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연구센터(KAMS Research Center) 임상진료지침 연구사업단에서는 질병관리본부 만성질환관리과의 '만성질환 예방관리 가이드라인 개발 기술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일차의료용 고혈압·당뇨병 근거기반 가이드라인 개발을 완료하고 웹 기반 보급 활동을 시작하였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10여개의 관련 학회에서 추천을 받은 위원들로 구성된 고혈압·당뇨병 제정위원회에서 지침의 활용도 향상을 위한 실행도구로 의사용 권고 요약본 및 권고요약 리플렛, 환자 관리 체크리스트뿐만 아니라 환자용 관리 지침서와 환자에게 필요한 요약정보를 다학제 접근과 합의로 개발하였다. 특히 양질의 진료지침이 갖추어야 할 중요한 요소 중의 하나인 권고와 근거의 연계를 명확히 제시하고, 출판 전에 의사용 및 환자용 가이드라인 사용자(개원의 및 환자)의 의견을 조사하여 반영하는 방법으로 국내 진료현장에서의 적용성을 감안한 한국형 근거기반 가이드라인의 개발 모형을 제시했다는 측면에서 의의가 있다.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체크리스트는 '첫 방문시', '매 방문시' '매년' '필요시'로 구분하여 일차의료기관에서 수행해야할 기본적인 검사항목과 기준치(혹은 목표치), 그리고 환자대상 자가관리 권고 항목을 사용이 편리하도록 간결한 형태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의사용 가이드라인에서 사용한 똑같은 근거자료(same evidence body)에 기반하여 개발된 고혈압·당뇨병 환자용 관리 지침서와 환자에게 필요한 요약정보의 경우에는 환자들에게 신뢰도 높은 근거기반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만성질환에 대한 자가관리 능력을 배양하는 데에 중요하게 기여할 수 있다. 그리고 의사와 환자 사이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목적으로 환자용 관리 지침서에서는 의사용 진료 가이드를 일부 소개하여 환자들이 진료 가이드라인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따라서 근거기반 진료 가이드라인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일은 표준화된 양질의 진료문화 정착에 도움을 줄 수 있으며, 적정치료율 및 관리율을 향상시킴과 동시에 장기적으로 합병증 발생률 감소 등으로 인한 실질적인 의료비 절감뿐만 아니라 진료행위의 변이를 줄이고 궁극적으로 의료의 질 향상과 국민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한의학회에서는 고혈압·당뇨병 환자 관리 체크리스트와 환자에게 필요한 정보의 콘텐츠는 공공누리 마크를 부여하였고, 임상진료지침 정보센터에 탑재되어 있는 가이드라인 및 관련 정보들은 필요로 하는 모든 사용자들이 무료로 다운로드 받아서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