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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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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상인 (1928 ∼ 2011) 진단검사의학을 개척한 의학자. (헌정일 : 2011-03-29)

공적사항

김상인 교수는 1928년 경남 함양군 수동면에서 태어나서 강점기에 동래공립중학교를 졸업하고1955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였다. 졸업 후 바로 모교 병리학교실의 조교가 되었고, 1963년 의학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1959년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임상병리학(현재의 진단검사의학)의 전문 교수를 양성하고자 미네소타플랜으로 김상인 교수(당신 조교)를 미국에 파견하였다. 미네소타 대학병원에서 1년간 병원 검사실의 선진 시스템과 진단혈액학 분야를 연수하고 귀국 후 모교 전임강사와 함께 서울대학교병원 임상병리과장 발령을 받아 임상병리학 즉 오늘날의 진단검사의학 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그 후 1993년 정년퇴임까지 30여 년간 그는 진단면역학, 진단혈액학, 수혈의학, 인구의학 분야의 논문 400여 편을 저술하면서 학문적 업적을 쌓고 많은 전공자를 배출하였으며 우리나라 진단검사의학의 학문적 독자성과 진료단위로 인정받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였다.

김상인 교수는 선진 각국의 발전된 진단검사의학을 도입하여 국내 의학 발전에 접목하는데도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 이스라엘, 덴마크, 영국 등에서 림프구의 면역학적 분류, 세포병리 기법 등을 도입 발전시켰다. 해외학자들과도 개인적인 친분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기틀을 마련하였다. 한일임상병리학술대회를 창립하여(1976) 아시아임상병리학회로 확대시켜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다. International Society of Hematology (ISH)와 World Association of Societies of 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 (WASPaLM)에도 1970년대부터 국가 대표 평의원으로 참가하여 2002년 ISH 29차 학술대회(서울), 2003년 22차 WASPaLM 학술대회(부산)를 개최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진단검사의학 분야에서 매우 중요시되는 임상검사의 정도관리 분야에서도 국내에서 처음으로 검사실간 정도관리사업의 초석을 마련하였다. 아울러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를 창립하여 검사실 외부 신빙도조사 제도를 도입하였다.

김상인 교수는 학술단체의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여 대한의학협회지 편집인, 대한의학회 부회장, 대한병리학회 편집인, 대한혈액학회 창간호 편집인과 회장, 대한진단검사의학회 회장, 대한임상검사정도관리협회 회장, 대한수혈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였다. 또한 행정에도 능력을 발휘하여 서울대학교 인구의학연구소장, 서울대학교병원 부원장,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학장을 역임하였고, 정년퇴임 후에는 인천길병원 원장, 대한적십자사 부총재 겸 혈액수혈연구원장, 한국건강관리협회 회장, 보건복지부 보건의료기술정책심의위원회 위원장, 보건복지부 생명윤리위원회 위원장, 한국조혈모세포은행협회 회장 등의 보직에 봉사하면서 특유의 추진력과 친화력을 바탕으로 수많은 업적을 이룩하였다.

이러한 각 분야에 걸친 업적들로 세종문화상(과학기술부문)(1987), 국민훈장 목련장(1993), 동아의료문화상(1994), 대한적십자 인도장 금장(2003) 등을 수상하였다.

김상인 교수가 우리나라 의학과 의료발전에 큰 역할을 해온 저력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을 끌어안는 너그러운 성품과 수고는 본인이 하면서 앞자리는 양보하는 겸양 그리고 탁월한 판단에 근거한 지칠 줄 모르는 추진력 등이 있어 가능했던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