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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26 April 2021

의학회 발간자료 소개

◎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를 받으실 계획이신가요?

용 환 석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고려의대 영상의학

대한의학회가 임상진료지침에 대한 평가를 체계적으로 정비한 시기는 2013년이고, 이후 2014년부터 2020년까지 37편의 임상진료지침에 대하여 평가하였다. 평가한 37편 중 약 73%인 27편의 지침이 성공적으로 평가를 통과하였다.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평가를 통과하지 못하는 임상진료지침이 상대적으로 증가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그림 1].
이를 단편적으로 보면 우리나라 전문학회들의 임상진료지침 개발 능력이 후퇴한 것으로 잘못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2008년 이후 약 13년의 세월 동안 우리나라 전문학회들의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는 방법론적인 부분에는 형식적인 눈부신 발전이 있었다. 그러나 개발 능력을 함께 발전시켜온 학회와 그렇지 않은 학회가 혼재하는 점, 그리고 임상진료지침의 세부 요소들을 점차 세세하게 검토하여 평가하게 되면서 이와 같은 결과를 초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그림 1.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 결과 (2014년-2020년, 총 37편 평가) >

대한의학회는 임상진료지침 전문위원회를 중심으로 임상진료지침의 평가 결과를 분석하여 개선이나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임상진료지침 개발 입문과정과 고도화 과정에 지속적으로 반영하여 임상진료지침 개발 능력의 향상을 꾀하고 있다.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평가시스템에서 사용하는 평가도구는 AGREE-2로 이는 국제적으로 사용되는 임상진료지침 질평가 도구이다. 임상진료지침의 평가를 진행하며 가장 많이 들었던 질문은 ‘대한의학회가 전문학회에서 개발한 임상진료지침을 평가하는 것이 적절한가?, 대한의학회가 전문학회의 권고안을 평가할 수 있는 충분한 전문성을 가지고 있는가?’ 라는 것이었다. 다행스러운 점은 대한의학회 평가를 받아본 학회는 같은 질문을 다시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대한의학회에서 사용하는 AGREE-2 평가도구는 6개 영역의 23개 평가문항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권고안이 도출되기까지의 기획부터 진행 단계별 개발에 필요한 요소들이 어떻게 이루어졌는지를 아주 세세하게 검토하도록 되어 있다. 또한 개별 문항들의 검토는 서로 맞물려 돌아가도록 되어 있는데, 예를 들어 지침 개발그룹이 지침의 사용자(평가항목 6)로 1차 의료기관 의료인을 포함하였다면, 평가에서는 지침 개발그룹(평가문항 4)에 1차 의료기관 종사 의료인이 참여했는지, 제시한 권고안(평가문항 15)이 1차 의료기관 현장에서 별도의 컨설팅 없이 실행 가능한 문장인지, 1차 의료기관에서의 실행 가능성을 검토(평가문항 18)하고, 실행도구(평가문항 19)를 제공했는지, 권고안 결정 시 외부검토(평가문항 13)에 1차 의료기관을 포함했는지 등을 연계하여 검토하게 된다. 즉 개발진이 스스로 선언한 방법을 성실히 실행했는지 진료지침에 서술된 내용들을 찾아 평가하는 방식이라 이해하면 된다.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전문위원회는 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고자 하는 학회들이 개발 과정 실무에서 활용 가능한 참고 자료인 [K-AGREE 2 평가 톺아보기]를 출간하였다. 특히 개발그룹이 따라 해 볼 수 있는 많은 실제 사례를 제시하여, 개별 평가 문항을 어떻게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 가이드를 제공하고자 하였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762)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