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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10 NOVEMBER 2019

POM (People of Month)

- 2019년 제17회 화이자의학상 수상 소감

◎ 기초의학상 한양의대 이상훈 교수(생화학·분자생물학)

권위있는 화이자 의학상을 수상하게 되어 개인적으로 큰 영광입니다. 심사해주시고 선정과정에 관여해 주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저와 함께 같이 연구하여 온 학생과 연구원들에게 감사드리며, 저만 이와 같은 영광을 누리게 되어 죄송스러운 마음입니다. 앞으로 남은 저의 연구인생동안 더욱 열심히 연구하여 파킨슨병 및 뇌신경퇴행성질환의 치료법 개발을 통해 고생하고 있는 환자들에게 희망을 주며 사회공동체 및 국가적으로 이익이 되는 연구결과를 도출하도록 노력할 것을 다짐해 봅니다. 감사합니다.



◎ 임상의학상 서울의대 박상민 교수(가정의학)

가정의학은 인구 구조와 사회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동시대 사람들의 건강 문제를 깊이 고찰하고 연구합니다. 은사님이신 허봉열 서울의대 명예교수님과 의국 선배님들은 질환이나 장기 위주가 아닌 대상자 위주의 포괄적 접근이 가정의학의 큰 강점임을 강조하셨습니다. 저도 가정의학의 핵심 가치에 기반하여, 의료적(암경험자, 말기환자, 고령자 등)․사회문화적(간병가족, 탈북자․이민자, 저소득층 등) 취약대상자를 위한 근거중심의 포괄적․지속적인 일차의료 모델을 개발하고 제공하기 위해서 노력하였습니다.
최근에는 자녀들을 키우고 젊은 제자들과 교류하면서, 20-30대 세대에도 다양한 몸-마음 건강문제가 있음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젊은 세대에게 실질적인 건강증진 도움을 어떻게 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이번 연구를 수행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습니다. 마침 2017년부터 20-30대를 위한 타당도 검증된 국가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국가과제를 맡게 되면서,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의 국내 20-30대 전수 자료를 활용하여 젊은 연령층에서 부족했던 건강검진에 대한 근거를 새롭게 창출할 수 있었습니다.
2017년, 미국심장학회, 미국심장협회는 고혈압 기준을 140/90mmHg에서 130/80mmHg로 강화한 후, 새 고혈압 기준이 20~30대 젊은층에서도 높은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와 연관이 있는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저희 연구팀이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20~30대 남녀 2,488,101명을 대상으로 10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새 기준으로 130/80mmHg인 1단계 고혈압인 경우에도 정상혈압에 비해 심뇌혈관질환 발생 위험도가 남녀 각각 25%, 27% 증가했습니다. 이와 함께 고도 비만인 20-30대 젊은 성인이 적정 체중으로 체중 감량에 성공했을 경우 관상동맥질환 발생 위험도가 남자에서 23%, 여자에서 34% 감소하였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들은 20-30대 젊은 연령대부터 관상동맥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인 혈압 관리, 건강 체중 관리가 중요함을 보여줍니다. 감사하게도 제 연구 결과들은 국가 정책에도 반영되어서, 2019년부터는 아직 취업을 못한 학생이나 구직자, 전업주부와 같은 20-30대 피부양자와 세대원 700만명이 국가검진 대상자로 추가로 혜택 받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를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국내 보건의료 빅데이터를 창의적으로 활용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대한의학회 및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석학 선배님들의 노력과 헌신으로 우리나라에서도 양질의 보건의료 빅데이터가 구축되어서 후배 연구자들이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여건이 되었습니다. 항상 선배 연구자 분들께 빚진 마음을 가지고 연구를 하고 있는 중에, 영예로운 화의자의학상도 제게 허락해 주셔서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특히,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회장님, 이은직 심사위원장님, 유승흠 운영위원장님과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사장님께 감사드립니다. 또한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지원을 해주신 저희 의과대학 신찬수 학장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저보다 더 기뻐해주신 양가 부모님, 삶의 여정을 함께 동행하며 사랑과 행복과 의미를 주는 아내와 세상에서 가장 귀한 세 자녀에게 이 좋은 소식을 전할 수 있어서 기쁩니다.
앞으로도 일차의료 임상연구자의 정체성을 품고 주변 사람들에게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연구를 하는데 정진하겠습니다.



◎ 중개의학상 연세의대 손명현 교수(소아과)

권위의 화이자 의학상을 부족한 저에게 허락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먼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임태환 회장님, 심사위원장이신 이은직 교수님, 운영위원장이신 유승흠 교수님, 또한 심사에 참여해 주신 우리나라 최고의 석학 교수님들, 저의 모교를 이끌어 주시는 장양수 학장님, 그리고 후원해 주신 한국화이자제약 오동욱 대표이사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이번에 수상을 하게 된 연구에서는 국내 소아천식 환자들의 전장유전체 연관성 연구를 통해 발견한 후보유전자 중에서 면역 시냅스의 안정화와 T 세포 활성화 및 증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진 activated leukocyte cell-adhesion molecule (ALCAM)이 T세포의 활성과 분화를 증진시켜 천식의 병인기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천식의 치료적 타깃 및 바이오마커로 ALCAM이 이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해 봅니다.
아픈 어린이들을 치료하면서 연구라는 것을 처음 시작하려는 저에게 많은 가르침과 격려를 주신 은사님들이 계십니다. 그 많은 환자들을 보시면서도 연구를 해야 한다며 항상 배려와 격려를 해주신 저의 지도교수이신 고 이기영 교수님과 김규언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제4회, 제9회 화이자 의학상을 수상하시면서 나아가야 할 연구자의 길을 보여주신 박국인 교수님과 김흥동 교수님, 연구가 꽃필 수 있는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 이준수 주임교수님, 환자를 보면서도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지지해주신 김호성 어린이병원 원장님과 한상원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가족 같은 분위기의 전통 있는 교실이 연구의 시너지를 내는 큰 원동력이자 경쟁력의 원천이었다고 생각합니다. 교실의 일원으로 연구자로서의 자부심을 가지게 해주신 연세대학교 소아과학교실의 모든 교수님들과 연구원들께 수상의 영광을 돌립니다.
화이자 의학상이 우리나라 순수 의학 발전에 지속적으로 큰 기여를 하리라 믿어 의심치 않으며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한의학회(http://www.kams.or.kr)
(06762)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