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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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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권이혁 (1923 ~ 2020) 교육행정가로서 평생 교육계와 학문발전에 헌신한 교육자 (헌정일 : 2014-04-08)

공적사항

권이혁 교수는 1923년 7월 13일 경기도 김포에서 태어났다. 1941년 경기중학교를 졸업하고 경성제국대학 예과에 입학하였고, 1943년 醫學部에 진입하였다. 그는 학부 2학년 때 항일단체인 大韓協?黨에 입당한 것이 日警에 탐지되어 체포대상이 되어 1944년 12월부터 학교를 떠나 도피생활을 하던 중 광복을 맞았다. 학교로 다시 돌아와 학생회장에 선출되었고 경성대학 의학부 학사과정 정상화에 앞장섰다. 그는 1947년 8월 경성대학 의학부와 경성의학전문대학이 통합된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의 제1회 졸업생이 되었다.

의과대학 졸업 후 예방의학?위생학 교실에 입국하여 조교로 있다가 서울대학교 수의학부 동물위생학교실 전임강사로 임용되었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자 권이혁 교수는 북한군에 납치 북송 중 탈출에 성공하였다. 1?4 후퇴 때에는 춘천에 있는 미제9군단 民事處병원 의사로, 후에는 병원장으로 대민 의료 및 환경보건 사업은 물론 포천중학교 교사 신축, 전기 공급 확대 등의 공적으로 1954년 미국대통령이 민간인에게 주는 최고훈장인 자유훈장(the Medal of Freedom)을 수훈하였다. 그 후 미국인 군의관의 권유와 주선으로 미국 미네소타대학교 보건대학원으로 유학하여 1956년 보건학 석사학위를 취득하고 귀국하여 서울의대 예방의학교실에 조교수로 임명받았다.

1958년에는 당시의 의대학장 및 김인달 교수와 함께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을 설립하였다. 1960년 서울의대 학생과장을 시작으로 서울의대, 보건대학원, 그리고 대학원 등의 학사행정 보직을 맡았고, 1970년에는 서울의대 학장에 임명되어 6년간 봉직했다. 학장 재임 시에는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학장보고서'를 발표하였고, 학생과의 정기적인 대화를 위해 월 1회의 ’학장의 날'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1971년에는 의과대학 교육과정을 대폭 개선하여 통합교육과정을 도입하였는데, 이는 오늘날 국내 거의 모든 의과대학에서 도입 준용하고 있다. 더 나아가 교수훈련을 담당하는 기관인 의학교육연수원을 설립하였다. 또한 국고와 CMB(China Medical Board)의 지원을 받아 의학도서관, 종합실습실, 의학교육 박물관등도 개관하였다.

학교 보직 수행 중에도 학술활동과 교육에서도 뛰어난 업적을 이루었는데, 교과서에 해당하는 수종의 전문서적을 발간하였음은 물론, 1960년대 세계인구협회의 국제협력 연구사업이었던 인구보건 및 가족계획 연구의 국내 책임연구자의 한 사람으로서 1962-1975년 동안 연구 사업을 수행하였다. 이 연구의 업적을 인정받아 1967년 국내 다른 책임연구자(梁在謨)와 함께 세계학술원 회원이 되었다.

1976년 4월,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 원장으로 봉사하였고, 1979년 (특수법인)서울대학교 병원장에 임명되었다. 병원장으로 있는 동안 병원연구소를 설립하였고, 의공학과, 소아정신과, 및 가정의학과를 신설하였다.

1980년 6월 서울대학교 총장으로 서울대학교 행정업무를 원활히 수행하였으며, 1983년 10월에는 교육부 장관으로 입각하였다. 장관 재임 중에는 제적학생 복교조치와 해직교수의 복직조치를 시행한 바 있다. 1985년 근정훈장의 최고등급인 청조근정훈장을 수훈하였다. 1985년 3월에는 한국교원대학교의 초대 총장으로서 교사 연수교육과정과 예비 교장을 위한 연수과정 등을 개설하여 명실 공히 교원교육의 종합교육기관으로서의 발판을 마련하였다. 1988년 2월 보건사회부 장관으로 봉직하였으며 1991년 4월에는 환경처장관에 임명되어 3번째 입각하였다. 정부에 대한 그의 공로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수훈하였다.

1982년에는 대한민국 학술원상을 수상하였고, 1986년에는 대한민국 학술원의 정회원이 되었으며, 1992년 9월에는 대한민국 학술원 회장에 선출되어 두 번에 걸친 임기를 봉사하였다. 1997년 1월 권이혁 교수는 성균관대학교 이사장에 취임하였다.
권이혁 교수는 현재 공직에서 은퇴한 후에도 매년 수상(隨想)집을 발간하고 있으며, 또한 우강 건강포럼을 운영하면서 왕성한 저술활동을 계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