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은 우리나라 의학발전의 기반이 되는 학회의 육성과 발전에 헌신하고 봉사한 분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2008년 11월부터 운영해 오고 있다.
2023년 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에 훌륭하신 의학계 선각자 일곱 분이 헌액되었다. 이번 호에 그 중 이효표 명예교수님의 공적을 기리며, 일곱 분의 대현(大賢)의 발자취를 한 분 한 분씩 찾아 연재하고자 한다.
이 효 표
서울의대 산부인과학
이효표 교수는 1942년 서울에서 태어나 서울의 경기중·고등학교를 1960년에 졸업한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20회로 입학하여 1966년에 졸업하였다. 1966년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인턴 과정 후 1967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전공의 과정을 끝내고 1971년 산부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였다. 그리고 1971년부터 3년간 대한민국공군의 군의관 소령으로 복무하였다. 1972년 8월에는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를 취득하였다. 1974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인구의학연구소 연구원 과정을 거쳐 1976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교실 전임강사로 임명되고 이후 조교수, 부교수를 거쳐 1988년 교수가 되어 2007년 정년까지 근속하였으며, 그 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가 되었다. 그리고 1996년부터 4년간 서울대학교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 및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과장을 역임하였다.
이효표 교수는 1979년부터 1981년에 걸쳐 미국 사던 캘리포니아 대학병원 산부인과에서 모체태아의학 및 부인종양학의 연구 펠로우를 거쳐 귀국하였으며, 산전 및 분만중 태아 심박수 모니터링, 산전태아 상태평가, 초음파기기를 이용한 태아체중예측을 비롯한 초음파 응용기법의 실용화에 많은 활약을 하였으며, 한편 자궁경부암의 근치적 자궁절제술, 근치적 자궁경부절제술의 최신기법 활성화, 비정상 자궁경부세포진시 질확대경술을 이용한 처치, 자궁경부 전암병변의 환상투열절제술, 레이저소작술의 도입 및 활성화에 노력하였다.
1996년부터는 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서 유력시된 인유두종바이러스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였으며 한국 여성의 인유두종바이러스 유전형 및 16형 유전자 변체가 자궁경부암 발생에 미치는 역할 및 특성에 관한 기초 연구에 집중하였다. 그리고 임상적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의 분자학적 검색 방법의 개선에 주력하여 자궁경부암의 조기진단에 노력하고 아울러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의 접종의 보급에 노력하였다. 그리고 1999년에는 서울대학교 산부인과학교실 주임교수로서 산부인과학 교과서(군자출판사)를 발간하였다.
대한산부인과초음파학회 회장(1999~2001)으로서 학회 창립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제1차 아세아 3D 산부인과초음파학술대회(1998)의 조직위원회 부위원장으로서 국제화에 기여하였다. 대한비뇨부인과학회 회장(2000~2002)으로서 학회 창립과 발전에 많은 기여를 하였고 요실금의 중부요도 슬링수술, 골반장기 탈출증의 재건수술 발전 및 보급 등 산부인과의 한 분과 확립에 기여하였다.
2011년 대한산부인과학회 회장에 취임하여 학회 발전과 국제 교류에 기여하였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학 교수직을 정년퇴임(2007)하고, 건국대학교 의과대학 서울병원의 초빙교수(2007~2012)로 취임하여 부인암환자의 진료 및 교육에 전념하였으며, 한편 인유두종바이러스의 검색 방법의 개선연구의 일환으로서 자궁경부암 조기진단 및 예방을 위한 질량분석 기반 인유두종바이러스 진단 기술개발에 매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