일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첫째는 대한의학유전학회가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지닌 전문가들의 명실상부한 연합학회가 되도록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서 학회의 프로그램을 다양화하려 합니다. 특히 젊은 연구자, 임상가들에게 적극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겠습니다.
둘째는 기존에 시행하여 왔던 여러 의학유전학 분야의 전문가 그룹 인증제도를 보완하겠습니다. 특히 자격유지를 위한 교육을 더 강화하고 수요가 증가하리라 예측되는 유전상담사의 석사교육과정을 국제적 기준에 부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유전상담료의 급여화를 위해 정부의 해당 관계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겠습니다. 또한 의학유전학과 관련된 여러 사회적 이슈에 대해 의학적 근거에 기초하여 전문가적 의견을 개진하는데 주저하지 않겠습니다.
셋째는 외국의 의학유전학회 뿐 아니라 유전학에 관심 있는 국내학회와도 교류하며 연합학술대회를 개최하도록 하겠습니다. 금년 11월 29-30일에는 한국유전학회와 공동으로 국제유전학회를 The-K 호텔에서 개최합니다. 유전학적 용어에 익숙하지 않은 임상가들을 위해 “Primer Course of Medical Genetics & Genomics” 연수교육도 개최합니다.
넷째는 젊은 연구자들을 위한 연구비를 힘이 닿는 대로 지원하는 것입니다. 아울러 대한의학유전학회의 공식학회지를 SCIE에 등재되어 있는 한국유전학회지인 Genes & Genomics와 통합하여 공동 발간하도록 하는 것입니다. 이는 양 학회의 학술지를 질적, 양적으로 발전시킬 것입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이미 대한의학회는 2008년도에 대한의학유전학회를 ‘육성지원학회’로 선정하여 3년간 학회육성지원금을 후원하여 주었습니다. 본 인터뷰를 통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미래 한국의료사업의 성장 동력으로서 희귀약품 신약개발, 희귀질환의 임상시험이나 유전자 분석 및 진단시장의 확대와 함께 의학유전학은 대한의학회와 정부의 지원과 관심이 절실한 분야입니다. 본 학회의 발전과 학문적 저변확대를 위해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문 두 건: 대한남성과학회 회장 / 고려의대 비뇨의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2018년 4월 대한남성과학회 제 16대 회장으로 막중한 임무를 부여 받았습니다. 대한남성과학회는 지난 35년간 회원들의 부단한 노력으로 여느 국내외 학술단체에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발전해 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급변하는 의료환경으로 인해 대한남성과학회는 시대의 흐름에 맞는 새로운 학회 발전 방안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대한남성과학회의 발전과 부흥기를 함께 겪어 온 회원의 한사람으로서 우리 학회의 중흥이라는 커다란 사명감을 가지고 앞으로 2년 동안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자 합니다.
대한남성과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82년 창립되었으며, 1984년 12월 20일에 대한의학협회 분과학회협의회에서 회원단체로 인준되었습니다. 대한비뇨기과학회 분과학회 중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가지고 있으며, 남성 불임, 성기능장애, 남성갱년기, 전립선 질환을 중심으로 최근에는 Men’s Health 영역으로 학문의 범위를 넓혀가고 있습니다. 현재 정회원수 1,677명에 달하는 인적자원을 바탕으로 아시아태평양성의학회 회장 및 사무총장, 아시아태평양갱년기학회 회장, 아세아오세아니아 성학회 회장 등을 배출하여 국제적으로도 남성과학 분야의 중추적인 거점 학회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 및 특별한 학술대회 일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첫째, 성의학의 한계를 벗어나 변화된 인구구조와 환경에 맞는 남성 생식 및 남녀 성 건강에 관한 정체성을 재확립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개발하도록 하겠습니다.
둘째, 신진 연구자의 적극적인 영입과 함께 타 학회와의 학술적인 교류를 증진시키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대한남성과학회원의 아시아태평양 및 세계학회 임원 진출과 국제학회활동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그 일환으로 제10회 International Society for the Study of the Aging Male (ISSAM) 학술대회를 아시아 지역에서는 처음으로 11월 2-4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하게 됩니다. 또한 내년 4월 Asia Pacific Society for Sexual Medicine의 Regional Meeting도 유치에 성공하였습니다.
넷째, 2017년 SCIE에 등재된 이후 2018년 6월 첫 인용지수가 발표될 예정인 World Journal of Men's Health의 질적 향상과 SCIE 등재유지를 위해 모든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여러 학문 분야 중에서도 의학은 가장 오래되었으며 앞으로도 생명공학, 정보통신 기술의 접목으로 또 한 번 도약의 시기를 맞았습니다. 대한의학회는 한국 의학 발전의 중심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대한남성과학회는 저출산, 고령화 사회라는 큰 도전을 받고 있는 국가적 상황의 대처에 가장 밀접한 분야를 연구하는 학회로서 대한의학회의 중추적인 회원 학회의 임무를 해나갈 것입니다. 앞으로 대한남성과학회의 연구 및 학술 활동에 대한의학회의 전폭적인 지지와 협조를 당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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