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2023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훌륭하신 의학계 선각자 일곱 분이 헌액되었다. 이번 호에 그 중 박창일 명예교수님의 공적을 기리며, 일곱 분의 대현(大賢)의 발자취를 한 분 한 분씩 찾아 연재하고자 한다.
박 창 일
연세의대 재활의학
박창일 교수는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교수로 재직하는 동안 우리나라 재활의학의 발전과 세계화, 그리고 장애인의 복지 및 권리 증진에 크게 공헌한 의학자이다. 또한, 탁월한 경영인으로서 국·공립 및 사립 의료기관의 경영과 정책 자문을 수행하였고, 우리나라의 인체조직기증에 대한 대국민 인식을 향상시키는데 헌신한 의학자이다.
1985년부터 대한재활의학회 감사와 1992년부터 이사를 맡으면서 학회의 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였고, 제7대 및 제10대 대한재활의학회 이사장과 제17대 대한재활의학회 회장으로 역임하는 동안, 대한민국 재활의학을 발전시키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였다. 또한, 2000년부터 세계재활의학회(ISPRM)의 이사를 맡아 우리나라의 재활의학을 세계에 알리기 시작하였고, 2002년에 세계재활의학회 부회장과 2006년에는 아시아인으로는 최초로 세계재활의학회 회장을 맡아 2007년 제4차 세계재활의학회 학술대회를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우리나라 재활의학을 세계화하는데 큰 공헌을 하였다.
1985년 국제키비탄클럽 한국본부의 사무총장을 맡으면서 장애아동의 재활, 복지증진을 위한 많은 활동을 시작하였다. 1995년 한국장애인고용촉진공단 장애인고용 대책위원, 2001년 한국장애인복지진흥회 이사, 2009년 국제키비탄한국본부 제 35대 총재 및 2016년 한국뇌성마비복지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국내 장애아동과 장애인들의 재활과 복지증진 그리고 권리의 향상을 위한 활동을 실천하였다.
1988년 서울 장애인올림픽에서 한국 선수단 팀닥터와 장애인올림픽 의무위원으로 활동을 시작하여 많은 장애인올림픽대회의 팀닥터로 봉사하였다. 국내에 휠체어테니스를 도입하여 초대 연맹회장을 역임하였고, 아이스슬리지학키(썰매학키)를 도입 후 활성화시켜 연맹을 창설하였다. 한국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회장, 1998년 제18회 나가노 동계 장애인올림픽 선수단 단장, 1999년 아시아태평양 장애인경기연맹 부회장, 2000년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 의무위원과 Rehabilitation International 아태지역 스포츠분과 위원장, 2002년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 부회장을 역임하면서 우리나라와 세계 장애인체육의 발전에 큰 공헌을 하였다. 1994년부터는 척수장애인 후원회를 만들어 어려운 장애인들에게 경제적 지원을 하였으며, 치료받은 환자가 사회에 복귀할 때까지 도움을 아끼지 않는 재활의학과 의사로서 박창일 교수는 장애인들의 아버지로 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