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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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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덕 (1930 ~ ­)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의사 (헌정일 : 2012-03-29)

공적사항

유재덕은 우리나라 최초의 성형외과 의사이며, 1960년대 성형외과라는 말조차 없던 시절에 성형외과학을 도입하여 현재와 같이 꽃피울 수 있는 토대를 만든 장본인이다.

유재덕은 1930년 황해도 해주 출생으로, 1954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세브란스병원에서 인턴을 수료하고, 1955년부터 1961년까지 미국 펜실베니아주 알랜타운의료원에서 Marcks 교수의 지도하에 성형외과 전공의 과정을 마쳤다. 같은 해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하여 한국인 최초로 미국 성형외과 전문의가 되어 귀국하였다.

1961년에는 한국전쟁 후 전쟁의 상처와 우리의 생활 여건상 화상환자가 많았고, 당시 우리나라에는 선천성 기형도 많아 성형외과의 전문적 진료의 필요성이 컸으나, 성형외과 수술은 외국 선교사나 군의관에 의해서만 부분적으로 시행되고 있었다. 그는 귀국 후 모교에 전임강사로 재직하면서 세브란스 병원에 성형외과를 신설하고 전문 진료를 시작하였다.

유재덕은 성형외과 진료뿐 아니라 학문적 발전을 위해 1966년 대한성형외과학회를 창설하고 초대 이사장으로 부임하여 10년간 학회를 이끌었다. 1966년 처음으로 개최된 성형외과 학술집담회는 1968년 제1회 대한성형외과학회 학술대회로 발전하였다. 이후 성형외과 학회지의 창설, 전문 진료과목의 인정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성형외과가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었다. 그는 국내 최초로 성형외과학의 학생 강의를 실시하였으며, 연세대학교 대학원에 성형외과학을 개설하여 석사 26명, 박사 12명을 배출하며 후학의 양성에도 힘썼다.

1970년대에는 대한적십자사와 협력하여 구순 구개열 무료 수술 사업을 5개년 계획으로 진행하였고 그 호응이 좋아서 3년 계획을 더 연장하였다. 당시 박정희 대통령이 이동 수술차(mobile surgical unit) 한 대를 연세의대 성형외과로 기증하였고, 이런 국민적 대사업의 공로로 그는 국민훈장 동백장 및 대한적십자사 의료봉사상을 수상하였다.

1985년에는 제21대 세브란스 병원장으로 봉사하였고, 대한의학협회 학술이사 및 부회장 등으로 직무를 수행하면서 의학의 전반에 걸쳐 그 봉사의 영역을 넓혔다. 1995년 정년퇴임 후 모교의 명예교수로 추대되었으며, 현재까지 송백 장학회를 통해 후학의 발전을 위해 힘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