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회원학회 임원, 회원 여러분! 2015년 을유년 새해를 맞아 회원학회의 무궁한 발전과 여러분의 가정에 행복과 평안이 가득하기를 기원합니다. 지난 한해는 다사다난하였습니다. 세월호로 시작된 연이은 재난성 사고 뿐 아니라 멀리 서아프리카에서의 에볼라 확산, 그리고 2014년 초에 시작되었던 원격의료의 추진이 해를 넘겨 ‘규제기요틴’이라는 정부의 성급한 정책 예고로 이어지는 등 참으로 어려운 한해를 보냈습니다. 또한 지난 해 말 대한의학회장을 역임하신 고 지제근 서울의대 명예교수님의 갑작스러운 별세는 의학회 뿐 아니라 우리 의학계의 큰 슬픔이었습니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미래를 향한 디딤돌을 놓는다는 사명감으로 한 해를 보내신 158개 회원학회 임원과 회원들께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의학회도 여러분들의 참여와 도움으로 이루어진 정관개정을 근거로 사무국의 개편과 함께 수련평가센터의 설립과 연구센터의 이전 등 발전을 위한 조직정비를 수행하였으며, 이를 통하여 전문의 자격시험의 업무 이관도 순조롭게 추진할 수 있었습니다. 해를 달리하면서 한치 앞을 내다 볼 수 없는 의료환경은 미래에 대한 불안을 더욱 가중시키고 있습니다. 새 정부가 출범이후 3년이 되는 2015년은 우리 의료계뿐 아니라 학술분야에도 큰 변화와 도전이 예고되는 중요한 한해가 될 것입니다. 롤러코스트 같은 전공의 지원율 추이 변화는 ‘의료의 꽃’이라는 내과도 예외가 아님을 보여주고 있고, 기초의학에 이은 비뇨기과, 산부인과, 흉부외과 등 필수 임상의학 분야의 시름은 더욱 깊어가고 있습니다. 공정경쟁규약에 근거하여 2015년에는 학술대회 개최에 대한 자부담 비율이 30%로 상향조정되어 학회의 재정적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의학학술단체의 본연의 역할은 해당 영역의 학술의 발전을 통하여 의학전문성을 고양하여 회원의 능력 배양 및 역할 증대를 기할 뿐 아니라 사회적 소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이러한 순기능을 발휘하기 위한 환경은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들의 자발적 노력과 단결된 힘이 뒷받침이 되어야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158개 회원학회는 대한의학회라는 공유의 장을 통하여 더 많은 소통의 기회를 만들고 이해를 증진시키기 위한 노력을 함께 기울여 나가길 희망합니다. 청양의 해 2015년이 “멀리가려면 함께 가고, 푸른 숲을 이루기 위해서는 함께 서라”는 아프리카의 속담처럼 모든 회원학회가 함께하며, 작지만 의미있는 가치를 실현해 나가는 한해가 되길 바라면서, 회원학회 여러분들에게는 건강하신 가운데 풍요로운 결실의 해가 될 것을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