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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 제 주변의 좋은 분들과 함께 얘기를 나누고 학생들과 시간을 보내며 즐긴 것이 다인데 이런 권위 있는 상을 받게 되어 어색할 따름입니다. 이 모든 것은 그저 저에게 주어진 것입니다. 저에게 연구를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줬고, 연구를 할 수 있는 환경이 주어줬기 때문입니다. 저의 노력이 있었다면 그것 역시 제가 노력을 할 수 있도록 선천적으로 그리고 후천적으로 주어진 선물 덕분일 것입니다. 그러니 분쉬의학상의 수상자로서의 영광은 저의 것이 아닙니다. 굳이 제가 잘 한 것이 있다면 그것은 제 주변의 훌륭한 분들에게 뻔뻔스럽게 이런 저런 도움을 청한 것일 것이고 저의 학생들과 연구원들을 못살게 닦달한 것일 것입니다. 그러니 이 영광은 저의 것이기 보다는 저를 도와주신 많은 분들의 것입니다. 이 지면을 빌어 그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그리고 저의 이런 낯 두꺼운 짓을 앞으로도 내치시지 마시고 이왕 도와주셨으니 계속해서 지원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앞으로 바람이 있다면 저의 이런 즐거움을 계속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한 이런 즐거움을 저와 함께하는 여러분들과 나눌 수 있기를 소망해 보는 것입니다.
우선 부족함이 너무나 많은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너무나 영광스럽게 생각합니다. 물심양면으로 함께 해주신 여러 선생님들의 열정과 노력에 부족한 제가 대표하여 이 상을 받게 되는 것에 쑥스럽고 죄송한 마음입니다. 우선 항상 당신께서 직접 열정적으로 손수 모든 일을 직접 행하시고, 고민하시고, 성실하신 모습을 보이시며 항상 저의 귀감이 되어 주시는 저의 스승님 이신 박승정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세상의 모든 편견이나 선입견을 뿌리치시고 공평하게 열심히 하는 것 만으로 충분하다는 것을 늘 확인시켜 주시어 저희 제자들이 다른 생각 없이 열심히 학문에만 전염할 수 있었던 토대가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항상 따스하게 저를 학문의 세계로 인도해 주시고 격려를 아끼지 않으시는 박성욱 선생님과 늘 여러 모로 많은 도움 주시고 배려를 해주신 이철환 선생님, 김영학 선생님, 이승환 선생님, 강수진 선생님, 이종영 선생님, 김원장 선생님께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항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제가 믿는 신념 중 하나는 “충분한 내공이 쌓이지 않고, 그 어떠한 놀라운 일은 결코 생기지 않는다” 라는 신념입니다. 한번의 요행이나 설령 운에 의해서 잠깐의 성과가 있을 지 언정 결코 지속될 수 없다는 사실을 저는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에 이번 상이 저에게 너무나 뜻 깊은 상이지만 더욱 더 초심을 잃지 않고 일신 우일신 할 수 있도록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시골에 계시면서 늘 저에게 기도를 아끼지 않으시는 어머님, 아버님과 사위를 늘 자랑스러워 하시는 장인어르신, 장모님께 너무 감사 드립니다. 그리고, 여러 우여 곡절을 다 이겨내고 가정에 불성실한 남편 내조에 항상 모범을 보이는 사랑스런 아내와 늘 아버지를 존경하고 잘 따르는 아들 해성이에게 너무 감사할 따름입니다.
앞으로 더욱 더 겸손한 마음으로 노력을 다하여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를 빛낼 수 있도록 성심을 다하겠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학 연구를 시작한 지 겨우 4년 가까이 밖에 되지 않는 저에게 이러한 영예로운 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에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저의 모교 서울대학교 의과대학과 제가 유전체학을 전공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저의 은사이신 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의 서정선 교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고 싶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면서 진로에 대해 고민하던 때가 생각이 납니다. 대다수의 의과대학 동기들이 선택했던 임상의학의 길을 접어두고 “Genome”을 한번 공부해 보겠다는 결심을 할 수 있었던 것은, 기초의학과 임상의학이라는 이분법적인 틀에서 벗어나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새로운 의학의 패러다임을 제시해 주셨던 저의 지도교수님 덕분이었습니다. 또한 학위 과정에 들어와서 제가 훌륭하게 적응할 수 있도록 격려해주신 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의 여러 교수님들, 특히 여러 학문분야가 융합된 Genomics를 체계적으로 공부할 수 있도록 생물학, 통계학 및 정보학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신 서울의대 생화학교실의 김종일 교수님께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함께 실험한 서울의대 유전체의학 연구소의 많은 선후배 연구원들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특히 지난 3년간 가장 가까이에서 저를 지도해주신 박한수 박사님, 차세대 초고속 서열분석기술을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해 함께 고민했던 홍동완 박사님, 김시현 선생님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저의 의과대학 동기로서 함께 기초의학의 길을 걸으며 항상 힘이 되어주는 약리학교실의 이승환, 미생물학교실의 김용희, 생리학교실의 이현수 선생에게도 고마움을 전하고자 합니다.

돌이켜보면 지난 4년간 바쁜 하루하루를 살아온 것 같습니다. 때로는 힘들고 지치는 순간들도 있었지만, 아무도 모르는 미지의 영역을 조금씩 알아갈 때의 기쁨, 그리고 그로부터 얻는 엄청난 에너지가 있었기에 오늘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학문을 한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잘 모르던 제가 이제는 제법 스스로 실험도 하고 학술 저널에 논문도 게재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이렇게 큰 상도 받게 되었으니 정말 많은 발전이 있었습니다. 시상식 때는 학생 시절 하늘같이 생각하던 여러 원로 교수님들과 한 테이블에 앉아 식사를 하는 영광도 누릴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훌륭한 의학자가 되어 의학 발전에 기여하기 위해서는 이제부터가 시작임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꾸준히 학문을 정진하여 나의 분야를 넓힘으로써 다른 여러 학문 분야와의 접점을 찾아 새로운 의미를 찾을 때, 제가 공부한 것들이 많은 사람들에게 이로움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이번 상은 앞으로 더 열심히 연구에 정진하라는 선배님들의 격려이자 채찍으로 생각하고자 합니다.

바쁜 생활을 핑계 삼아 마음을 전하지 못했던 가족들에게 이 기회를 빌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학자의 삶을 보여주신 아버지, 저를 건강하고 훌륭하게 키워주신 어머니, 항상 형을 믿고 지지해준 동생 영욱에게 앞으로 더 열심히 정진하는 모습으로 보답하고자 합니다. 제가 연구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는 장인 장모님께도 감사 드립니다. 마지막으로 바쁜 생활 속에서도 저와 같은 곳을 바라보며 항상 조언과 내조를 아끼지 않는 사랑하는 아내와, 저에게 아빠로서의 기쁨을 주는 한 살배기 아들 지호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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