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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의학회 명예의 전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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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상 (1945 ) 진취적이며 포용적인 리더십으로 의학단체의 나아갈 길을 제시한 의학자 (헌정일 : 2017-03-28)

공적사항

김건상 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전공의수련교육위원장, 진료부장, 병원장, 의료원장 직을 수행하면서 부속병원 신축계획 연기로 야기된 학내 갈등을 깔끔하게 마무리하는 등 강한 추진력을 갖춘 인물로 평가된다. 특히 국내 최초로 Computed Radiography Unit을 도입하여 보험급여화(디지털처리 가산료)에 성공함으로써 우리나라 영상의학에 처음으로 디지털 시대의 문을 열어주었고, 이를 계기로 국내에 PACS(Picture Archiving and Communication System) 시대의 도래를 촉진하는 데에 기여하였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자신의 전공인 영상의학을 넘어서 외과와 비뇨기과 분야에도 크게 일조하여 중앙대학교 용산병원에 복강경수술과 체외충격파쇄석술이 국내 최초로 도입된 후 안전한 표준시술로 정착될 수 있도록 기여하였다.

김건상 교수는 1975년 대한방사선의학회(현 영상의학회) 이사로 학술단체 임원 활동을 처음 시작한 이후 꾸준히 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이사장, 대한초음파의학회 회장·초대 이사장, 대한비뇨생식기영상의학회 초대 회장, 대한PACS학회(현 대한의료영상정보학회) 회장 등을 역임하면서 홈페이지 개설과 전국 영상의학과 신입전공의 오리엔테이션 교육 도입, 전문의 시험 개선, 학술대회 수준 향상, 자학회와 모학회의 관계 정립, 영문 학술잡지 창간 준비 등의 업적을 남겼다. 특히 아시아지역의 젊은 영상의학자들에게 우리나라 유수의 교육병원에서 훈련받을 수 있는 기회 제공을 학회로서는 최초로 영상의학회에서 인적 교류 사업으로 제도화하여 실시해온 것은 주목할 만하다.

김건상 교수는 1988년 대한의학회 수련교육위원을 시작으로 2006년 대한의학회 회장에 취임하여 그 임기가 만료되는 2009년까지 21년간 학회 발전에 헌신적으로 봉사하였다. 재임 기간 동안 회원학회 운영활성화를 위한 포럼과 학회 임원 아카데미 도입 운영, 바이엘임상의학상과 윤광렬의학상 제정, 재정이 어려운 일부 학회에 학회운영 예산 지원, 의학교육학회 지원, 의학교육인증평가원 설립의 산파 역할 등 많은 임무를 성실히 수행하였다. 그 중 학회 임원 아카데미는 여기에 참여하는 학회의 지도자들이 학회 임원으로서의 자세, 미션, 비전을 짚어볼 수 있는 시간을 동시대의 엘리트들과 함께 하였다는 면에서 회원학회들의 호응을 받았다. 또 대한의학회를 사단법인화 하여 대한의학회의 위상을 높이고 의학발전을 위한 정책 사업의 수행능력을 갖추는 기반 조성을 하였다.

김건상 교수는 1997년부터 2005년까지 대한병원협회 표준화수련이사, 병원신임위원 및 병원신임실행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전공의 교육 제도 발전에도 기여하였다. 특히 김건상 교수가 주장하여 종래 전공의 선발시험이 병원별 혹은 병원군별로 각각 출제, 시행, 평가하던 방식에서 전국의 모든 수련병원이 대한병원협회에서 출제한 동일한 문제로 전공의 지원자를 평가할 수 있는 효율적이고 표준화된 시스템으로 전환하는데 기여하였다. 김건상 교수는 2000년 대한의사협회 대의원회 부의장, 2003년 대한의사협회 학술담당 부회장, 2006년 대한의사협회 창립 100주년 기념 학술대회 조직위원장을 맡았고 현재 대한의사협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건상 교수는 중앙대학교에서 정년퇴직할 무렵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국시원) 원장으로 발탁되었는데, 이 기관은 의료인 5개 직종의 면허시험과 20여개 넘는 의료기사 등 보건인 직종의 면허시험을 관장하는 기구로 그 전신은 의사국가시험원이였다. 대한의학회 이문호 회장이 의사면허국가시험의 수준이 정체되어 있음을 안타까이 여겨 정부 당국을 설득하여 당시 국립보건원 고시과에서 관장하던 의사면허 시험을 이관 받아 의사국가시험원(국시원)을 설립하였다. 설립 당시 이 기관에 서울대학의 백상호 교수를 비롯하여 김건상(중앙대), 김상우(인제대), 김유영(서울대), 그리고 이용호(당시 인하대) 교수가 무보수 비상근 실장과 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상근임직원들과 함께 의사국가시험의 수준 향상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였다. 김건상 교수는 5대 국시원장을 역임하였다.

이밖에도 김건상 교수는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원장, 복지부 HT(Health Techonology) Forum 공동대표를 역임하였고, 보건의료인력개발원의 의료통역사 양성 프로젝트가 시작될 무렵 프로젝트 준비단계에서 정착까지 (지제근 교수와 함께) 수년간 적극적으로 참여하였다. 최근에는 복지부 MERS손실보상심의위원회와 그 뒤를 이은 복지부 손실보상위원회의 공동 대표로 2017년 현재까지도 활동하고 있으며, 의료기관평가인증원의 이사장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미래전략위원장을 맡고 있다.

김건상 교수는 대한의학회, 대한의사협회, 대한병원협회, 국시원 등 의학단체와 기관의 수장을 역임하였다. 김건상 교수는 단순히 단체나 기관의 수장을 지낸 것이 아니라 기관과 단체가 갖는 문제를 파악하고 혁신적인 착안과 새로운 발상으로 개혁을 이루어낸 뛰어난 능력을 갖춘 특별한 인물로 평가된다. 더러는 그를 man of progressive idea라고 부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