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윤석은 1931년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서 중학교 3학년 때 8.15해방을 맞이하였으며 1947년에 38선을 월남하여 춘천중학교에 편입하고 1949년에 중등교육 6년 제도의 첫 반으로 동 중학교 6년을 졸업하였다. 서울대학교 문리과대학 의예과를 걸쳐 1955년에 서울의대를 수석으로 졸업하고 바로 서울대학교병원 산부인과에 무급조교로 들어갔다. 6.25사변 당시 학도병으로 참전하여 군의관 복무는 면제되었다.

1962년 서울의대 산부인과학교실의 전임강사로 발령 받은 후 1965년에 조교수로 승진하고 1966년에 현직으로 미국 Worcester 연구소(경구피임약이 처음 개발된 곳)에 파견되어 생식생리학을 연구하고 1968년에 귀국하여 그 당시 낙후된 우리나라 산부인과학계에 새로운 지식을 도입하였다. 그 후 7회의 단기연수를 통하여 선진국의 의학을 국내에 도입하는데 앞장섰다. 즉 미국 존스홉킨스대학에서는 미세수술기법, 복강경수술, 불임치료 등을, 미국 이스턴버지니아대학에서는 시험관아기기술을, 영국의 런던대학(Hammersmith병원)에서는 미세수술과 시험관아기기술을, 그리고 서독 킬대학에서는 복강경수술기법을 국내에 도입하여 보급시켰다. 그간 570편의 학술 논문을 발표하였으며 그중 65편은 국제학술지에 발표되었고 92편은 정년퇴임 이후에 발표되었다. 국내 학술활동은 더 말할 나위없으며 외국대학이나 국제학회에 초청되어 행한 특별강연이나 초청강연만도 55회에 달한다.

장윤석은 주임교수 취임직후인 1982년에 산부인과 내의 세부전공인 부인과종양학, 주산기의학, 생식내분비 및 불임의 세 가지를 명확하게 구분하여 과내의 교수들에게 이를 적용하였다. 이는 후에 타 대학 산부인과에서도 세부전공제도를 따르게 하는 계기가 되었다. 장윤석은 학술단체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한의학유전학회 회장, 대한불임학회 회장, 대한미세수술학회 회장, 대한산부인과학회 이사장, 대한산부인과내시경학회 회장, 대한초음파학회 부회장, 대한의학레이저학회 부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각 학회의 발전에 크게 이바지하였다.

장윤석은 국내학술단체뿐만 아니라 국제학술단체에도 적극 참여하여 일본산부인과학회, 일본불임학회, 일본수정착상학회, 대만산부인과학회의 명예회원이 되었으며 일본산부인과영양대사학회의 유일한 외국인 고문이기도 하다. 또한 아세아?대양주 산부인과연맹(28개 회원국)의 회장을 역임하였고 세계산부인과연맹의 이사도 역임하였다. 또한 8개의 국제학술잡지의 편집인도 역임(2개는 현직)하였고 수많은 국제학술대회의 학술위원회 위원, 자문위원회의 위원 등도 역임하였다. 특히 아세아, 대양주 산부인과 연맹에서는 그의 이름을 붙인 YS Chang Award(장윤석 상)을 제정하고 2011년 9월에 대만의 다이페이에서 개최된 제22차 아세아?대양주 산부인과 학술대회에서 제1회 시상식을 거행하였다. 이상은 매 2년마다 시행되는 동 학술대회에서 계속 시상될 것이다. 장윤석은 1973년 4월 “복강경 불임시술”을 존스홉킨스대학에서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보급시킴으로서 그 당시 우리나라 가족계획에 크게 이바지 하였으며, 불임수술에 필요한 “미세수술을 이용한 여성 불임 복원수술”을 1980년 4월 우리나라에 처음으로 도입하여 많은 부인과의사들을 훈련시켰다. 그리고 1985년 10월에는 한국 최초의 “시험관아기”를 탄생시켜서 많은 불임가족에게 희망을 안겨주었다.

위와 같은 각 분야에 걸친 업적 등으로 동아일보사 선정 1985년 “올해의 인물”에 선정되었으며 (1985.12), 국민훈장 목련장(1986.12), 서울특별시 문화상(자연과학부문-1987.12.), 교육부장관 표창(1996.2), 자랑스러운 춘천고교 동창상인 상록대상(2000.12), 서울의대 동창회에서 주는 함춘대상(학술연구부문-2004. 3) 등을 수상하였다.

장윤석이 우리나라 의학계 특히 산부인과학계 발전에 지대한 공헌을 할 수 있었던 저력은 명확한 공사 구별과 탁월한 판단력과 추진력이 바탕이 되어 가능하였으며, 그의 훌륭한 인간성과 후배사랑의 정신이 기초가 되었다고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