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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41 August 2022

1분 소확행

- 샌프란시스코 학회 200% 즐기기

박 형 근 건국의대 비뇨의학과

미국 서부에서 학회를 하게 되면, 주로 샌프란시스코나, 샌디에고에서 개최된다. 두 도시 모두 미국 서부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로 도심과 근교에 볼거리와 맛집이 많아 학회 중간에 짬을 내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미국 동부에 뉴욕이 있다면, 서부에는 샌프란시스코가 있다. 미국 서부지역의 대표적인 금융, 상업 중심도시이자, 뉴욕다음으로 인구밀도가 높은 도시이다. 바닷가를 끼고 있어, 미 서부에 비해 살짝 추운 편이고 언덕이 많고 좁은 편이라 운전이나 주차하기에는 초보자는 힘들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도심에는 비교적 교통이 좋은 편이라, 일정이 짧은 경우에는 렌트 없이 우버나, 케이블카로 다니는 것을 추천한다. 다만, 도심 바깥으로 나가는 경우에는 대중교통으로는 접근이 어려운 경우가 많아 공항에서 렌트하는 것을 권유한다. 네비게이션은 구글맵으로 충분하니 굳이 추가로 신청할 필요는 없다.

도시 내 볼거리

1. 금문교 – 샌프란시스코의 상징인 금문교 golden gate bridge는 샌프란시스코에 오면 꼭 들려야 할 곳이다. 금문교의 남쪽과 북쪽에 각각 전망대가 조성되어 있는데, 남쪽 전망대의 웰컴센터는 금문교의 역사를 재미있게 전시해 두었고, 바로 아래 포트 포인트에는 금문교와 파도치는 해안선을 같이 볼 수 있어 개인적으로 북쪽보다 남쪽을 추천한다. 차로 금문교를 건너갈 때에는 톨비를 내지 않지만, 샌프란시스코로 다시 들어올 때에는 톨비를 내야 한다. 유인톨이 없으므로 렌터카의 톨 시스템을 이용하거나 아니면 인터넷을 통해 사전에 등록을 해 두어야 한다. 바람이 많이 불어 추우면, 전망대의 까페에서 커피와 맛있는 초코칩 쿠키를 먹는 것도 좋다.

2. 피셔맨스 워프 – 부둣가를 따라서 맛집, 기념품 샵, 카페, 수족관 등 즐길 거리가 풍부한, 샌프란시스코를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이다. 유니온 스퀘어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가면, 명물 케이블카도 즐기고 피셔맨스 워프도 갈수 있어 일거양득이다. 클램차우더 스프, 던저니스크랩 등 유명한 해산물 음식을 파는 곳이 많고, 부둣가에서 일광욕 하는 바다사자를 만날 수 있는 피어 39가 특히 유명하다. 부두에서 출발하는 페리를 타고 1시간가량 관광하는 것도 괜찮지만, 시간이 된다면, 영화 ‘더 락’의 촬영장소인 알카트래즈 섬을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한국어 가이드가 매우 재미있게 당시 상황을 설명해준다.

3. 미술관 - 샌프란시스코는 예술가의 도시답게 훌륭한 미술관도 많다. 뉴욕에 MOMA 미술관이 있다면, 샌프란시스코에는 SF MOMA가 있다. 난해한 현대미술만 있는 것이 아니라, 앤디워홀이나, 프리다 칼로, 리히텐슈타인 등 잘 알려진 작가의 작품들도 있고, 특별전의 수준도 높으니 미술에 관심 있으신 분에게 추천한다. 또, 드 영 미술관은 로뎅의 많은 작품을 전시해 놓았을 뿐 아니라, 전망대에서 보는 금문교 모습도 훌륭해서 꼭 한번 들려볼 만하다.

근교 갈 만한 곳

1. 나파 밸리 - 캘리포니아 와인을 생산하는 지역으로, 샌프란시스코에서 북쪽으로 1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 차를 렌트해서 가는 것이 가장 좋겠지만, 여의치 않으면 와이너리 투어를 이용하는 것도 괜찮다. 오히려 투어를 통해 가면, 마음껏 시음을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로버트 몬다비 와이너리와, 스털링 빈야드 그리고, 조셉 펠프스 와이너리가 가장 유명하고, ‘파리의 심판’으로 잘 알려진, 샤토 몬탈레나도 나파밸리에 있다. 와인에 큰 관심이 없더라도, 캘리포니아의 푸른 하늘과, 짙녹색의 넓은 포도밭을 배경으로, 와인 한잔 하는 것은 기억에 오래 남는 경험이 된다. 참고로 와이너리에서 파는 와인값은 코스트코에 비해 큰 차이는 없지만, 쉽게 구할 수 없는 와인을 살 수 있어 좋다.

2. 뮤어우즈 국립공원 - 미서부에는 레드우드redwood나무라고, 엄청나게 높게 자라는 나무들이 있다. 뮤어우즈 국립공원은 이 레드우드 나무로 가득한 아름다운 숲으로, 샌프란시스코 중심에서 차로 30km 북쪽에 위치하고 근처 도시인 소살리토에서 셔틀버스를 이용해서 갈 수도 있다. 단, 자차로 가는 경우는 미리 주차를 인터넷으로 예약해야 한다. 엄청나게 큰 레드우드 나무들 사이로 숲 속 길이 잘 정비되어 있어 두 시간이면 충분히 둘러볼 수 있다.

3. 샌프란시스코 맛집 - 샌프란시스코에는 미슐랭 스타 맛집이 무척 많다. 2019년 기준으로 57곳이나 되고 3스타는 무려 8곳으로 미국에서 가장 많은 미슐랭 스타 음식점이 많은 곳이다. 본인의 취향에 맞는 음식점을 고르고 미리 예약하는 수고가 필요하지만, 학회기간 중 한번쯤은 럭셔리한 미슐랭 음식점에 들리면 기억에 오래 남을 듯하다. 사실 미슐랭 음식점을 찾아가지 않더라도 유명한 음식점이 많다. 피셔맨스 워프에는 게 요리나 클램차우더 스프 음식점이 많은데, 그중 Boudin bakery café가 유명하지만 근처의 레스토랑은 대부분 비슷하게 맛있다. 차이나 타운도 유명해서, 딤섬으로 유명한 Golden Saba seafood도 괜찮고, 오바마가 방문했던, Great Eastern Restaurant도 저렴하고 맛있다. 의외로, 에그타르트를 파는 Golden Gate Bakery라는 곳도 강추다. 해물스프의 일종인 치오피노도 맛집이 많은데, 약간 짜고 시큼한 클램차우더 보다, 우리 입맛에 잘 맞는 듯하다. 그 중 Sotto mare라는 음식점이 괜찮지만, 다른 곳도 대부분 맛있는 편이다. 페리빌딩에 있는 호그 아일랜드 오이스터도 신선하고 다양한 오이스터와 해산물 요리로 사람이 많아 약간 정신 없지만 유쾌하게 굴을 즐길 수 있다. 페리 빌딩에는 다른 유명한 맛집도 많아, 시간되면 들려보는 것을 추천한다. 그 외에 브런치로 유명한 카페 Mama’s나 Tartin도 줄 서서 먹는 곳이라, 아침 일찍 발품을 팔아야 하지만, 그럴 가치가 있다.

4. 골프장 - 샌프란시스코 근처에 프리지디오, 골든게이트 파크 골프장 등 여러 골프장이 있지만, 시간이 없다면, 단연 하프문베이 골프장을 추천한다. 바닷가를 끼고 코스가 설계되어 있어서, 마치 페블비치나 남해 사우스케이프 CC를 연상시킨다. 두 가지 코스가 있는데, 오션코스가 풍광이 훨씬 좋다. 오후가 되면 좀 저렴하게 칠 수 있고, 해질녁 노을과 같이 들려오는 스코틀랜드 백파이프소리를 들으며 라운딩하는 것은 황홀하기까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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