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최고 의학상인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되어 전남의대와 전남대학병원의 큰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뜻 깊은 상을 받게 해주신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님과 여러 회원 여러분과, 제 은사님이신 박옥규 원광의대 명예교수님과 강정채 전 전남대학교 총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전남의대 서봉의학상을 제정하시어 꾸준히 제자들을 격려해 주신 국영종 명예교수님의 후원에도 감사드리며, 전남대학병원 심장센터에서 근무하는 안영근 과장을 비롯하여 심장센터 및 심장질환특성화연구센터 가족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1983년 제 결혼식의 주례를 맡아주시고 지금까지 적극적으로 격려해주신 생리학교실 길원식 명예교수님, 1992년 전남의대 내과 교수에 임용해 주신 안태휴 학장님, 1996년 국내 최초의 돼지 심도자실을 설립할 때 많은 도움을 주신 백영홍 전남의대 학장님, 김신곤 전남대학병원장님 등 은사님 덕분으로 진료와 연구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전남대학병원에는 전국에서 심근경색증 환자가 가장 많이 찾아오는 병원입니다. 환자 진료에 많은 시간을 필요로 하고 동물 실험에 남은 시간을 모두 할애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으며 돼지 실험을 위해서는 많은 연구비도 필요하였습니다. 처음에는 연구비만 많이 들어가고 연구 결과도 국제 수준에 비하면 초라한 실정이었지만, 강정채 교수님께서는 결과는 걱정하지 말고 학생과 전공의 교육을 위해서 실험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으로도 만족할 수 있으니 동물실험을 계속하도록 격려해 주셨습니다. 저는 그 당시 연구비도 획득하고 과연 좋은 논문을 쓸 수 있을까 하는 걱정도 컸습니다. 다행스럽게도 1996년도에 대한순환기학회 신진연구비, 1997년도에 대한내과학회 연구비, 1998년도에 보건복지부 연구비 등을 순조롭게 획득할 수 있었고 그 때의 감동을 잊을 수 없었습니다. 그 후에도 한국원자력연구소 연구비, 한국과학재단, 한국학술진흥재단 뿐만 아니라 외국 연구소에서도 연구비를 획득할 수 있었고 동물심도자실 연구논문이 국내외 학회지에 게재되기 시작하였습니다. 순환기환자도 급증하여 심장중재술을 시술 받는 건수가 매년 3,000건이 넘게 되었고 돼지 실험 덕분에 순환기내과 전임의들의 시술 솜씨도 매우 향상되었으며 돼지 실험 논문으로 15명의 의학박사가 탄생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까지 1,670 마리의 돼지 실험을 하였고 900 여편의 논문을 국내외학회지에 게재하였습니다. 국내에서 개발한 여러 가지 약물 부착 관상동맥 스텐트의 특허도 얻고 그 결과가 미국심장학회지에도 게재되었습니다. 2010년에는 전남 장성 나노바이오센터에 한국심혈관계 스텐트 연구소 및 공장을 설립하였고 최근에는 새로운 생분해성 폴리머를 이용한 약물부착 스텐트, 천연물을 이용한 약물 부착 스텐트, 유전자 전달 스텐트 등도 개발하여 특허를 등록하였고 심혈관계 마이크로 로봇도 개발하고 있으며 25건의 특허를 출원하였거나 등록하였습니다. 이때에 많은 도움을 주신 전남공대 조동련, 박종오 교수님과 KIST 한동근 박사님께 감사드립니다. 2005년도에는 대한순환기학회 50 주년 기념 연구 사업으로 제안한 ‘한국인 급성 심근경색증 등록 연구사업’이 선정되어 전국의 50 여 대학병원을 대표하여 심근경색증에 관한 연구를 시작하여 한국인 실정에 알맞은 예방, 진단, 치료법을 개발 연구하여 국내외학회에 발표하게 되었으며, 현재까지 43,000 여명의 환자를 등록하게 되어 세계적인 등록연구로 발돋움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연구가 가능할 수 있게 도와주셨던 그 당시 대한순환기학회 이사장이셨던 연세의대 조승연 명예교수님의 후원과 영남의대 김영조 교수님, 경희의대 김종진 교수님, 충북의대 조명찬 교수님을 비롯하여 심근경색증 등록연구에 참여해 주셨던 대한심장학회 교수님들의 후원에도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2008년도에는 보건복지부 지정 심장질환 특성화 연구센터장으로 지정받아 새로운 약물 용출스텐트, 줄기세포 치료법, 심부전증 및 심비대증, 고혈압 치료제, 천연물을 이용한 동맥경화증 치료법 등을 개발 연구하여 많은 논문을 국제학회지에 발표할 수 있었습니다. 심장질환 특성화 연구센터의 김형근, 기해진, 김용숙, 권진숙 연구교수들을 비롯한 87명의 연구원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끝으로 지난 8월에 정년퇴임하신 저의 영원한 은사이신 강정채 교수님과 박종춘, 조정관, 안영근, 김주한, 홍영준, 김계훈, 박형욱, 윤현주, 윤남식, 심두선, 박근호, 이기홍 순환기내과 교수님들과 저의 실험을 도와주신 김인수, 임상춘 팀장님, 최명자, 이경옥 수간호사님, 임경섭, 김정하 선생님, 설수영, 김남윤 간호사님, 윤경희, 정유진 연구원 등 심장센터 식구들과 저를 의예과 시절에 만난 후 35년의 세월동안 불평 한마디 없이 묵묵히 도와준 돼지띠인 제 아내에게 큰 고마움을 보냅니다. 앞으로도 더욱 정진하여 한국 실정에 알맞은 심장병의 예방 및 치료법 연구에 더욱 박차를 가하고 한국심혈관스텐트 연구소와 스텐트 공장이 설립되어 있는 전남 장성 나노산업단지에 국립심혈관센터를 설립하여 심장병에 대한 국제적인 연구를 수행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먼저 부족한 저에게 이렇게 큰 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베링거인겔하임에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의 제가 있기까지 많은 가르침을 주셨던 이민구, 김경환, 안영수, 김동구 교수님을 비롯한 약리학교실 교수님들, 연세의대 교수님들과 KAIST의 여러 교수님들께 이 모든 영광을 돌립니다. 수상소식을 듣고 나서는 KAIST 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들어갔을 때와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다시 기초의학을 하겠다고 약리학교실로 향했을 때가 생각이 났습니다. 임상과 기초 사이에서 정말 고민도 많이 했었지만 결국 제가 조금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기초의학을 선택하였고,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오늘에 이를 수 있었습니다. 학위 기간 동안 너무나 좋은 여건 속에서 연구를 진행할 수 있도록 해 주시고, 학문하는 자세를 몸소 보여 주신 이민구 교수님께 정말 감사 드립니다. 때로는 서로를 돕고 격려하기도 했고, 때로는 뼈아픈 충고도 아끼지 않았던 약리학 교실원들께도 감사 드립니다. 현재 저를 이끌어 주시고, ‘중개연구’란 것을 기초연구자의 입장에서 어떻게 진행하는 지에 대해 많은 가르침을 주시는 Dr. Friedhelm Hildebrandt에게도 감사의 말을 전합니다. 저의 선택을 믿어 주시고 지원해 주신 아버지, 어머니, 장인, 장모님을 비롯한 가족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이기적인 남편 항상 이해해 주고 딸 혼자 키우느라 일하느라 너무 바쁘고 힘든 사랑하는 아내 이지현, 내 삶의 가장 큰 기쁨이자 미국에 올 땐 미처 생각지도 못했는데 너무 빨리 커서 더 미안한 우리 딸 연서에게 고맙고 이 상이 위로가 되었으면 합니다. 이제 독립된 연구자가 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항상 여러 교수님들의 보실핌과 좋은 환경 속에서 연구를 해 온 저에게는 혼자 무엇을 해야 하고 책임을 지는 게 조금 두렵기도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분쉬의학상은 저에게 책임감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된 것 같습니다. 겸손한 마음으로 열심히 해서 좋은 연구자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부족함이 많은 저에게 한국에서 가장 큰 의학상인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에 다시 한번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또한 작년에 분쉬의학상 대상을 수상한 저의 스승이신 서울의대 외과 노동영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립니다. 항상 인자하게 연구를 지도해주시고 실제 암을 치료하는 의사의 입장에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임상연구의 방향을 잡아주셔서 이런 분에 넘치는 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유방암은 한국여성에서 이제는 1-2위를 다투는 흔한 암이며 특히 그 치료성적이 다른 암에 비해 우수하여 암의 치료뿐 아니라 장기적 합병증에 관해서도 많은 연구가 진행되어야 할 대표적인 암입니다. 많은 환자들이 유방암 수술의 합병증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그런 합병증을 개선하기 위한 새로운 수술법의 개발 역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새로운 치료법이 보다 많이 시행되기 위해서는 장기적인 안전성이 담보되어야 하며, 금번에 상을 받은 제 연구 역시 유방암 환자의 새로운 겨드랑이 수술법의 장기적 안전성에 관한 내용입니다. 이 연구가 가능하였던 것은 서울대학교병원에서 진료에 매진하시면서 초기부터 양질의 임상자료 수집의 중요성을 인식하시고 만 명 이상의 유방암 환자의 진료기록을 데이터베이스로 만드신 노동영, 한원식 교수님의 노력의 결과 덕분입니다. 또한 한국유방암학회의 여러 교수님들께서 전국의 데이터를 적극적으로 수집하여 후학의 연구를 위해 개방해주신 결과물이라 하겠습니다. 늘 자상하게 연구를 지도해주시고 도와주시는 한원식 교수님,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고 열심히 정진하는 우리 서울의대 유방암연구실 식구들께 감사 드리며, 변함없이 내조해준 저의 아내, 항상 저를 믿고 지지해주신 부모님, 애들 챙겨주시느라 늘 바쁘신 장모님, 그리고 자주 보지 못하지만 항상 아빠를 따르고 좋아해주는 아들들에게도 이번 기회를 빌어 고마움의 마음을 전합니다. 의학연구를 이제 시작하는 길에서 이번 분쉬의학상 젊은 연구자상이라는 과분한 상은 제가 지금까지 한 것보다 앞으로 더욱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받아들이며, 수상의 소감을 가늠하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