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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60 May 2024

의학회 브리핑 (2)

◎ 2024년도 대한의학회 혁신의료기술사업 소개

김 민 영대한의학회 정책이사/ 차의과학대 재활의학

대한의학회에서 수행하는 주요 활동 영역들이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회원학회들이 우리나라 의학전문집단으로서 충분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끄는 위치의 영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여러 활동을 통하여, 질적인 내용이 담보되어야 하는 의학적 영역에서 책임을 맡아 역할을 해오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빠른 속도로 세계의 과학이 발전됨에 따라, 새로이 발생한 의학적 지식이 현실적인 우리의 진료에 적용되는 그 접점이 대한의학회가 역량을 발휘해야 하는 중요한 영역으로 떠오르게 되었습니다.

혁신의료기술사업은 바로 이 영역의 일들로서, 시대에 뒤쳐지지 않으려는 대한민국의 보건의료정책 사업과 함께하기도 합니다. 2024년도에 대한의학회에서 수행하게 된 혁신의료기술사업은 크게 두 가지입니다.

한 가지는 2021년부터 함께 해온 “범부처 전주기 의료기기연구개발 사업단”(이하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단”)의 임상학회 자문 플랫폼 사업입니다. 해당 사업단은 2020년부터 6년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식약처로부터 지원을 받아 국비와 민간비 합 1조2천억원 정도를 운용하고 있습니다. 올해 대한의학회는 “임상학회 자문 플랫폼 사업의 고도화”의 제목으로 용역과제를 수주하였습니다. 이전부터 수행하여온 자문 활동의 연속선 상에서 다음의 내용들이 포함됩니다, 첫째, 범부처 의료기기 사업단에서 지원받고 의료기기 R&D 과제를 수행하는 기관들에서 개발 초기부터 임상시험까지의 과정 중 필요 사안에 대하여 회원학회들과 협동으로 50건 이상의 자문을 시행하는 일입니다. 효과적인 매칭을 위하여 기 구축된 임상자문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습니다(그림 1).

그림 1. “임상학회 자문 플랫폼 사업의 고도화” 용역 사업 추진도

둘째, 의료기기 개발자들이 개발의 시작부터 임상적용을 고려하여 체계적으로 고안해 나갈 수 있도록 하는 “미충족 의료수요 기반 의료제품 설계서”를 제공하여 이를 기반으로 하는 자문을 44건 수행하게 될 것입니다. 본 설계서의 개발을 위하여 전임 담당자였던 이유경 정책이사님의 많은 수고가 있었으며, 이 설계서가 ISO 표준에 포함되도록 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특허 출원 중입니다. 셋째, 기술개발 중인 과제들 중 선택하여 다학제적으로 집중적인 자문을 제공하는 “건강가치탐색포럼”을 4회 개최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리고 넷째, 회원 임상 전문학회들이 해당 사업단 과제들에 대하여 인지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시키고자 임상 학회들과 합동 학술대회를 5회 개최하여 진행하게 될 것입니다.

다른 한 가지는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 사업단”에서 발주하는 용역입니다. 이 사업단은 2020년부터 시행된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의해 국가에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비를 지원하게 됨에 따라 개설이 되었습니다. 이 임상연구비는 국가 R&D 연구수행 원칙에 따라 비용 지급이 되며, 직접비와 간접비까지 모두 포함됩니다. 직접비 내에는 임상연구소요 비용 일체, 그리고, 그 외에도 인건비, 연구장비료, 연구활동비, 치료제의 생산비, 연구수당까지 다 청구가 가능합니다(그림 2).

그림 2.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 지원가능 항목들(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지원사업단 제공)

해당 사업단은 2021년 7월부터 2024년도 말까지 총 규모 422억원의 예산을 확보하여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를 지원하는 업무를 맡아 진행해 왔으며, 이번에 대한의학회에서는 이 사업단으로부터는 처음 용역과제를 수주하게 되었습니다. 용역의 제목은 “재생의료 임상연구 수요확대를 위한 연구”로서, 법 제정에 따라 활발히 진행될 것으로 기대하였던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가 실제로는 국내 임상의학계에서 활성화되지 않고 있는 현황과 이유를 정확히 파악하고 법적인 변화에 따른 정부의 지원을 알리는 목적이 있습니다. 이 분야의 임상연구가 증가되는 일은 의료 영역에서 대한민국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필수적 과정이라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에 앞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난치 질환들에 대하여 첨단재생의료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 우호적 조건이 조성됨에 따라 임상연구자들이 첨단 수준의 연구를 하는 환경이 발생하였음은 향후 의학발전 가능성을 높이는 변화로 볼 수 있겠습니다. 또한, 고도의 기술을 탑재하여 적극적인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촉진하는 일과 함께, 안전성과 효과를 제대로 판단할 수 있는 식견 역시 우리나라 전문가들에게 맡겨진 중요한 숙제가 되고 있습니다. 이는 금년 2월의 해당 법 개정에 따라 첨단재생 치료가 가능해진 이 시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갖습니다.

대한의학회에서 혁신의료기술사업은 이와 같이 급변하는 의학적 기술개발 및 보건정책 상황 속에서 유의미한 업무들을 추진하고 있으며 여러 전문가들의 관심과 도움을 당부드립니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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