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광복절 아침 정확하게는 그 전날 밤 미국으로부터 반가운 소식이 들려 왔다. Korean Circulation Journal과 Journal of Periodontal & Implant Science가 SCIE에 등재되었다는 것이다. 그것도 두 잡지 모두 2011년 첫 호부터 소급 적용되어 그 기쁨은 배가 되었다. 지난 봄 의편협에서는 톰슨로이터 본사를 방문해서 KoreaMed Synapse (이후 Synapse) 등 의편협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소개를 하였었고 당시 톰슨로이터에서는 Synapse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KoreaMed나 Synapse는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학술지 편집인들이 주도하여 협의회를 만들고 스스로의 노력으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 운영하는 일은 전세계적으로 그 유례를 찾기가 힘들다. 국내 학술지를 월드와이드웹을 통하여 국제적으로 배포하기 위해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국제적인 학술 언어로 널리 사용되고 있는 영어 로 작성하였다. 처음 Synapse를 구축할 당시 Synapse 서비스에 필요한 적정 비용의 3분의 1 정도를 학술지에서 감당하였고 그 나머지 대부분을 차지하는 서버 구축 및 관리비용, 연구 개발 등 보이지 않는 비용과 시간, 노력을 의편협과 의편협 자회사인 XMLink에서 부담하였으며, 몇몇 전문가들의 헌신과 땀 그리고 눈물이 있었다. 이 글에서는 우리가 친숙하지만 잘 알고 있지 못한 Synapse에 대해 간단하게 정리를 해 보았다.  DOI landing platform으로서의 Synapse Publishers International Linking Association, Inc (PILA)에서 CrossRef 서비스를 처음 시작하였을 때 여기에 참여하기 위한 기본 여건이 필요했다. 온라인 상에서 학술지 전문을 서비스하는 것 외에 외부로부터의 연결 (Inbound link)을 수용하는 CrossRef DOI와 서지 메타정보를 유지할 수 있어야 했고, 참고문헌을 통한 외부 연결 (Outbound link)의 의무가 있었다. 즉 완벽하게 작동하는 DOI landing (response) page가 요구 되었다. 가장 기본적인 요건이지만 아직도 이 요건을 충족시키지 못하는 곳이 여럿 눈에 뜨이는 것을 보면 Synapse가 얼마나 기본에 충실한지 잘 알 수 있다. 외부 연결이 18개월 내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CrossRef 계정이 정지된다는 규정이 있는 것을 보면 얼마나 중요한 의무인지를 미루어 짐작할 수 있다[1]. Synapse의 연결은 대부분 Digital Object Identifier (DOI) 즉 CrossRef 서비스를 통해 이루어진다. CrossRef 서비스는 이후 많은 발전을 하였고 Cited-by Linking, CrossCheck, CrossMark, FundRef 등을 거쳐 최근에는 CrossRef Text and Data Mining 서비스가 시작되었다. 이러한 서비스가 도입될 때마다 의편협은 많은 연구와 타당성 검토를 거쳐 Synapse에 적용을 하였고 이에 부가되는 비용을 참여 학술지와 함께 나누는 정책을 펼쳐왔다. Text and Data Mining 서비스 적용 역시 이러한 의편협의 기본 정책에 따라 회원 학술지들이 최대한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XML 데이터베이스인 Synapse Synapse는 미국 PubMed Central (PMC)과 같은 XML (eXtensible Markup Language)을 사용하여 구축되었다. 현재 누구나 다 사용하고 있는 MS Word 포맷도 아니고 Adobe PDF도 아닌 XML이란 특별한 저작도구 언어이다. Word 파일이나 PDF에 비해 많은 비용과 노력이 들지만 어떤 시스템에서도 인터넷 브라우저를 통한 접속이 가능하고 데이터베이스에 적용할 경우 모든 자료의 업데이트가 용이하다는 장점이 있다. 즉 어떤 학술지가 데이터베이스에 속해 있지 않으면서 XML로 웹사이트를 구축하고 있다면 XML을 거의 활용하지 못한다고 볼 수 있다. PMC XML은 현재 JATS (Journal Article Tag Suite)로 알려져 있으며 NISO 표준이 되었다. 따라서 Synapse 학술지를 영문으로 발행할 경우 PMC에 참여하는 것은 매우 쉬울 수 밖에 없다. 실제로 총 145종 6만여편의 논문이 Synapse에 실려 있으며, 의편협/XMLink에서 작업하여 PMC에 포함된 논문의 수는 2014/10/8 현재 84종 30,589편에 이른다. 우리나라 의학 학술지 중 PMC에 참여하고 있는 총 97종 32,793편의 논문 중 대부분을 의편협/XMLink에서 처리한 셈이다. 그러면 PMC에서 구현하는 XML과 Synapse의 XML 구현이 같은가 하면 그렇지 않다. 예를 들어 Synapse 논문의 참고문헌에는 CrossRef DOI 연결이 붙어 있는 것에 비해 PMC 참고문헌에서는 DOI 연결을 찾을 수 없다. XML은 마치 성장하는 생명체와 같다. XML 파일이 처음 만들어지면 제작 과정보다 더 어려운 검증 과정을 거쳐서 Synapse와 PMC (PMC 참여 학술지인 경우)로 보내진다. 의편협/XMLink에서는 매년 미국 의학도서관 (National Library of Medicine, NLM)에서 개최하는 Journal Article Tag Suite Conference (JATS-Con)에 참석하여 최신 정보를 습득하고 적용할 뿐 아니라 PMC 실무팀과의 기술회의를 통하여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PMC에 파일을 보내고 빠르면 24시간 내에, 심지어는 밤 사이에 PMC에 뜨는 (go live)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며 XMLink에서 제작한 파일이 세계 최고 수준이라는 이야기를 PMC로부터 들은 것이 한두 번이 아니다. PMC에 보낸 파일은 PMC 나름대로 처리가 되고 Synapse XML 파일은 여러 단계의 CrossRef 서비스의 적용, KoreaMed 및 KoMCI와의 연결 처리 등등을 거쳐서 비로소 세상에 나오게 된다. 시작은 같으나 두 시스템에서 보이는 논문은 상당히 다른 모습을 갖게 되는 것이다.  KoreaMed, KoMCI, Korean Medical Journal Information과의 유기적 관계 KoreaMed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는 의편협의 대표적인 초록 색인 데이터베이스이다. 현재211종의 국내 의학, 치의학, 간호학 등 학술지의 서지정보와 초록을 미국 PubMed와 거의 동일한 방식으로 제공하고 있다[2]. KoreaMed에서 적용하고 있는 MeSH (Medical Subject Headings) 색인은 국내 최초일 뿐 아니라 자체 개발한 KoreaMed MeSH Indexer를 사용한 즉각적이고 매우 정확한 색인 적용, 복잡한 다층 구조를 단일 구조로 단순화하여 획기적인 전환을 가져왔다는 점 등으로 미국 MeSH 팀으로부터도 매우 올바른 결정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oMCI는 국내학술지 사이의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이다. 정확하게는 Synapse 학술지 사이의 인용 색인 데이터베이스이지만 Synapse 학술지에서 비 Synapse 학술지를 인용하거나 그 반대의 경우에도 포함이 된다. Korean Medical Journal Information은 학술지 데이터베이스로 보통 Journal DB라고도 부르며 미국 의학도서관에서 제공하는 NLM Catalog와 대응한다. Synapse의 모든 학술지와 논문은 이 세가지 데이터베이스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어느 곳으로 들어가든 모든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하게 된다.  Synapse Brand 국제적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Brand를 만들어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 최근 여러 국제회의에 참석하면서 Synapse가 하나의 Brand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았다. 통일되고 세련된 Synapse 화면에서부터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PC로 보이는 Synapse 모바일 웹의 미려한 모습이 많은 전문가들을 감동시켰고 Synapse의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 Synapse는 이미 오래 전부터 많은 도서관에서 사용하고 있는 SFX, Primo Central, The Summon® Service 등 여러 검색 도구에 기본으로 포함되어 있으며 미국 에너지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WorldWideScience.org에도 참여하고 있다. Synapse는 이제 막 열매를 맺기 시작한 과일나무나 젊은 청년과 같다. 그리고 이제까지처럼 여전히 여러 크고 작은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 가장 큰 위협은 우리 내부에 있다. 우리 스스로가 우리의 학술지와 그 정보원을 아끼고 이용하지 않는다면 Synapse에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Synapse에서 추구하는 것은 그럴 듯한 겉 모습이 아니다. Synapse가 더 내실있고 효용성이 큰 국제적인 학술 정보원으로 자리매김하여 여기 참여하는 학술지가 더 많은 결실을 맺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 References 1. CrossRef: Publisher/Membership rules [Internet]. Oxford (UK): crosssref.org; c2013 [updated 2012 Sep 17; cited 2014 Oct 12]. Available from: http://www.crossref.org/02publishers/59pub_rules.html 2. Suh CO, Oh SJ, Hong ST. Korean Association of Medical Journal Editors at the Forefront of Improving the Quality and Indexing Chances of its Member Journals. J Korean Med Sci 2013;28:648-650. http://dx.doi.org/10.3346/jkms.2013.28.5.648 그림1. Synapse 논문 안에는 참고문헌에서 연결해 주는 기본적인 링크를 제외하고도 30여개의 다양한 링크가 존재한다. 오른 쪽 Navigation 영역에 보이는 Formats 및 Cited by 링크, Figures와 Tables Highlight 기능, 풍부한 LinkOut 및 Export 기능, ORCID 및 Funding 정보 등 이음새 없는 연결을 구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