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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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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박용휘 (1930 ~ 2022) 학문연구와 학회의 국제화를 선도한 의학자 (헌정일 : 2015-03-24)

공적사항

박용휘 교수는 방사선의학이 학문으로서 그 뿌리가 깊지 않던 시절에 학문에 대한 진지한 자세와 뜨거운 열정으로 연구, 교육, 진료에 몰두하여 동료와 후학들에게 진정한 학자의 길이 어떠한 것인지를 몸소 보여주신 분이라 평가할 수 있다.

박용휘 교수는 영상의학 학술지로서는 세계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Radiology에 Pulmonary paragonimiasis as a cause of Loeffler's syndrome을 게재함으로써(1962;78:598-601) 국내 학자로는 방사선의학 분야 논문을 SCI 학술지에 처음 발표한 분이다. 그리고 창의적이고 왕성한 학술 활동을 통하여, 지금까지 SCI 학술지 논문 41편을 포함하여 모두 345편의 연구 논문을 발표하였다. 그리고 국문 진단방사선학 교과서 9권, 영문 핵의학교과서와 단행본 8권 등 저서 17권을 집필하였다. 그 업적은 한국동란 이후 아직 경제 성장이 요원하고 여러 가지 여건이 불비하여 현대의학의 변방 소국일 수밖에 없었던 당시 우리나라 의학 특히 방사선의학의 사정을 감안한다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연구자로서 또 저술가로서 박용휘 교수는 높은 평가를 받았다. 국민훈장 동백장, 대한민국학술원상, 서울시문화상, 대한방사선의학회 학술상 제1호, 동아의료문화상, 대한핵의학회 학술상 등 수많은 수상과 포상이 이를 증명하고 있다. 또 세계적인 학술지 출판사 슈프링어에서 역작 “Combined Scintigraphic and Radiographic Diagnosis of Bone and Joint Disease"가 4판을 거듭하는 등 관련 학문분야 발전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에 감사하여 박용휘 교수를 명예 고문으로 추대하고 있다.

그러나 박용휘 교수는 상아탑 안에서 연구와 저술에만 매진하는데 그치지 않았다. 학문을 하기에는 턱없이 어려운 현실적 여건을 타개하는 활동에도 많이 기여하였다. 박용휘 교수는 대내적으로는 가톨릭의대에서 대학원장 보직을 연임하였고, 대외적으로는 주로 학술단체에서 학술과 관련한 보직을 맡아 학자적인 소양을 바탕으로 봉사하였다. 박용휘 교수가 역임한 대한영상의학회 회장, 대한핵의학회 회장, 대한방사선방어학회 회장 등 학술단체장으로서 기여한 공로가 크다.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해외에서 발간되는 유수한 학술지 즉 Nuclear Medicine Communications Londo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European Journal of Nuclear Medicine, Der Radiologie, Nuklear-Medizin 등의 편집위원,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활약한 것은 값진 활동으로 평가받아야 한다. 박용휘 교수의 이러한 활동은 지금 우리 시대가 지향하고 있는 세계화(globalization)를 한 세대 앞서 실천한 것이라 평가할 수 있다.

박용휘 교수는 그의 전문 분야인 영상의학이나 핵의학의 범위를 넘어서 대한의사협회 법제이사, 대한의학회 이사로서 범 의료계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한 바 있으며, 나아가 평화통일자문위원회 위원, 양재장학회 이사장 등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어 의학계뿐만 아니고 사회 전체의 리더의 활동을 해왔다고 평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