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발표되는 클라리베이트 어낼리틱스(구 톰슨로이터스)의 Web of Science 등재학술지의 인용지수(journal impact factor)가 지난 6월 15일 발표되었다. 이 데이터베이스에 등재된 전체 학술지는 SCIE(SCI 포함) 8,856종, SSCI 3,236종 합계 12,092종으로 이 학술지 자료를 토대로 산정된 지수이다. 국내 발행으로 기록 등재된 학술지는 전체 117종이며, 그 중 의학학술지는 총 37종이다. 이 37종 중에 대한의사학회지가 인문학 분야 데이터베이스인 A&HCI에 등재되어 있어 인용지수(journal impact factor, JIF)가 산정되는 것은 36종이지만 J Gastric Cancer와 World J Men’s Health는 아직 지수가 나오지 않아서 34종만 발표되었다. 등재된 34종의 의학학술지 중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는 대한뇌졸중학회에서 발행하는 J Stroke이 차지하여 5.576을 기록하였다. 이 학술지는 작년에 처음 인용지수를 받았는데 처음부터 4.795라는 놀라운 수치를 확보하여 부러움과 놀라움을 받았었다. 이 지수 5.576은 국내 학술지 전체 117종 중에서 가장 높다. 2015년도 인용지수가 5점대에 있었던 생화학분자생물학회 학술지인 Exp Mol Med이 5.063을 기록하여 전체 2등을 차지하였다. 그 외에 3점대에 암학회지 학술지인 Cancer Res Treat와 부인종양학회 발행 J Gynecol Oncol가 분포한다. 등재된 의학학술지 전체의 2016 인용지수를 정리하여 2015 인용지수와 비교하면 표 1과 같다.

이번 결과를 보면 전반적으로 국내 의학학술지의 인용지수가 상향되었다. JIF 5점대 학술지가 둘이 되었고, 34종 중 29종이 1.0을 상회하였다. 이 수치는 전반적인 인용지수 증가폭보다 조금 더 높아 국내 학술지의 글로벌 학술 기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인용지수 외에 여러 지수가 함께 발표되는데 그 중에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 게 총인용수(total cites)이다. 이 수치는 해당 학술지가 2016년 1년 동안 참고문헌으로 인용된 전체 수이다. 즉 인용지수 2016은 2014-2015년도 출판된 논문의 인용만 환산한 것이지만 총인용수는 연도와는 상관없이 해당 학술지가 인용된 총 수이므로 글로벌 학술적인 기여를 가늠하는 중요한 수치이다. 이 수치는 인용이 많으면서 출판된 논문이 많은 학술지가 유리하다. 참고로 예를 들면 전체에서 인용지수가 가장 높은 학술지는 CA-A Cancer Journal for Clinicians라는 학술지는 인용지수가 187.040으로 2위인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의 72.406보다 월등하게 높다. 그러나 두 학술지 총인용수는 각각 24,539편과 315,143편으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 국내 학술지의 총인용수를 보면 대한의학회 발행 JKMS가 4,704로 가장 많이 인용되고 그 다음이 YMJ로 3,043이다. 연간 3,000번 이상 인용되는 국내 학술지가 두 종이 있는 것은 자랑할 만하다.

해마다 발표되는 학술지 인용지수로 편집인들의 희비가 엇갈린다. 아직 등재되지 않은 학술지 편집인들은 등재하기에 온힘을 쏟지만 등재한 다음에도 가시밭길은 계속된다. 지금 또 다른 카테고리인 Emerging Science Citation Index(ESCI)에 올라있는 학술지들을 위시하여 계속 앞으로도 더 많은 학술지가 등재되고 인용지수가 계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한다. 그러려면 우리가 우리 학술지를 존중하고 지금보다 더 많이 인용하여야 한다.

표1. 국내 학회 발행 의학학술지의 2016 인용지수(JIF, 2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