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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83 June 2026

학술대회특집

◎ 2026 대한의학회 학술대회 갈무리
- 소통과 공감, 새로운 60년을 열다 -

2026 대한의학회 학술대회가 지난 6월 12일 플랜티컨벤션에서 개최되었다.

‘소통과 공감, 새로운 60년을 열다’를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이번 학술대회는 지난 60년의 성과를 돌아보고, 급변하는 의료 환경 속에서 우리 의학이 나아가야 할 올바른 방향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통일된 의견을 이끌어 내는 것을 목표로 하였다.

기조강연에서는 한림대학교 송호근 교수가 ‘의사 소명과 의료정책’을 주제로 직업으로서의 정신노동이 지니는 본질적 의미를 탐색하는 강연을 준비하였다. 이날 강연에서 지식과 학문 탐구에 대한 근본적인 성찰을 바탕으로, 오늘날 의사들이 마주한 시대적 책무와 소명 의식을 재확인하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어 신뢰와 경쟁이라는 현대적 가치 속에서 의료계와 정신노동이 직면한 다양한 도전 과제들을 심도 있게 분석하였다. 마지막으로 단순한 생계 수단을 넘어선 지식인의 전문성과 실천적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미래 의료정책이 나아가야 할 방향성을 제시하였다.

[기조강연] 송호근 교수

이어서 진행되는 8개의 세션 프로그램은 주제발표와 패널토의로 구성하였으며 수련교육 『한국 전공의 수련교육이 나아갈 방향』·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바람직한 의사인력 수급추계 방안 모색』·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민국 Academic Medicine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부작용과 피해구제: 환자 안전을 완성하는 의료현장의 역할』·지역의료 『지금 바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료 정책은?』·대한기초의학협의회 『기초의학의 새로운 지평: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와 AI의 활용』·한국의학교육평가원 『지역의사제도와 의학교육 평가인증』·한국보건의료연구원 『HTA 패러다임 전환: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위한 의료기술평가』등 6개 기관이 제시한 현안 주제를 공동 주최 세션으로 진행하였다.

각 세션별 주요 내용은 아래와 같다.

Session 1. 대한의학회 수련교육: 한국 전공의 수련교육이 나아갈 방향
수련세션에서는 전공의 수련교육원의 역할, 역량 기반의 수련교과과정, 역량중심 수련교육 진료현장에서의 수련중 평가,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 등 의료 인재 양성을 위한 4가지 핵심 주제를 집중적으로 다루었다. 인턴 수련의 현실적 문제를 짚어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국가·기관·학습자 차원의 통합적 접근법을 제시하였다. 아울러 진료현장에서의 평가 체계와 역량중심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었다. 특히 한국형 지도전문의 제도와 관련해서는 온라인 e-Learning 교육 플랫폼 콘텐츠 개발과 지도전문의의 평가·피드백 역량 강화를 위한 오프라인 워크숍의 전국적 확장을 제안하며 세션을 마무리하였다.

[수련교육 세션]

Session 2.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바람직한 의사인력 수급추계 방안 모색
세션에서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의 현황과 개선방안을 모색하고자 주요국 및 일본의 사례를 중심으로 총 3가지 강연이 펼쳐졌다. 발표에서는 주요 6개국의 의사인력 거버넌스를 비교 분석하며, 거버넌스의 핵심이 단순한 숫자 산출이 아닌 의료계가 수용할 수 있는 객관적 근거와 투명한 절차를 구축하는 데 있음을 명확히 하였다. 아울러 의사 총수가 증가하더라도 지역 간·진료과 간 불균형이 근본적으로 해소되지 않는 문제를 지적하며, 일본의 사례를 바탕으로 지역 및 필수의료 의사 추계 시 실질적으로 고려해야 할 제도적 주안점들을 제시하였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세션]

Session 3. 대한민국의학한림원: 대한민국 Academic Medicine을 어떻게 지켜나갈 것인가?
대한민국 아카데믹 메디신(Academic Medicine)의 정체성과 현황을 짚어보고, 학수의학 정착을 위한 5대 실행과제와 2026년 정책 환경을 활용한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하였다. 발표자는 대한민국 아카데믹 메디신을 지속 가능하게 지켜나가기 위한 과제로 한국 보건의료 R&D 투자의 현주소를 분석하고, 구조적 문제 해결과 혁신의 필요성을 역설하였다. 특히 한국 보건의료 연구가 직면한 가장 핵심적인 문제로 '거버넌스' 체계를 지목하여 큰 공감을 얻었다. 아울러 국내 의사과학자 양성의 필요성과 관련하여, 최상위 인재들이 의대로 집중되는 현상에 비해 연구 지원과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함을 지적하며, 향후 이들을 융합 의사과학자로 육성하기 위한 제도적 뒷받침이 시급함을 강조하였다.

[대한민국의학한림원 세션]

Session 4. 식품의약품안전처: 의약품 부작용과 피해구제: 환자 안전을 완성하는 의료현장의 역할
의약품 부작용 피해구제를 주제로 환자 안전을 완성하는 사회적 장치와 환자 중심의 안전망 구축 방안이 논의되었다. 발표에서는 의약품 부작용이 정상적인 복용 과정에서도 예측 불가능하게 발생할 수 있음을 짚어보고, 소송 없는 보상 제도를 통해 환자의 피해를 줄이고 의료진과의 신뢰를 회복하는 실질적 효과를 설명하였다. 특히 지난 10년간의 양적 성장을 발판 삼아 AI·디지털 기술 도입, 보상 범위 확대 및 재원 확충을 통해 세계 최고 수준의 제도로 도약해야 한다는 발전 방향이 제시되었다. 마지막으로 "억울한 부작용 피해자 없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정부, 제약사, 의료계의 긴밀한 협력과 약물안전 전담 기구 육성 등 지속적인 법·제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였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세션]

Session 5. 지역의료: 지금 바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료 정책은?
지역의료 세션은 수도권 과밀화와 지방 공공의료 붕괴로 인한 'K자형 인력 공백' 문제를 짚어보고, 6개월 이내 실행 가능한 3대 축 중심의 대안을 설명하였다. 먼저 가장 즉각적인 효과를 낼 수 있는 방안으로 공중보건의 확보, 계약형 중심의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순의 정책 우선순위가 제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공중보건의 의무복무기간 단축 및 복무환경 개선, 필수 기피과 인력 확보를 위한 의료분쟁 사법부담 완화 등이 핵심 유인책으로 강조되었다. 아울러 각 제도를 공공의료기관 및 의료취약지와 연계하여 상호 보완하되, 지역 정주 여건을 지속해서 개선함으로써 의무복무 인력을 최소화하는 방향성이 제안되었다.

[지역의료 세션]

Session 6. 대한기초의학협의회: 기초의학의 새로운 지평: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와 AI의 활용
국가통합바이오빅데이터가 연구실의 성과를 실제 임상 및 인간에게 적용하는 '벤치 투 휴먼(bench-to-human translation)'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플랫폼임을 강조하며, 기초의학이 단순 분자 수준 연구를 넘어 실제 인간 집단과 긴밀히 연결되어야 한다는 정부 차원의 방향성을 주장하였다. 또한 AI 신약 개발과 관련하여, AI가 독창적인 구조를 제안할 수 있으나 이를 적절히 선택하고 검증하는 전문가의 해석이 여전히 필수적임을 설명하였다. 아울러 향후 모든 연구자가 AI를 활용하는 방향으로 패러다임이 전환될 것임을 전망하며, 식약처 차원의 구체적인 AI 신약 개발 방법론과 실제 지원 사례를 공유하였다.

[대한기초의학협의회 세션]

Session 7.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지역의사제도와 의학교육 평가인증
지역의사제도와 관련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역할과 교육과정 설계 방향이 심도 있게 다뤄졌다. 발표에서는 지역의사제도 도입 시 동일한 수준의 교육의 질을 보장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임을 강조하며, 지역사회 기반 교육의 질 관리와 의학교육의 사회적 책무성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 역설하였다. 특히 지역의사 양성을 위한 의학교육과정 설계와 평가 발표에서는 '지역의사 교육경로의 5대 원칙'이 제시되었으며, 지역의사 양성은 단순한 제도 구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정교한 '교육적 경로의 설계'를 통해 완성되는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 세션]

Session 8. 한국보건의료연구원: HTA 패러다임 전환: 혁신과 지속가능성의 균형을 위한 의료기술평가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세션에서는 선진입 의료기술 평가제도의 발전 방향과 AI 중심의 불확실성 보완 대책이 심도 있게 논의되었다. 먼저 제도 간 진입 트랙을 ‘임상 근거 창출형’과 ‘시장 즉시 진입형’으로 단순화하고, 환자 안전망 강화를 전제로 조기 접근을 허용하되 기간 내 입증 실패 시 퇴출하는 가역적·근거 연계형 제도가 제안되었다. 또한 AI 기반 의료기술의 가치평가를 위해 실제 임상 환경을 반영한 최신 비교효과연구(CER) 자료의 필수화와 세분화된 진단 지표 도입의 필요성이 강조되었다. 아울러 대상 환자 및 사용 방법 설정 시 식약처 허가 사항의 단순 복사에 그치지 않고, 임상 현장의 업데이트된 근거와 진짜 도움이 된 사례들을 제도적으로 수집·반영해야 한다는 제언이 이루어졌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세션]

이번 학술대회에서 다뤄졌던 주요 내용들은 학술대회 차원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향후 토론회, 공청회, 백서 제작 등을 통해 실제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며, 학술대회에서 반응이 좋았던 강의는 향후 대한의학회 e-뉴스레터에서 다루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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