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병리학회 이사장님과 대한내과학회 이사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대한병리학회는 1946년 의학전문학회로서는 일곱 번째로 창립되어 2011년에 65년이 되는 학회로서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기여해 왔습니다. 그 동안 선배 회장님, 이사장님들을 비롯한 임원들과 회원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발전을 하여 2010년까지 배출한 전문의가 853명, 회원이 1,000여명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또한 학회 산하에 15개의 연구회, 4개의 지회를 두고 병리학적 진단과 연구 및 교육에 힘쓸 뿐만 아니라 의료 환경의 변화와 발전하는 의학에 맞추어 맞춤치료의 기반을 제공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유서 깊은 학회에서 이사장을, 더욱이 최초의 여성 이사장을 맡게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하며, 지속적인 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막중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습니다. 2010년은 우리 학회 역사상 유래 없는 사태를 맞아 회원 모두가 많은 상처를 입었습니다. 해결해 야 할 문제 또한 산적해 있습니다. 따라서 화합과 상호이해의 증진을 통해 이를 치유하고,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그러므로 전통적인 학문에 새로운 분야를 접목하거나, 의학계를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연구,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교육 활성화 등을 도와 건강과 맞춤치료의 길라잡이로서의 병리학의 역할을 도모하고자 합니다. 또한 의료선진국으로 발돋움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특히 병리학의 정체성 확립과 회원들이 병리학자로서 자긍심을 갖도록 하고, 우리 스스로의 질을 높임과 동시에 다른 분야에서 병리학, 병리의사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우리의 역할을 확대시키며, 창의와 융합을 실천하는 창조적 리더로써의 역할을 다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대한병리학회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많은 발전을 이루어냈고, 질적·양적으로 많은 성장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에는 의료 환경의 변화와 더불어 병리분야에서도 많은 변화가 있으며, 다방면에서 우리의 변화와 참여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국제화의 요구도 증가하여 선진국의 더 나은 지식을 받아들여 더욱 발전시키고,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나라에는 우리의 지식을 나누어 주어 병리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나아가 우리나라의 위상을 높이는데 기여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는 다음과 같은 일들이 잘 시행되도록 하려고 합니다. 첫째, 환자의 진단 및 치료와 의학발전에 없어서는 안 되는 병리학, 병리과의 중요성을 알려 병리학의 가치를 재확립할 것입니다. 둘째, 학술활동과 교육을 통한 진단 수월성 확보 및 표준화, 진단의 질 향상을 위한 지침마련, 정도관리 및 인증사업, 분자병리 및 유전병리의 활성화로 역할 증대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셋째, 국가정책으로 시행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적이고 긍정적으로 참여하여 정책에 반영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새로운 검사법이나 학문적 내용을 모든 회원들이 쉽게 알고 이용할 수 있도록 알리고 교육하는 시스템을 갖추어 모든 회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면서 질적 향상을 이루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입니다. 다섯째, 좋은 연구 업적을 이룰 수 있도록 연구비 수혜를 늘리는 방안을 마련하고, 다른 분야와 협조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는 창구 마련으로 질병 정복의 선도자로서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섯째, 해외 병리학자들과의 인적, 학문적 교류가 실질적이고 효율적으로 이루어지도록 하겠으며, 2011년 가을에 있을 한일 병리학회와 2013년에 개최하기로 되어 있는 APIAP(아시아태평양 국제병리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습니다. 대한의학회는 각 회원 학회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할 수 있는 필요한 정보 제공으로 업무에 도움을 주어 학회들의 향상을 돕고,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해 많은 활동을 하고 있음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의학발전에서 차지하는 중요도에 비하여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고 있는 병리학회와 같은 학회 지원과 건강보험제도, 특히 보험수가의 정상화 및 홍보, 정부 정책 결정이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등에 더욱 힘써 주실 것을 기대합니다. 내과학회는 회원수가 14,000여명의 방대한 조직을 갖고 있는 의학회의 대표적인 학회로 그간 역대 임원진과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매년 큰 성장을 하여왔습니다. 내과학 내 여러 분과도 눈부신 발전과 학술적 성과를 이루고 가고 있어 분과학회의 모 학회로서 내과학회의 역할 또한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따라서 내과학회는 분과의 발전 뿐 아니라 모든 직역과 직책의 내과의사가 기본적인 내과의사로서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회원 여러분의 역량을 개발하고 나날이 발전하는 학문을 습득할 수 있는 제도적 장을 마련하여 우리나라 의학의 발전에 이바지하고자 합니다. 내과학회는 향후 다음과 같은 업무를 중점적으로 추진하고자 합니다. 첫째, 교육기능을 강화하려고 합니다. 내과 전문의 취득 후에도 새로워지는 학문을 효율적으로 습득할 수 있도록 평생교육 제도를 강화하고자 합니다. 2010년부터 서울과 지방에서 2차례 평생교육 연수강좌를 실시하고 있으며, 회원들이 환자진료 시에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내용을 담아 CME제도를 활성화하고자 합니다. 둘째, 회원은 물론이고 미래의 회원인 전공의를 대상으로 윤리교육, 특히 연구윤리에 관한 내용을 강화하여 전문의 취득 후 각종 연구를 진행하는데 지장이 없도록 할 방침입니다. 셋째, 영문 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Internal Medicine"의 SCI등재를 위하여 많은 지원을 할 것입니다. 넷째, 급증하는 노인인구에 대한 준비로 현재 여러 갈래로 나누어진 노인의학의 자격인증에 대하여 관련 학회와의 긴밀한 논의를 통해 노인의학에 대한 체계적인 제도정리와 교육을 실시하고자 합니다. 이와 같은 사업에 모든 회원들이 참여하고 효율적으로 시행, 운영하기 위하여 모든 직역의 회원이 내과학 발전에 고루 기여할 수 있도록 각종 위원회 참여를 독려하고 건설적인 토의와 운영이 되도록 할 예정입니다. 내과학회에서는 매년 춘·추계 학술대회를 서울과 지방에서 개최하고 있습니다. 많은 회원들이 참여하고 싶은 마음이 들도록 프로그램 내용을 잘 꾸며 참가회원이 많아 더욱 북적거리는 학술대회가 되도록 할 것입니다. 또한 2014년에는 서울에서 세계내과학회 개최가 예정되어 있습니다. 내과학회로서는 처음으로 국내에서 개최되는 국제학술대회이니 만큼 조직위원회 중심으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뒷받침을 할 것입니다. 각 전문학회의 가려운 곳을 찾아 치유해 주는 역할을 해 주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