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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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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곽현모 (1926 ~ 2014) 산부인과학 발전을 위해 헌신한 의학자. (헌정일 : 2011-03-29)

공적사항

곽현모 교수는 1953년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후 선진의학을 배워 우리나라 의료계의 발전에 이바지 하겠다는 일념으로 유학을 결심하게 되었고, 한국 전쟁 직후 1955년 미국으로 가서 펜실베니아주에 있는 해못병원에서 인턴과정을 마치고 동 병원에서 병리학 레지던트로 일했다. 이 후 당시 미국 내에서도 체계적인 산부인과 전문의 교육훈련 과정을 갖추고 있던 하와이의 카피올라니 산부인과 병원(Kapiolani Maternity Hospital)에서 산부인과 전문의 과정을 마쳤다. 전문의 취득 후 퀸스 병원 (Queens Hospital), 쿠아키니 병원 (Kuakini Hospital)에서 전문의 수련 책임의사 역학을 맡아 근무하였다.

곽현모 교수는 1961년 귀국하여 원주기독병원 산부인과 과장 겸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산부인과 임상강사로 근무를 시작하였다. 이 후 1992년까지 30년 동안 의과대학 교수로서 의과대학 교육, 선진 의료의 전파, 학문 연구에 전념하면서 학자, 교육자로서의 길을 걸었다.

곽현모 교수는 국내 최초로 복강경을 이용한 불임시술을 시도하였고 국소마취를 통해 시술하는 방법 등을 창안하여 국내 학계에 보급하고 정착시켰으며, 대한가족계획협회 의사분과위원회 위원 및 이사(1965년)를 시작으로 동남아 가족계획 사업 협조(1965년) 등 가족계획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1967년 국무총리상을 수상했다. 이 후에도 국제인구문제 연구회(1968년) 및 서태평양지역 국제가족계획회의(1969년)에 한국대표로 참가하였고 대한가족협회 의사분과 위원회 위원장(1971년), 대한불임시술협회 부회장 및 이사(1974년), 보건사회부 가족계획 기술자문단 자문위원(1975년), 1976년에는 미국 Fertility Control 본부 위촉으로 동남아, 파키스탄, 멕시코 등 저개발국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여성 불임시술 방법을 교육하였다. 1978년에는 전국의 우리나라 산부인과 의사들에게 불임시술 훈련 사업을 실시하는 등 가족계획 분야에서 국내외적으로 큰 공헌을 했다. 또한, 1980년에는 국제가족계획연맹 아세아오세아니아 지역 의사분과 위원으로 활동했다.

곽현모 교수는 활발한 연구 및 저술, 국내외적인 학술활동을 적극적으로 전개하였고 대한산부인과학회 학술위원장(1969년), 대한산부인과학회 초대 이사장(1975년), 제 6대 대한불임학회 회장(1983년), 대한산부인과학회 제 34대 회장(1989년)을 역임하는 등 우리나라 산부인과학의 발전에 기여하였다. 30년간 의과대학 교수로서 재직하면서 학생들에게 체계적인 이론 및 실습 교육을 통하여 산부인과학의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터득시킴과 동시에 의사로서의 바른 인성을 갖추도록 지도하였고 의과대학 교육제도 및 산부인과 전문의 교육 체계를 확립하는데 기여하였으며 1992년에는 교육 기여 공로로 대통령 표창장을 수여하였다.

곽현모 교수는 8.15 해방,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이어지는 정치, 사회적 격동기를 지내고 한국 전쟁, 미군정 수립 및 정부수립 등 거듭된 정치, 경제, 사회적 갈등과 불안이 고조된 어려운 여건에서도 선진의학을 배워 우리나라 의료계에 이를 도입 발전시켰다. 또한, 끊임없는 연구 및 저술, 국내외적인 학술활동을 통하여 후학의 양성, 의료계의 발전, 산부인과학의 발전을 위해 헌신한 그는 대학자이자 교육자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