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7일부터 28일 양일간 양평 블룸비스타에서 『대한의학회 제13기 학회 임원 아카데미』가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대한의학회는 이번 임원 아카데미에 의학회 회원들이 넓게 보고 함께 고민해야 될 주제들로 준비하였다. 급변하는 의료환경에 대처하는 의료인의 자세와 중요성 부각되고 있는 빅데이터, 그리고 공정경쟁규약에 관한 중요 이슈를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26일 오전 별세한 17대 지제근 회장에 대한 애도와 함께 대한의사협회 추무진 회장이 축사를, 대한병원협회 박상근 회장이 ‘한국 의료환경 변화와 과제’에 대해 기조강연 했다. 박 회장은 급변하는 의료환경 속에서 병원과 의사 모두에게 변화가 필요하다는 내용과 미래 예측 데이터를 제시하여 청중들로부터 큰 주목을 받았다. 의료환경의 패러다임 변화를 통해 병원경영의 한계를 극복하고, 해외 진출, 연구중심병원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과 공급중심에서 환자중심으로 병원경영 전환이 필요함을 역설했다. 두 번째 기조강연을 한 청년의사 박재영 편집주간은 ‘급변하는 의료환경-미래엔 어떤 의사가 성공할까?’ 라는 주제로 강연하였다. 박 주간은 예전에 비해 사회가 점점 투명화 되면서 의사들의 삶도 이러한 추세에 따라야 하고 미래에 성공을 하기 위해서는 세계적인 변화의 흐름을 잘 읽어야 한다고 발표하였다. 또 빅데이터를 활용한 의료환경의 변화, 그리고 환자의 경험이 중심이 되는 병원경영 등 의사 스스로 변하지 않으면 오히려 개혁의 대상이 될 것이라고 말해 참가자들의 많은 공감을 이끌었다. 다음은 의료와 빅데이터에 관한 주제로 관련 기관 및 전문가 발표와 패널토의가 이어졌다. 보건의료 분야의 방대한 빅데이터는 보다 가치 있는 연구자료로서, 보건의료 정책에 활용할 수 있는 특징을 가진 반면 환자 개개인에 대한 개인정보를 포함하고 있어 아주 민감하고도 복잡한 문제가 내재되어 있다. 의료 빅데이터를 생성·구축하는 각 기관마다 데이터의 유용성 측면에서 연구자들의 활용성을 높이기 위한 다양한 접근방법과 데이터 이용 가치를 높이는 방안들이 소개되었다. 또 이러한 데이터의 활용 가치와 개인정보보호라는 측면이 서로 조화를 이룰 수 있는 발전적 법안 마련과 데이터의 표준화, 컨트롤타워 등은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요소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학회와 관련된 의료현안을 중심으로 공정경쟁규약과 연수평점 제도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먼저 배상철 학술진흥이사는 2015년부터 달라지는 공정경쟁규약에 따라 각 학회 임원들의 자체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규약이 젊은 의학자들에 대한 지원과 학회 학술활동을 위축시킬 수 있는 일부 비현실적인 조건들이 있어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대한의사협회 신응진 학술이사는 2005년부터 연수교육 관리 개선 사업 도입에 대한 논의를 시작으로 2016년부터 의사 연수교육 프로그램에 대한 질 평가 시행을 앞두고 대외적 신뢰성과 독립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으로 연수교육 평가기준 마련과 평가단 운영을 통해 연수교육 질관리 개선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임을 소개했다. 마지막으로 특강연자로 비젼아레나의 조용호 대표가 ‘철학위에 미래를 세우다-신 플랫폼 경영’을 주제로 강연하였다. 의료보험 체계 자체도 플랫폼적인 속성을 가지고 있고 이 플랫폼을 통해 의료와 관련된 다양한 서비스들이 모색되고 있다. 형식과 범위를 넘어서 플랫폼적으로 어떻게 사고할지에 대해 돌아본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특강 후에 이어진 만찬에서는 참가자들의 소개와 소감에 대한 자유발언이 이어졌다. 의학계 지도자로서 학회 운영과 발전을 통해 학술활동을 견인하고 있는 각 학회 임원들의 허심탄회한 고민과 생각을 공유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임원 아카데미가 각 학회간의 협력과 교류를 활성화하고 학회 운영에 필요한 경험과 능력을 벤치마킹하는 중요한 장으로서 이번 행사는 그 어느 때보다 참석률과 관심도가 높았다. 의학회는 158개 회원학회를 이끌고 있는 만큼 회원학회를 위한 중추적인 역할을 위해 계속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