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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75 August 2016

ISSN 2287-9390 (Online)

대한의학회(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The enhancement of medical specialties through education, research and training

기후변화와 노인질환

기후변화에 따른 노년층의 고온 노출과 감염질환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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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창 오
연세의대 내과학

2016년 여름은 연이은 폭염특보가 말해주듯이 가장 뜨거운 여름 중 하나가 될 것 같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단지 금년만으로 그칠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의 기후변화는 지구의 온난화로 귀결될 수 있는데,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간 협의체(IPCC: Intergovernmental Panel on Climate Change)에서는 이미 진행된 온난화로 인하여 평균 대기온도 및 해수온도가 상승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빙하의 용해현상으로 해수면이 상승 중이므로 이에 대한 전세계적인 대처가 필요하다고 하였다. 문제는 이러한 기후변화가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노인인구의 증가와 상호작용하여 예기치 못한 상황이 생길 수 있고,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고령화를 맞이하고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한 현황파악 및 대책마련이 필요하다.

노화에 따른 신체기능의 약화로 질병의 이환 및 합병증, 후유증의 위험성이 커지는데, 사회, 경제, 환경적인 요소들도 질병발생 과정에 중요한 영향이 될 수 있으며, 기후변화도 이러한 요소들 중의 하나가 된다. 기후변화로 인하여 노인의 건강상태가 급격히 취약하게 될 수 있고, 또한 신체기능의 저하 및 노쇠 등으로 기후변화에 더욱 예민하게 되는 악순환을 겪게 된다.

다양한 기후변화 중에서 국내 상황을 고려한다면 폭염과 같은 직접적인 고온노출에 따른 문제, 감염질환의 변화로 생기는 문제, 식수 및 음식의 안정성 변화에 따른 문제 등을 먼저 고려할 수 있다. 여기서는 온열질환 및 감염질환의 영향에 대하여 간단히 기술하고자 한다.

고온(heatwaves)의 노출 :

기후변화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2016년에도 열사병 및 일사병과 같은 온열질환의 발생보고가 많아지고 있다. WHO에서는 이로 인해 2030년에 전세계적으로 약 38,000명의 노인사망이 증가할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 온열질환은 응급질환으로써 열경련, 열실신, 열피로, 열사병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발현되며, 고온에 의한 개별 신체 변화요소가 주요한 요소가 된다. 주로 서늘한 환경에서 수액을 공급하면서 전해질 균형을 조절하고 휴식을 취하는 것이 기본적인 처치인데, 노인의 경우 기저질환으로써 심뇌혈관질환 등이 더욱 악화되고 이의 위험성이 증가하게 되어 추가적인 관찰과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홀로 지내는 노인이 점차 많아지기에 이러한 경우 더욱 위험할 수 있으므로 개별적인 예방관리도 중요하지만, 보호자나 지역사회에서도 안전수칙의 마련에 힘을 쏟아야 한다. (강화된 온열질환 주의사항 안내, 예방프로그램, 농촌지역이나 노인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에는 안전시설 마련, 응급 시 대비할 수 있는 의료시설 강화)

감염질환의 변화 :

감염질환에서도 기후변화가 외부 요소로써 인체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특히 매개체에 의한 감염질환의 경우 원인미생물, 매개체, 증식률(replication rate) 등이 기후변화에 매우 민감하기에 이에 따른 영향으로 많은 변화가 발생하게 된다. 온난화에 따른 매개체의 유행지역 변화가 초래될 수 있는데, 예를 들어 살모넬라균이나 콜레라균 등은 고온에서의 증식률이 높게 되고, 동남아지역에 주로 유행하는 뎅기열, 열대열 말라리아의 국내 유입 가능성 등이 온난화에 따른 감염질환의 문제로 고려될 수 있으며, 더욱이 노인의 경우 면역 저하에 따른 감염질환 감수성의 증가로 이어져서 취약한 위험군이 될 수 있다.

이외에 전세계적으로 기후변화의 구체적인 예로써 허리케인, 태풍, 홍수와 같은 일정 지역내의 급격한 날씨 변화와 대기오염, 식수 및 음식의 안전성 변화, 농업활동 및 주거환경의 변화 등을 들 수 있다. 결국 기후변화는 단편적인 문제가 아니라 매우 포괄적으로 우리에게 다가올 수 있고, 특히 고령화라는 문제를 가지고 있는 국내에서는 더욱더 중요한 문제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향후 이에 대한 문제인식과 더불어 다각적인 대처방안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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