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59년 시작된 인턴, 레지던트 전공의 수련제도는 그동안 전문과목은 10개에서 26개로 확대되었고, 8만명이 넘는 전문의가 배출되었다. 지난 50여년간,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적이고, 수준 높은 전문의 양성을 위해 의료계의 노력이 지속되어왔다. 10여년 전부터 의료계를 중심으로 전공의 수련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필요성이 대두되었고, 책임감 있는 수련, 양질의 전문의 양성을 위해 여러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최근 추진되고 있는 “인턴제도 폐지”도 이러한 개선방안의 하나이다. 보건복지부는 2010년 대한의학회에 의뢰하여 전문의 제도개선 방안을 연구하였고, 인턴제도 개선, 수련기간 조정, 전공의 근무환경 개선 등의 결과가 제안되었다. 교육받아야 할 의학지식의 양은 증가하고 있으나, 과거와 달리 단순 암기보다는 임상교육이 중요시되고 있으며, 전자기술의 발달로 전공의가 수작업하던 자료정리 및 전달이 전산화 되었고, 세계적으로도 일반 수련기간을 단축하고, 세분화, 전문화하는 추세이다. 우리나라도 병원 경영 위주의 수련제도 운영과 도제방식의 교육에서 새로운 형태의 효과적인 교육제도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보건복지부에서는 대한의학회를 비롯한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의대학장협의회, 의과대학생 협의회가 참여하는 전문의제도개선T/F를 '11년부터 운영하여 인턴제도를 폐지하고, 전문의 수련기간을 5년에서 4년으로 단축하도록 하는 개선안을 마련하였다. 전문의 양성이 지나치게 오래 걸려 지출되는 개인적·사회적 비용을 절약하고, 책임감 없이 진료보조 업무를 담당하던 인턴 수련과정을 뉴레지던트 수련과정에 통합하여 각 전문과목별로 책임감 있게 내실 있는 수련을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다. 물론 이러한 인턴제도 폐지는 시행 초기에 기존 인턴수료자와 인턴을 수료하지 않은 뉴레지던트가 병원안에서 함께 수련 받거나, 학생들의 전문과목 탐색기간이 줄어들 수 있다. 이러한 점을 예방하기 위하여 대한의학회 및 전문학회들과 함께, 뉴레지던트 수련과정을 개발하고, 연차별 수련과정을 보완·정비해 나갈 예정이다. 또한, 충분한 기간 동안 기존 제도를 병행하여 기존 인턴수료자를 보호할 것이며, 학생들에게 병원별, 과목별 정보를 제공하는 수련정보시스템을 마련하여 전문과목 선택에 도움을 주어야 한다. 아울러 전공의 수련환경을 개선하고,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하여, 단축된 수련기간에도 양질의 전문의가 배출될 수 있도록 보건복지부와 대한의학회를 포함한 모든 의료계가 협심하여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인턴폐지 및 수련기간 단축은 우리나라에 전문의수련제도가 도입된 이래 매우 획기적인 전환점이 될 것이며, 오랜 논의와 협의를 거쳐 의료계가 지혜를 모아낸 과제이다. 변화에 따른 유·불리를 각자의 입장에서 따질 수는 있으나 원활한 의사소통과 협력, 미래의 전공의와 국민의 건강을 위한 양보와 타협으로 어렵게 모아진 의료계의 총의가 현실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그렇게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