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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93 APRIL 2018

ISSN 2287-9390 (Online)

대한의학회(Korean Academy of Medical Sciences). The enhancement of medical specialties through education, research and training

2018년 제28회 분쉬의학상 수상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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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상 수상자 : 배 상 철 (한양의대 내과학)

국내 의학상으로서 가장 오랜 역사와 권위를 가진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 결정 소식을 듣고, 그동안 작은 활동이었지만 의료계에 관련된 일을 하면서 뛰어나고 훌륭한 선생님들이 많이 계신 것을 잘 알고 있었기에 저는 기쁘기도 하였지만 송구스러운 마음이 앞섰습니다. 특히 이전 수상자들의 면면을 다시 한번 보니 더욱 이런 마음을 금할 길이 없었습니다. 제게 이런 과분한 기회를 주신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님 및 임원진, 조승렬 분쉬의학상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운영위원님들 그리고 한국베링거인겔하임社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번 수상은 1984년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앞만 보고 달려온 제가 34년이라는 세월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어떻게 나아갈 것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게 되어 제게는 너무도 소중하고 고마운 기회인 것 같습니다.

저는 90년대 중반, 연구분야에서는 비교적 소외되어 있던 그리고 지금도 소외되어 있는, 사람을 직접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분야를 도전적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면서 2년간의 짧은 기간이었지만 미국 연수 시절 체계적 임상연구의 길뿐만 아니라 삶의 철학까지 일깨워 준 하버드 의대의 Liang 교수를 만나 여러 방면에서 많이 깨우치고 배웠고 지금까지도 그를 멘토로 인연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자리를 빌어 Liang 교수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본 상을 수상하게 된 저의 주요 업적을 요약하자면, ‘대표적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인 류마티스관절염과 전신홍반루푸스(이하 루푸스)의 정밀의학적 진료에 기반이 되는 임상·유전 역학 연구와 이를 바탕으로 하는 혁신적 진단/치료법 연구’로 정리할 수 있겠습니다.

미국에서 돌아온 90년대 말부터 저는 제가 진료하는 류마티스관절염, 루푸스 환자를 세계적인 코호트로 구축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이를 전 세계의 여러 연구자들과 협력연구를 통해 다양한 임상 및 유전 정보를 통합하여 발병, 예후 및 약물반응을 예측할 수 있는 환경인자와 유전변이 등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해왔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진단과 치료 및 예후 예측에 도움을 주는 정밀의학을 바탕으로 하는 진료 기틀 마련에 꾸준히 매진하여 왔습니다.

2008~15년에는 보건복지부 지원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의 센터장을 맡아 류마티스관절염의 전국 단위 임상연구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였습니다. ‘류마티스관절염 임상연구센터’는 전국 50여 개 병원이 참여한 임상연구 네트워크로서 대규모의 코호트를 구축하였고, 연구자 주도 임상시험, 경제성 평가 그리고 표준진료지침 등의 연구를 수행하여, 임상연구의 메카로 자리 잡아 국내 류마티스관절염 관련 고유의 근거를 생산하고 진료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이 센터의 대표적인 연구업적인 KORONA, BIOPSY 코호트는 공식 지원 이후에도 연구자 주도로 현재까지도 지속하고 있고, 최근 자료 정제를 마친 KORONA 연구의 데이터베이스는 류마티스학회 회원들에게 조건 없이 전면 개방하여 이용을 시작하였습니다. 또한 세계적인 루푸스 연구자 모임(SLICC), 아시아 태평양지역 루푸스 연구자 모임(APLC) 멤버로서 루푸스에 대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여 전 세계 루푸스 환자에 최적의 치료를 위한 다양한 연구 결과를 창출하여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의 예방 및 치료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모든 연구가 마찬가지겠지만 특히 임상연구는 저 혼자서 할 수 있는 부분은 거의 없습니다. 이 연구를 위해 그동안 같이 해 준 수많은 국내외 동료 및 선후배, 연구원, 직원, 학생들에게 이 자리를 빌어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제가 배웠듯이 앞으로 후배들이 더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고 그리고 원대한 비전을 품게 하는 것이 이제 제가 할 소임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외부에서 편안하게 일을 하도록 배려해준 양가 부모님 및 작고하신 장인어른, 그리고 저의 아들 부부와 특히 아내에게 고맙다는 말을 꼭 전하고 싶습니다. 또한 그동안 저를 믿고 따라온 환우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그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저는 없을 것입니다. 앞으로도 제가 계속 머물러야 하는 곳은 바로 환우들 속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잘 하라는 채찍으로 생각됩니다. 많이 부족하지만 이번 수상을 계기로 더욱 정진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젊은의학자상 수상자(기초) : 홍장원(경북의대 생리학)

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영예로운 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한국 베링거인겔하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가장 먼저 선배 의사이자 연구자로서 바른길로 인도해주신 은사님이신 송동근 교수님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기초의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의과대학 생활에서 아웃사이더들인 것 같습니다. 저 역시 그러한 기질 때문인지 기초의학을 전공하게 되었고, 거기에서 그치지 않고 많은 연구 주제 중에서도 생소한 선천성면역 세포, 호중구에 대해 연구를 하고 있습니다. 좋은 연구업적을 내신 분들이 많음에도 저에게 이 상을 주신 이유는 부족한 저를 보고 주신 것이 아니라, 앞으로 호중구에 대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연구하라는 격려로 주신 것임을 잊지 않겠습니다. 더욱 재미있고 환자들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로 보답하겠습니다.

기초의학의 길을 가는 데 있어서 가장 큰 힘이 되는 것은 바로 옆에서 같이 걸어가는 동료들인 것 같습니다. 기초의학의 길을 같이 걷고 있는 권민수, 박우재, 김신 교수님, 임상에서 같이 공동연구를 하고 있는 노재명, 박소영 교수님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부족한 저를 믿고 잘 따라와 준 우리 학생들, 산집 시레스타, 윤영진, 김신영, 김준규, 이유빈 학생에게 큰 고마움과 감사를 표합니다. 또한 연구와 생활에서 아낌없는 조언을 해주는 동인회와 삼덕회 동지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그리고 저에게 연구와 강의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준 경북대학교 의과대학과 생리학 교실에 깊은 감사를 드리며, 무엇보다도 제가 연구를 할 수 있도록 연구비를 지원해주는 한국연구재단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박사후과정 시절 수혜받은 대통령Post-doc.펠로우십 없이는 오늘날 독립 연구자로서 제가 바로 설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기초의학이라는 생소한 길을 걷겠다는 아들을 이해해주시고 격려해주신 어머님과 사랑하는 아내 김신영, 그리고 저를 지지해주시는 장인어른, 장모님을 비롯한 우리 가족 모두에게 이 영광을 돌립니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연구에 정진하겠습니다.


젊은의학자상 수상자(임상) : 임선민(차의과학대학 내과학)

저에게 국내 최고 권위를 가지는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주심에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대한의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수상자로 선정되었다는 전화를 받았을 때의 그 떨림이 아직도 잊혀지지 않습니다.

본 임상 연구는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로 진행 되었기 때문에, 연구 프로토콜의 작성 및 설계부터 분석까지 모두 연구자의 힘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연구를 시작하여 논문을 완성하여 출판하기 까지 많은 노력과 끈기가 필요했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국 기존 치료에 실패한 난치성 폐암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낍니다. 전체 폐암 환자의 1~2%에 해당하는 ROS1 유전자를 가진 환자들을 찾기 위한 노력부터, 환자들의 임상연구 등록, 임상연구 진행 및 결과 분석까지 저 혼자만의 노력 보다는 각 분야 선생님들, 연구간호사들과의 협력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먼저 연구에 믿고 참여해주신 모든 환자분과 보호자분께 감사드리며, 이번 연구를 함께 이끌어주신 김주항 교수님, 조병철 교수님, 김혜련 교수님, 그리고 환자 등록에 애써주신 국내 모든 공동연구자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마지막으로 항상 옆에서 응원해 주는 양가 부모님과 남편 김경준 선생, 그리고 아들 도형에게도 사랑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이번 수상을 계기로 앞으로 더욱더 정진하고 노력하며, 우리나라 폐암 환자들의 치료제 개발에 더 기여할 수 있는 좋은 연구자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또한 환자 진료에 있어 끊임없이 고민하여, 의료 현장에서의 궁금증을 연구로 접목하여 환자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 결과를 내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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