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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27 May 2021

의학회 발간자료 소개

◎ 첨단기술! 혁신기술! 대한의학회가 함께 갑니다.

이 유 경 대한의학회 정책이사, 순천향의대 진단검사의학

과학 기술은 정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분야를 가리지 않는다. 지금 시점에서 새로운 개념 혹은 개선된 기술들을 우리는 첨단 혹은 혁신기술이란 이름으로 부르는 것 같다. 모든 기술은 현실에서 적용될 분야, 즉 시장을 찾아야 한다. 의료는 아주 매력적인 분야 중 하나일 것이다. 그런데 다른 시장과 달리 의료는 우리, 즉 사람의 건강에 직접적 영향이 있어 다양한 규제의 영향 아래 있고, 이는 어느 나라라고 다르지 않다.

대한의학회에는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회라는 이름의 위원회가 있었다. 위원회명으로만 보면 ‘임상진료지침’과 관련한 무엇인가를 하는 위원회인가 싶다. 아주 예전에는 그런 적도 있다. 그러나 2018년부터 과학기술과 사회의 빠른 발전을 지혜롭게 의료영역으로 받아들이고 사용할 것인가를 고민하기 시작했다. 이에 맞추어 공학, 산업, 법, 융합의학 등 다양한 전문가들을 위원으로 영입하고, 2019년과 2020년에 걸쳐 다양한 분야의 혁신적 시도 혹은 변화에 대하여 기술관점 및 의료관점에서 다양한 토의를 진행하였다. 회의는 항상 치열했고, 정신없이 길어졌다. 혁신적인 기술이 접목되었다는 것이 중요한 것인가? 그래서 의료과정은 지금과 달라지는 것이 있는가? 없는가? 이득을 보는 것은 누구인가? 피해나 위험은 무엇인가? 우리가 처하는 위협은 무엇인가? 등등 단골로 등장하는 여러 질문과 마주치고, 각자의 견해를 피력하는 과정을 2년간 반복하였다.

이를 통해 우리는 오랜 세월 쌓이고 쌓인 다양한 규제, 의료제도, 건강보험 이슈들을 깔끔하게 해결할 수 있는 답을 얻지는 못했다. 사실 답을 얻을 수 없다는 것을 모두 알고 시작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깨달음을 얻었다. 우리가 함께 투자한 시간으로 각 영역에서 바라보는 관점의 차이를 이해할 수 있는 장이 부지불식간에 형성된 듯한 느낌이다. 우리는 위원회의 토의에서 다루어진 내용들이 정리되고 공유될 필요성에 공감하고 ‘혁신기술과 차세대의료’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

저술에는 14명의 의료, 공학, 법, 사회과학 전문가들이 참여하였으며, (1) 의료행위 관점에서 바라본 혁신기술, (2) 혁신기술 개발관점에서 의료융합, (3) 혁신기술 의료 도입과 법제도적 과제, (4) 사회의 변화라는 4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2021년 현재 대한의학회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회는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3년간 임상진료지침 실행위원회에서 시도하였던 기술과 의료의 화학적·문화적 융합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자, 대한의학회는 2021년 ‘혁신의료기술위원회’를 신설하였다. 이제는 혁신의료기술위원회라는 이름 아래 새로운 발전하는 과학기술이 의료영역에서 혁신적 변화를 이끄는 변화를 꿈꾸며, 의료와 과학기술, 그리고 다양한 전문가들의 화학적 융합 노력을 대한의학회는 지속해 나갈 것이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762)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