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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11 DECEMBER 2019

POM (People of Month)

- 2019년 제29회 분쉬의학상 수상 소감

◎ 본상 수상자 : 구본권 교수(서울의대 내과학)

국내 의학상으로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해 주신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님, 은백린 부회장님, 이윤성 분쉬의학상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여러분께 감사 드립니다. 또한 본 상을 후원해 주시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 여러분들께도 감사를 표합니다. 오늘 제가 받는 이 영광스러운 상은 저 혼자에게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힘든 여건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끌어주고 밀어주면서 연구라는 터널을 함께 걸어준 선배님들과 동료, 그리고 후배 연구자들 모두에게 주어지는 상이라고 믿습니다.

2002년도에 서울대학교 교원으로 임용 받은 이후 협심증, 심근경색증 같은 허혈성 심장질환의 진단과 이로 인한 합병증 예방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 왔습니다. 현재 심장질환은 대한민국 국민의 사망원인 2위이며 최근 10년간 지속적으로 발생 빈도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WHO에서 발표한 선진국 사망원인 1위가 허혈성 심장질환임을 감안할 때 앞으로 국내 허혈성 심장질환자 수와 합병증의 발생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관상동맥 질환을 진단하고 이에 대한 적절한 치료 및 치명적 합병증을 예방하는 것은 의학적 문제일 뿐만 아니라 사회 경제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이 분야 연구를 시작할 당시 국내에서 관심을 가진 연구자가 거의 없었고 국제적으로도 소수의 임상연구자들이 이 분야 연구를 주도하고 있었습니다. 2005년도에 두 편의 관련 논문을 제1저자로 출판한 이후, 이 분야에 관심이 있는 국내 연구자들과 함께 2007년에 Korean FFR Club을 구성하였습니다. 이 순수 연구자 모임은 외부 지원 없이 지금까지 연구네트워크를 유지하면서 공동연구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국내외를 막론한 다기관 다국가 임상연구의 주체가 되어 현재 전 세계에서 출판되는 관상동맥 생리학검사 분야 논문 수의 약 5%에 해당하는 논문을 매년 국제학술지에 게재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과와 경험으로 구축한 국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한국이 주도하는 연구자 주도 다기관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는데, 대표적으로 2012년에 아시아 최초로 기획된 국제 다기관 관상동맥 생리학 검사 연구 (15개기관, 3V-FFR FRIENDS study)가 2016년에 성공적으로 종료되어 그 결과가 European Heart Journal에 게재되었고 후속 연구 결과들이 J Am Coll Cardiol, Circulation과 같은 관련 분야 최고 잡지에 게재된 바 있습니다.

신 의료기술의 상업화를 위해 세계 최초로 CT와 computer simulation을 통합하여 관혈적 시술 없이 FFR을 예측하는 FFRCT기술을 HeartFlow사와 공동 개발하였습니다. 이 기술에 대한 first-in-human 국제 다기관 공동연구를 주관하여 성공적으로 완수하였고 해당 기술은 2011년 EuroPCR에서 innovation award를 수상하였습니다. 이 후 CT와 computer simulation을 이용하여 측정한 관상동맥 혈역학적 지표들의 임상적 가치에 대한 연구들을 주도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이 기술로 급성관상동맥 증후군을 예측할 수 있는 지표를 개발하여 연구책임자로 5개국 11개 기관이 참여한 국제 다기관 연구인 EMERALD I 연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였습니다. 이와 더불어 현재 연구 책임자로 진행 중인 관련 분야 국제 다기관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들을 통해 향후 더 많은 연구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본 수상을 비롯한 위와 같은 연구 성과는 의학과 순환기학의 기초를 가르쳐 주신 연세대학교 은사님들과, 17년 전에 저를 서울대로 이끌어 주신 박영배선생님과 서울대의 많은 은사님들과 선배님들의 지도를 바탕으로 이루어진 성과입니다. 또한 서울대 병원 김연수 병원장님,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님의 지원과 격려에 깊이 감사 드립니다. 오랜 시간 동안 연구와 인생이라는 길을 함께 걸어준 동료와 후배들, 그리고 연구팀 모두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하고 연구가 이루어지는 치열한 업무공간에서 묵묵히 일하며 연구를 도와주시는 심혈관조영실과 외래 직원 분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언제나 저를 지켜주시고 과분한 사랑을 주시는 부모님, 남편의 부재에도 묵묵히 자신을 희생하면서 든든하게 가정을 지켜준 아내 이효진, 아빠의 살뜰한 보살핌 없이도 잘 커준 아들 건우, 딸 민정이에게 오랜 기간 삭혀두었던 사랑과 감사를 이제서야 전합니다. 언제나 빛과 사랑으로 저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이 모든 영광을 드립니다.


◎ 젊은의학자상 수상자(기초) : 조성권 연구교수(성균관대학교 삼성융합의과학원 임상약리학)

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저를 처음 연구의 길로 들어서게 해주신 연세대 약리학 박경수 교수님 이하 여러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요산 유전체 코호트 연구를 구상할 당시, 성균관대학교의 유승호, 장유수 교수님, 그리고 김경규 교수님의 도움이 아니었다면 지금의 연구를 시작하지 못했을 것입니다. 또한 저요산혈증 유전 연구를 하는 과정에서 방법론적 지원을 아끼지 않고, 늘 기꺼이 토론해준 지헌영, 원홍희, 명우재 교수님과 차도현 학생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변이 검증에 도와주신 지선하 교수님께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현재 NIH에서 저의 멘토로서 다인종 유전체 요산 연구에 대한 지원과 조언을 아끼지 않는 Cheryl Winkler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요산의 수치가 신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고 있으며, 그 중에서 저요산혈증이라는 현상을 유전학과 대사체학을 이용, 병인 유전자의 발굴 및 차세대 통풍 치료제 타겟 스크리닝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10여 년 전, 의사의 길로 들어서면서 저는 인류 보건 증진에 공헌하고자 하는 꿈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는 대단하고 거창한 의미라기보다는, 작은 역할이나마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가고자 하는 스스로의 다짐이었습니다. 연구자로서 때때로 힘들고 앞이 막막한 기분이 든 적도 많았지만 늘 초심을 떠올리며 지나왔습니다. 이 상의 의미를 되새겨 볼 때, 앞으로 연구에 더욱 매진하라는 격려로 주신 것임을 잘 알고 근거 중심 의학과 환자 치료에 도움이 되는 연구로 보답하겠습니다.

소수만이 선택하는 길을 가려 했을 때 제게 힘이 된 것은 주위 분들의 격려와 기다림이었습니다. 의사로서 귀감을 보여주시고 물심양면으로 지원해 주시는 부모님(아버지 조영섭, 어머니 손혜경), 힘들 때 항상 지지해 주는 아내, 두 딸 은빈, 은현, 동생 성화, 그리고 저를 응원해 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을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임상) : 이주호 진료교수(서울의대 방사선종양학)

우선 부족한 저에게 영예로운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역대 수상자들의 뛰어난 면면을 돌아보며 저 역시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열심히 연구하라는 격려와 질책의 의미로 이 상을 받겠습니다.

방사선종양학과 전공의 과정을 거치던 중, 기초-중개의학 연구에 문외한이었던 제가 천둥벌거숭이처럼 7년전 이 분야에 뛰어들었습니다.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지지해주시고 아낌없는 조언을 주신 카이스트 이정호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연구자의 길을 걷도록 격려해주시고 지도해주신 박찬일 교수님, 김일한 교수님, 우홍균 교수님, 신경환 교수님, 지의규 교수님을 비롯한 서울대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님들과 의국 선배 선생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구를 물심양면 지원해주신 연세대의대 강석구 교수님과 연구의 어려운 시기를 함께 헤쳐갔던 충남대의대 이정은 교수님이 제 옆에 있으셔서 이 상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치 앞을 모르는 저에게 실험의 기초부터 차근차근 알려주며 즐거운 토론의 상대가 되어준, 카이스트 중개신경유전학 연구실 동료들 덕분에 지치지 않고 연구를 이어갈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철없어 보였던 저의 선택을 지금까지 흔들림 없이 응원해주신 양가 부모님을 비롯한 가족 모두에게 사랑과 감사의 인사를 다시 한번 드립니다. 열심히 연구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의학회(http://www.kams.or.kr)
(06762)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