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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76 November 2025

의학회 브리핑(1)

◎ 대한의학회 회원학회의 발전과 현황

이 상 규대한의학회 기획조정이사

1960년대 한국 의학계는 전문화와 세분화가 본격화되던 시기로, 늘어나는 분과학회를 조정하고 대표할 기구의 필요성이 커졌다. 이에 1966년 10월 6일 32개 분과학회가 모여 ‘분과학회협의회’를 창립하였고, 1988년 ‘대한의학회 (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로 명칭을 변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대한의학회는 설립 이후 60여년 동안 의학 학술 진흥, 전문의 수련교육 체계 확립, 그리고 학술 정보 인프라 구축에 이르기까지 한국 의료의 질적 성장을 견인해 왔다. 특히 회원학회의 지속적인 양적, 질적 성장은 대한의학회가 한국 의학의 총본산으로서 역할을 공고히 하는 기반이 되었다.

회원학회의 성장과 구조적 변화
회원학회는 창립 당시 32개에서 1980년대 중반 70여 개, 1990년대 120여 개로 꾸준히 증가하였고, 2025년 현재 197개(정회원 194, 준회원 3) 회원학회가 가입되어 있다. 이러한 성장 과정에서 회원 관리 체계는 두 차례의 변화를 거쳤다. 2001년 회칙 개정을 통해 정회원과 준회원 구분을 ‘회원학회’로 통합하고 학문 영역별(Ⅰ~Ⅷ) 분류를 도입했으나, 2016년 정관 개정에서는 학술 전문성 유지를 위해 다시 정회원과 준회원 체계를 재정비하였다. 준회원은 3년 한시적 인정을 받아 정회원 자격을 획득하는 과정으로, 학술적 문호 확대와 전문성 담보를 동시에 추구한다.

회원 분류 기준: 역할과 영역에 따른 체계화
정회원 학회 194개는 학문적 성격에 따라 기간학회 34개와 세부·융합학회 160개로 구분된다. 기간학회는 전국 의과대학 절반 이상에서 교과목으로 개설되거나 전문의 자격이 인정되는 분야로, 평의원회를 구성하는 핵심 학회이다. 세부·융합학회는 기간학회에서 파생되거나 기간학회간 연합적 성격을 가지는데 질환, 장기, 술기 등을 대상으로 하며 현대 의학의 초전문화를 반영한다. 모든 회원학회는 학문의 특성에 따라 8개 영역으로 분류되며, 영역 Ⅳ(내과학 계열)와 영역 Ⅴ(외과학 계열)에 정회원의 약 60%(117개)가 집중되어 있다.

학술 기반 강화와 국제화
대한의학회는 창립 이후 대한민국 의료의 학술 기반 강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다. 1980년대 기초의학진흥기금 조성(1984), 의학통계 조사사업(1985), 전문의 고시 민간 이양, 영문학술지 Journal of Korean Medical Science (JKMS) 창간(1986) 등 학술적 기반이 다져졌고, 1990년대 이후 기초의학 진흥, 국제교류 및 의학교육 정상화 사업을 추진하며 학술 중심 기관으로 도약했다. 2005년 JKMS가 SCI에 등재되며 국제적 위상을 확립했고, 대한의학학술지편집인협의회 창립, KoreaMed와 KoMCI 등 학술 정보 인프라 구축을 통해 학문적 기반 확장과 국제화를 주도하였다.

미래를 향하여
창립 60주년을 앞둔 대한의학회는 융합과 혁신을 통해 한국 의학의 미래를 함께 만들어 가고 있다. 디지털 헬스, 유전체 의학 등 새로운 융합 학문의 등장은 의학회의 외연이 지속적으로 확장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197개 회원학회는 각자의 전문 영역에서 연구와 교육, 정책 제언을 수행하며, 의학회는 이를 통합·조율하는 중심 기구로서 역할을 다하고 있다. 앞으로도 대한의학회는 인공지능 시대에 맞춰 융합 연구를 촉진하고, 한국 의학의 세계적 경쟁력 제고를 위한 플랫폼으로서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65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42, 6층/7층 (서초동, 하이앤드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