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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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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흥근 (1929 ) 우리나라 마취통증의학과 중환자의학을 개척하여 정착시킨 의학자 (헌정일 : 2016-03-29)

공적사항

오흥근 교수는 1929년 4월 24일 서울에서 출생하여 보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46년 9월 세브란스 의과대학에 입학하여 1952년 5월에 졸업하였다. 1965년 10월 연세대학교 대학원에서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54년 해군 군의관으로 미국 National Naval Medical Center에서 1년간 마취의학을 연수하면서 전신마취, 저체온 마취, 부위마취법, 성상신경절 및 요부 교감 신경절 블록과 통증치료분야 치료법을 배웠다. 전역 후 1959년 1월 연세의대 마취과학 전임강사로 취임하였다. 1966년 세계보건기구가 코펜하겐에 설립한 마취의학센터에서 졸업 후 교육과정을 연수하였다. 1970년부터 1975년까지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마취과학교실 제2대 주임교수로 재직하였고, 1994년 정년 퇴임시기까지 연세대학교 마취과학 교수로 재직하였다.

오흥근 교수는 세브란스병원 재직 중 일반마취 외에 심폐마취, 중환자 관리, 통증관리 분야 개척과 학술 활동을 하였다. 1958년부터 서울역 앞 세브란스병원에서 홍필훈 교수가 심장수술 분야를 개척하고 있을 때 오흥근 교수가 마취를 주로 담당하였고, 중등도 저체온법을 심장수술과 신경외과 수술시 간혹 사용하였다. 선천성 심장질환 특히 심기형 소아에서 복합 개심술시 초저체온법을 성공적으로 적용하였다.

오흥근 교수는 1966년 독일, 프랑스, 영국, 캐나다, 미국, 일본의 여러 대학병원 중환자실을 견학하고 1968년 세브란스병원에 중환자실을 개설하여 운영하였다. 그 후 1981년 근대식 장비를 갖춘 19개 병상의 중환자실을 운영하였다. 그 후 우리나라 중환자실 관리와 진료에 대한 교육을 선도하여 국제적으로도 중환자의학회에서 주도적인 역할을 하도록 길을 열었다.

오흥근 교수는 1972년 9월 10일 세브란스병원 외래에 국내 최초 통증치료실을 개설하였다. 그 후 미국과 일본 등 여러 나라 마취통증의학회나 통증학회 학술대회에 참석하고, 특히 오사카 의과대학(효도 교수), 도쿄 관동 체신병원(와카스기 교수) 등 유명병원을 방문하여 세브란스병원 통증클리닉 활성화에 계속 노력하였다. 상복부 암환자에서 C자형 투시장치 하에 복강 신경총 알코올차단을 시술하여 통증클리닉에 기반을 다지게 되었고, 대한통증학회 창설의 기초가 되었다. 대한통증학회 초창기에 6년간 회장직을 역임하면서 대한통증학회지를 창간하고 통증의학 교과서를 편찬하는 등 혼신의 노력을 기울였다.

오흥근 교수는 1956년 11월 10일 서울역 앞 세브란스병원 치과강당에서 대한마취과학회 창립 당시 창립 멤버였다. 그리고 제 12대, 21대 회장을 역임하면서, 1968년 11월 대한마취과학회지를 창간하였다. 1979년 10월 제1회 한일 합동 마취과학 심포지엄 발기인의 한사람으로 한일 간의 학술 교류에도 힘썼다.

1990년 9월 23일-28일까지 서울에서 열렸던 제 8차 아시아오세아니아 마취과학회 학술대회 대회장, 일본 마취과학회 명예회원(1993년), 2001년 10월 4일-7일 서울에서 제 6차 아시아오세아니아 부위마취학회 학술대회 개최 당시 학회 회장을 역임하는 등 학술활동을 펼쳤다.

마취통증의학과 업무 외에도 1989년 세브란스 신용협동조합 이사장을 지내면서 직원들의 복지사업을 위해 힘썼으며, 1991년에는 의과대학 교수평의회 초대회장으로 역임하면서 새 세브란스병원이 신축될 수 있도록 하였다.

요약컨대, 오흥근 교수는 한국 마취과학을 개척하고 발전을 주도하여 임상학문 분야의 기틀을 마련한 선구자이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 대한통증학회 창립에 참여하고 학회지를 창간하였으며, 세브란스병원에 통증치료실과 중환자실을 개설하였다. 끊임없는 연구와 저술, 국내외 학술활동을 통하여 후학 양성 및 의료계 발전, 마취과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학자이자 교육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