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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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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근 (1927 ) 우리나라 청소년 정신의학 연구와 후진양성, 그리고 의학교육 개혁과 대학 발전을 주도한 교육행정가 (헌정일 : 2016-03-29)

공적사항

민병근 교수는 미국의 역동정신의학을 우리나라에 도입한 최초의 정신의학자이다. 특히 청소년 문제 분야에서 뛰어난 연구 업적을 남겼다. 중앙대학교 의과대학 부속병원 및 울산대학교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을 개원하는데 핵심적 역할을 하는 등 우리나라 의과대학의 교육 개혁과 대학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민병근 교수는 경복공립중학교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6.25 전쟁을 겪으면서 미국 육군병원에서 정신과를 시작하게 되었고, 제대 후 1957년부터 미국 뉴욕대학교 의과대학 벨뷰병원 정신과와 뉴욕주립정신병원에서 수련을 받았다. 동시에 네오프로이드학파 카렌 호나이 스쿨에서 정신분석 교육도 받았다. 1961년에 수도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로 의학교육을 시작하면서 미국의 역동 정신의학 교과과정을 도입하여 우리나라 정신의학 교과과정 개혁의 주도적 역할을 하였으며, 1962년부터는 가톨릭의과대학에서 조교수 및 부교수로 근무하였다.

민병근 교수는 1969년 중앙대학교에 의과대학이 설립되면서 초대 의과대학장과 초대 신경정신과학교실 주임교수를 맡아, 의학교육 뿐 아니라 정신의학 교육에서 후진 양성에 더욱 힘쓰게 되었다. 또 중앙대학교 영신아카데미연구원 부설 한국청소년문제연구소 소장으로 활동하면서 국내에서 청소년 정신건강에 대한 전문가로서 뛰어난 연구를 진행하였다. 또한 중앙문화연구원 의과학연구소 소장으로서 ‘한국의과학’을 발간하였고, 교수 재직기간 동안 200편이 넘는 논문을 발표하였다.

민병근 교수는 1970년과 1978년에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장을, 1979년에는 이사장을 맡아 우리나라 정신의학계를 이끌었다. 또한 대한신경과학회 부회장과 부이사장으로서 신경과학회의 창립에도 역할을 하였다. 민병근 교수는 중앙대학교 부속병원 원장, 의료원장 및 중앙대학교 대학원장, 의무부총장을 역임하면서 병원 및 대학 행정을 책임졌으며, 1988년부터 아산재단이 서울중앙병원(현 서울아산병원)을 개원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하였다. 이와 동시에 울산대학교 의과대학 초대 학장에 취임하였다. 그 후 아산재단 서울중앙병원 부원장 및 울산대학교 초대 의무부총장도 역임하였다.

민병근 교수는 1998년 울산대학교에서 정년퇴임을 한 이후 의료법인 계요의료재단 계요병원에 근무하면서 동 병원 부설 신경정신의학연구소장을 맡아 정신의학 연구활동을 지속하였다. 특히 2000년에는 21세기를 이끌어 나갈 정신의학계 후학을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일젊은정신과의사 합동연수회를 13년간 개최하여 한국과 일본의 정신의학 수련의들의 교류의 장을 만들었다. 이 연수회를 거친 인원은 200명이 넘는다. 이중에는 교수, 과장, 개원의 등 이미 정신의학계에서 중견으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부터 이 합동연수회는 초기 참가자들이 물려받아 매년 개최하고 있다. 민병근 교수는 지금도 이 모임에 참석하여 후학들에게 가르침을 주고 있다.

민병근 교수가 한국 정신의학 교육과 연구개발에 기울인 정열과 헌신은 한국 의과 학 발전에 공헌한 바가 클 뿐 아니라 한국 의과대학 교육 개혁을 통해 한국고등교육 발전에 이바지하였다. 1983년 12월 우리나라 교육 분야 발전에 공헌하고 국민복지 향상에 이바지한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을 받았으며, 1998년 2월에는 울산대학교 교수로서 국민훈장 모란장을 받았다. 2013년 10월에는 재단법인 수산장학문화재단이 수여하는 ‘홍익인간교육에 뛰어난 업적을 기리는 참 교육자상’을 받았다. 6.25 전쟁에 참가한 공로로 2003년 4월 전쟁유공자증을, 2008년 9월 국가유공자증을, 그리고 2013년 11월에는 ‘우리 대한민국의 오늘은 국가유공자의 공헌과 희생 위에 이룩된 것이므로 이를 기리기 위해’ 국가유공자 증서를 대통령으로부터 받았다. 동시에 ‘호국영웅메달과 증서’를 국가보훈처장으로부터 전달받았다.

민병근 교수는 교육자, 임상가, 연구자, 학회의 리더, 교육 및 의료 행정가로 서 일생을 보냈다. 그는 미국 정신의학을 국내에 도입하여 정신의학 발전에 이바지하였으며, 청소년 정신의학 연구에 매진하여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한 선구자이다. 또한 2개의 의과대학 설립과 2개의 부속병원 개원에 중추적 역할을 하였으며 우리나라 대학 교육과 의료의 질적 수준을 높이는데 기여하였다. 그는 퇴임 후에도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