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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72 June 2025

학술대회특집(1)

◎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갈무리
소통과 공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묻다

2025 대한의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6월 13일 플랜티컨벤션에서 개최 되었다.

‘소통과 공감, 그리고 우리의 미래를 묻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혼란한 상황에서 미래 의학의 방향성을 통합적으로 조망하는 데 중점을 두고, 현재 논란이 되고 있는 주요 의료 현안을 관련 단체와 함께 고민하고 통일된 의견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기조강연에서는 前 연세대 총장 김한중 교수가 ‘비이커 속의 개구리 한국의료, 어떻게 살릴 것인가?(소통과 공감을 바탕으로 집단지성 발휘해야)’를 주제로 의료정책의 본질적 문제를 진단하고, 한국 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근본적 해법을 제시할 예정이다. 김한중 전 총장은 의사 증원 논란을 비롯한 최근 의정 갈등의 배경에는 소통과 공감의 부재가 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 지성과 협력적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미래 의료는 기술과 인간성이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점을 역설하는 강연을 하였다.

[기조강연] 前 연세대 총장 김한중 교수

이어서 진행된 8개의 세션 프로그램은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로 구성하였으며 수련교육 『전공의 수련』·지역의료 『실효성 있는 지역의료 발전 방안』·중개연구 『현장수요 기반 중개연구』세션과 더불어 대한기초의학협의회 『미래 기초의학 교육-변화와 대비』,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간호법 시행과 전공의 학습권』, 대한민국의학한림원 『AI 시대, 한국의료의 새로운 도약』,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미래 의학교육과 한국의학교육 평가원의 역할』, 한국보건정보원 『보건의료데이터 상호운용성 정책 및 최신 연구동향』 등 5개 기관이 제시한 현안 주제를 공동 주최 세션으로 진행하였다.

각 세션별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Session 1. 대한의학회 수련교육: 전공의 수련
전공의 수련의 질을 높이고 체계화하기 위한 새로운 방향이 제시되었다. 전공의를 노동자가 아닌 ‘교육받는 수련자’로 중심에 두는 ‘전공의 수련센터’ 도입이 논의되었으며, 진료·연구·교육의 부담 속에서 지도전문의 제도의 실효적 운영 방안도 함께 모색되었다. 아울러 임상 역량을 평가하는 ‘WBA(Work-Based Assessment)’ 체계를 도입해 교육의 표준화와 환자 안전 확보를 동시에 이루는 방안도 소개되었다.

[수련교육 세션]

Session 2. 대한의학회 지역의료: 지역의료 발전 방안
지역 의료 불균형 해소와 인력 확보를 위한 정책들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국립대병원을 중심으로 한 거점 병원 육성, 지역수가 신설, 의료 자원 배분 체계 마련을 통해 서울 집중 의료체계의 한계를 극복하는 전략이 제시되었으며, 공공과 민간이 협력하는 거버넌스 구축 방안도 함께 검토되었다. 더불어 지역의사전형과 공공의대 도입, 의무복무제도의 실효성 강화 방안도 논의되었으며, 복무 기간 미이행 방지와 정주 여건 개선, 필수 진료과 기피 해소 등 과제들도 다뤄졌다.

[지역의료 세션]

Session 3. 대한기초의학협의회: 기초의학 교육의 변화와 대응
기초의학교육이 교수진 감소와 전공자 급감, 열악한 연구 환경 등 위기에 직면하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들이 제안되었다. 교육 역량 강화에 초점을 둔 커리어패스 개발, 교육자 트랙 도입, 업적 반영 인사 제도 개선 등이 논의되었고, 미국과 유럽 사례를 참고한 대학원 교육과정과 인증 제도, 교수학습공동체(PLC) 구축 등이 소개되었다. 또한 국립기초의학원 설립을 통한 연구·교육 인프라 확충과 의사과학자 양성, 병역 대체 연구 인력 활용 방안도 공유되었으며, 설문조사를 통해 교육자 자격과 역할에 대한 현장 인식도 확인되었다.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세션]

Session 4. 한국의학교육평가원: 미래 의학교육과 평가 혁신
VR과 AR 등 첨단기술이 해부학과 기초의학 실습에 도입되며 몰입도 높은 교육 환경이 구축되었다. 교과과정에 최적화된 콘텐츠 개발과 평가 연계가 논의되었고, 2026년 도입 예정인 ‘ASK2026’ 평가 기준에는 사회적 책무성과 AI 활용 등 미래 지향적 요소가 반영되었다. AI는 평가의 효율성을 높이는 보조 수단으로 활용되었으나, 교육 평가의 핵심은 전문가의 역할이 유지된다는 점도 강조되었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세션]

Session 5. 대한민국의학한림원: AI 시대 한국 의료의 도약
AI와 디지털 기술의 융합이 의료의 판도를 바꾸었다.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과 이를 뒷받침하는 보안 체계, AI 기반 분석 기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번 확인되었고, AI 시대에 적합한 의료인 양성을 위한 교육 혁신 방안도 소개되었다. 나선형 교육과정, 윤리 교육, 실습 중심 커리큘럼 등을 통해 ‘AI 네이티브 닥터’를 육성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데이터 인프라, 인재 양성, 임상 적용의 세 축에서 AI 의료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하는 자리였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세션]

Session 6.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간호법 시행과 전공의 학습권
2025년 시행된 간호법이 전공의 수련에 미치는 영향이 다뤄졌다. PA 간호사의 법적 지위와 역할 제도화가 전공의 술기 기회 감소와 교육 질 저하 우려를 낳았으며, 이에 대응하기 위한 역할 재정립과 제도 보완책이 모색되었다. 국내외 사례를 검토하며, 전공의 교육 본질을 지키기 위한 정책적 방향도 제시되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세션]

Session 7.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의료데이터 표준화와 최신 동향
국가 바이오 빅데이터 구축과 의료정보 표준화, AI 기반 진료 혁신이 주요 주제로 다뤄졌다. 100만 명 규모의 공공 빅데이터 사업과 안전한 보안 체계, 연구자 중심 활용 구조가 소개되었으며, ‘K-Medical Standard’를 통한 한국형 의료정보 표준화도 추진되고 있음을 알렸다. 생성형 AI 등 최신 기술이 진단부터 치료, 행정에 이르기까지 의료 전반에 혁신을 불러오는 현황과 환자 중심 진료 환경 구축 사례도 공유되었다.

[한국보건의료정보원 세션]

Session 8. 대한의학회 중개연구: 현장 수요 기반 중개연구
중개연구를 통해 보건의료 기술혁신을 이루기 위한 전략들이 제시되었다. 기초 연구와 임상의 연결을 강화하고 다학제 협력과 제도적 지원을 확대하는 방안이 강조되었으며, 미충족 의료수요를 반영한 실용적 기술 개발이 핵심 과제로 다뤄졌다. 연구 성과가 실제 임상에 적용될 수 있도록 구조 개편과 정책 연계 방안도 함께 논의되며, 과학적 근거 기반 의료 혁신의 청사진이 마련되었다.

[중개연구 세션]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뤄졌던 주요 내용들은 학술대회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토론회, 공청회, 백서 제작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학술대회에서 반응이 좋았던 강의는 향후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65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42, 6층/7층 (서초동, 하이앤드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