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의학상으로서는 가장 긴 역사를 가진 권위있는 분쉬의학상을 수여하게 되어, 대한의학회의 회장단, 심사/추천인단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본 상을 수상하게 된 업적은 ‘심근경색증 환자에게 심근재생을 구현시켜주는 사이토카인에 기반한 줄기세포 요법’을 개발하여 상용화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업적은 김효수 개인이 이룬 것이 아닙니다. 이른바 ‘매직셀 프로토콜’인 이 치료법을 개발하여 상용화하는데, 그동안 서울대학교병원 심혈관연구실과 순환기내과의 100여명의 연구진이 12년 동안 500여명의 심근경색증 환자를 치료하면서, 그 과정을 저명한 국제학술지에 20편의 훌륭한 논문으로써 기록하고 검증을 받으면서 완성한 것입니다.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의 영예를 서울대병원 심혈관연구실과 순환기내과 식구들에게 돌립니다. 심근경색증 환자의 줄기세포 요법인 ‘매직셀 프로토콜’은 몇 가지 점에서 독창적인 요소를 가지고 있기에 국제 경쟁력이 있는 의료 기술이라고 자부합니다. 첫째, 침습적인 골수 천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골수 줄기세포를 얻기 위해서 대못과 비슷한 도구로 골반뼈를 찔러서 골수를 뽑고 있습니다. 이런 과정을 무서워하는 국내 환자들에게는 적용하기가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이에 본 연구진에서는 사이토카인 피하주사를 통해서 줄기세포를 말초혈액으로 불러내어서 골수천자를 하지 않고, 헌혈하듯이 쉽게 줄기세포를 얻을 수 있다는 것입니다. 둘째, 세계 유일의 사이토카인-줄기세포 요법의 안전성을 확실하게 검증했다는 것입니다. 셋째,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12년 동안 프로토콜을 개선하여 최근 최적의 프로토콜을 완성했다는 것입니다. 넷째, 단기적으로 심근수축능을 개선시킨다는 것뿐만 아니라, 5년 장기 추적관찰을 통해서 장기적인 예후까지도 향상시킴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러한 다각도의 검증을 통과하였기에 보건복지부에서 신의료기술로 인정을 해주어 당장 이번 달부터 진료현장에 도입하게 되었습니다. 문화계에서 한류(韓流)가 키워드로 부상한 지 수년이 흐르고 있는 시점에서 의료계의 ‘한류’ 1호 의술로써 의학/의료 강국 수립에 기틀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독창적인 신치료법을 개발하는데는 세 가지 요소가 결합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기초실험실에서 독창적인 아이디어가 실현가능한 것인지 그 타당성을 검증하는 것이며, 둘째는 이를 실험동물에 적용하여 생체내에서도 재현이 되는지 확인하고, 셋째는 환자에게 적용하여 부작용 없이 치료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검증하는 것입니다. 서울대병원 심혈관연구실과 순환기내과에서는 이러한 세 단계의 연구가 모두 가능하였습니다. 즉 심혈관연구실에서 기초/실험동물 연구를 담당하였고, 순환기내과/심혈관센터에서 임상적용 연구를 수행하였던 것입니다. 기초연구실의 핵심 멤버로서는 스승이신 박영배 선생님의 지도아래 조현재, 양한모, 윤창환, 허진, 권유욱, 이은주, 이세원, 이상언 교수들이 한 몫을 해 주셨고, 심혈관센터의 임상연구는 현재 병원장이신 오병희 선생님의 리더십 하에 구본권, 김용진, 강현재, 박경우, 한정규 교수들이 핵심 역할을 해 주셨습니다. 영광을 이 분들께 돌립니다. Dr. Wunsch는 1901년부터 황실의사로 일하시면서 한국에 근대의학을 도입해주신 역사적인 분인데 그분의 뜻을 기리는 분쉬의학상은 저에게 큰 영광입니다. 현재 3가지의 줄기세포와 비만/대사증후군의 핵심 물질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는데, 조만간 혁신적인 치료물질을 개발하여 과한 격려에 보답하겠습니다.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수상하게 되어 매우 영광스럽고, 대한의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아울러 울산의대 졸업생으로서 동문들과 울산의대, 서울아산병원 교수님들께 이 영광을 돌립니다. 이번에 수상소식을 전해 들으며, 새삼 저희 연구가 저 혼자만의 개인 연구가 아닌, 사회적 책임감이 무거운 연구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졌습니다. 앞으로도 게을러지지 않고 열심히 연구하여 부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개발에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제가 이만큼 해 오기까지 또 앞으로 노력하며 나아가기 위해서 감사해야 할 분들이 참 많습니다. 의대생 시절부터 석박사 과정, 그리고 지금까지 저를 지도해 주신 김동호 교수님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부족한 지도교수인 저를 믿고 같은 목표를 위해 정진하는 저희 랩 학생들과 박사들에게 고맙습니다. 맞벌이 부부로서 제대로 부모 역할을 못하는 저희 대신 또 한 번 부모 역할을 해 주시는 어머니, 아버지께 감사드리며, 의사로서 비슷한 길을 가며 저를 잘 이해해 주는 제 아내와, 밝게 커 주는 태관이, 현지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먼저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에 정말 감사드립니다. 또한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학위 과정동안 물심양면으로 지도해 주신 KAIST 의과학대학원의 고규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임상의사였던 저로 하여금 중개연구에 관심을 갖게 해 주시고 병역기간 동안 연구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신 연세의대 노재경 교수님, 김주항 교수님, 라선영 교수님을 비롯한 종양내과 교수님들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또 항상 바쁜 생활을 핑계 삼아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가족들에게도 이 기회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무엇보다도 저의 선택을 믿어 주고 지원해 주었던 아내와 아들, 사랑으로 키워주시고 더 큰 일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셨던 부모님, 사위의 작은 일에 항상 기뻐하시고 도와주셨던 장인, 장모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가족의 도움이 있었기에 연구에 전념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실험한 혈관 생물학 실험실의 많은 동료들에게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실험이라는 것이 열심히 한다고 원하는 결과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성공보다는 실패한 경우가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항상 열정적인 모습으로 고민하고 다시 도전하는 동료들을 통해 많은 것을 배웠고, 저 또한 힘을 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렇게 훌륭한 상을 받게 되어 정말 영광스럽고,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채찍으로 받아들이겠습니다. 앞으로도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을 다해 좋은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