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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55 December 2023

POM (People of Month)

- 제33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소감

◎ 본상 수상자 : 임석아 교수(서울의대 내과학)



어려운 의료 환경 속에서도 세계 의술의 선도적인 위치에 있던 독일의학을 우리나라에 전파하여 의학발전에 주춧돌 역할을 하고, 환자 진료에 헌신하신 리하르트 분쉬 박사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제정한 최고 권위의 분쉬의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진심으로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부족한 저에게 본상 수상의 영예를 허락해 주신 대한의학회 정지태 회장님과 임원진, 심사위원단, 운영위원회 및 학술위원회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본 상의 제정 취지에 맞게 아낌없는 후원을 해 주시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여러분들께 감사드리며, 추천해 주신 서울의대 김정은 학장님께 감사드립니다. 수상의 기쁨과 영광에 앞서 오늘도 묵묵히 연구와 환자 진료에 매진하고 계시는 많은 동료, 선후배 의학자들을 생각하며 제가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송구함과 커다란 책임감을 느낍니다.



저는 우리나라 30대~50대 여성 사망 원인으로 흔한 유방암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며 전체 생존 기간을 연장시키는 새로운 항암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실험실 연구와 글로벌 임상시험을 함께 시행하여 그 결과 국제적인 진료 가이드라인을 개정함으로써 실질적으로 환자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적절한 표적치료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건강보험 급여 적응증 개선에 심혈을 기울여 전이성 유방암의 치료성적 개선 및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폐경전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난소절제술이 보험이 될 수 있도록 여러 학회와 함께 노력하여 급여 인정을 받았고, 이와 함께 폐경전 전이성 유방암환자에서 난소기능 억제제와 아로마타아제 억제제에 세포주기 조절에 관여하는 CDK4/6 억제제를 추가하는 글로벌 임상시험을 주도하여 난소절제술이라는 정신적인 아픔과 힘든 항암치료 없이 전체생존기간을 연장시킨 결과를 발표하여 표준치료 패러다임을 바꾸었으며, 이는 지난 20년 만에 처음으로 호르몬 수용체 양성 전이성 유방암에서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전체 생존기간 연장을 이룬 중요한 연구입니다.


새로운 HER2 표적 치료제 글로벌 임상시험인 CLEOPATRA, EMILIA, DESTINY (T-DXd: Trastuzumab Deruxtecan) 임상시험 디자인과 등록 및 분석까지 주요한 역할을 하며 진행함으로써 참여하는 환자들이 국제적인 표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새로운 HER-2 표적 치료제의 실험실 연구와 biomarker 분석을 비롯한 중개연구를 진행하여 표준 치료에 저항성을 보인 HER2 양성 유방암 환자에서 신약과 항체-항암제 복합제제의 항암효과를 증명하는 표적치료제 개발을 위한 연구를 해 오고 있습니다.


DNA 손상 복구기전 표적 치료제 Poly (ADP-ribose) polymerase (PARP) 억제제인 olaparib의 항암효과를 서울대병원 환자에서 수립한 세포주 및 동물 실험을 통해 RAD51C가 결여된 경우 olaparib 에 효과적임을 밝혔으며, germline BRCA 돌연변이가 있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서 olaparib 은 무진행생존기간을 연장시키고 전통적인 세포 독성 항암제와 비교하여 독성을 감소시킬 수 있음을 보고 하고, 아시아 환자의 특성을 분석하여 발표 하였습니다. 또한, BRCA 돌연변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DNA 손상 복구기전에 결함이 있는 위암에서도 효과적임을 암연구소에서 시행한 실험실 연구와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을 통해 밝혀 글로벌 임상시험의 기반을 마련하였습니다. DNA 손상 복구 기전의 결함과 관련이 있는 platinum 항암제에 대한 반응을 위암 및 유방암 환자에서 수립된 환자유래 동물 모델을 이용하여 연구하였습니다.


환자를 위한 쉽지 않은 여정에 함께 해주시고 암치료를 위한 연구성과를 이루기 위해 헌신해 주신 많은 분들께 이 기회를 빌려 존경과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종양학 분야를 전공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신 이화의대 이순남 교수님, 실험실적인 암연구 기초를 가르쳐 주신 허대석 교수님 과 미국 MD Anderson Cancer Center 의 Alfred W.K. Yung 교수님, 환자의 진료와 암연구를 연결하여 생각하고, 신약 임상 시험의 방향을 제시하고 가르침과 용기를 주신 방영주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더불어 중요한 많은 연구에 함께 참여하고, 어려운 점을 상의 드리면, 지혜로운 답을 주신 서울대병원 내과, 외과, 병리과, 영상의학과, 임상유전체의학과, 진단검사의학과, 서울대 암연구소, 유전체 의학연구소 교수님들과 창의적인 생각을 지지하며, 부족함을 채워주시고, 언제나 건설적인 학문적 토론을 함께 해주신 대한항암요법 연구회 유방암분과 선후배 교수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선생님들께서 도와주시고 함께 해주신 덕택이라 생각하며, 진료 현장에서 환자 치료와 임상시험을 위해 함께 노력 해주시고 있는 동료 교수님들, 임상강사, 전공의 후배 선생님들, 연구 간호사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벤치 하나에서부터 함께 실험실을 만들어 가며 DNA 손상 복구 기전 연구와 HER2 억제제에 관한 연구의 기틀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 암연구소 실험실의 선생님들, 대학원생들과 연구원 선생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실험실 연구 및 다학제적 연구를 함께 하여 글로벌 연구를 진행하고, 국제 연구 그룹과 협력하여 바이오마커에 따라 적절한 환자에서 표적치료제를 포함한 항암 임상시험을 통해 표준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어 환자의 생존기간 연장과 삶의 질 향상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연구를 함께 하고자 합니다. 또한, 중개연구와 글로벌 임상시험을 연계하여 진행할 수 있는 후배 의학자 교육에도 정성을 기울여 노력하겠습니다.


항상 부족한 저를 위해 여름날의 나무처럼 기둥이 되어 주고, 그늘 아래 평온함을 준 남편과 엄마를 병원과 연구소에 양보하고, 지혜롭게 자라 진로를 모색하고 있는 사랑하는 딸들에게 마음속 깊은 곳의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의학자로서 오늘의 제가 있을 수 있도록 지지를 해 주신 부모님과 시부모님, 이모님, 외할아버지, 이제는 고인이 되신 김노경 교수님께 특별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 실마리 정보를 주고 끊임없이 연구 영감을 불어 넣어주는 환자분들께도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며 이 모든 여정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 젊은의학자상 수상자(기초) : 이호규 조교수(연세의대 예방의학)


◎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임상) : 박세훈 조교수(성균관의대 내과학)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653) 서울특별시 서초구 반포대로 14길 42, 6층/7층 (서초동, 하이앤드타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