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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EWSLETTER NO.122 December 2020

POM (People of Month)

- 2020년 제30회 분쉬의학상 수상 소감

◎ 본상 수상자 : 안명주 교수(성균관의대 내과학)

의학분야에서는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전통과 권위가 있는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로 선정이 되어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선정에 참여해 주신 대한의학회 장성구 회장님을 비롯한 임원진, 추천위원 및 심사위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본 상을 후원해 주시는 한국 베링거잉겔하임 관계자분들께도 심심한 감사를 드립니다. 저는 내과분야중 종양내과 임상의로서 최근 15년동안 주로 폐암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성적을 향상시키기 위해 새로운 신약개발에 따른 다양한 임상연구와 그에 관련된 생체표지자 발굴등 이행연구에 집중하여 연구를 진행해 왔습니다.

폐암은 우리나라에서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암 사망률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암으로 가장 치료가 어려운 암종의 하나입니다. 폐암중에서도 특히 선암의 경우 상피세포 성장유전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는 우리나라 및 동양환자에서 약 40-50%에서 발견되어 가장 흔한 유전자 돌연변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러한 돌연변이를 억제하는 경구용 타이로신 억제제가 개발되면서 이 질환은 폐암에서는 최초로 표적치료제의 효과를 나타낸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까지 몇 개의 약제가 개발되었지만 기존의 약제들은 뇌로 통과가 잘 되지 않아 40% 이상의 환자에서는 뇌전이 또는 뇌수막전이가 발생하게 됩니다. 뇌전이가 발생할 경우 생존기간이 3-6개월 이내이며 특히 뇌수막전이가 있는 경우는 3개월이내로 매우 예후가 불량합니다.
이에 새로 개발된 AZD-3759 및 osimertinib 약제는 모두 뇌로 통과가 잘 되는 약제로 개발되어 뇌전이 또는 뇌수막 전이가 있는 환자들에서 시행한 초기 임상연구에 책임 연구자로서 참여하게 되었고, AZD 3759 약제는 뇌전이 및 뇌수막전이가 있는 환자들에서 반응율이 80% 이상으로 매우 탁월한 임상효과를 보였음을 밝혔고 또한 osimertinib은 뇌수막 전이가 있는 환자에서의 기존용량의 두 배를 사용하여 최초로 뇌수막 전이가 있는 환자들 치료후 11개월의 생존기간을 보여 Lancer Respiratory Medicine (2017) 및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0) 에 각각 발표하였습니다. 또한 최근 국내에서 개발된 lazertinib 약제는 3세대 EGFR 타이로신 키나제 억제제로서 개발되어 공동 연구책임자로서 1상 연구를 국내에서 시행하여 부작용이 적으며 매우 탁월한 임상효과를 밝혀 미국암학회 및 세계폐암학회에서 주목을 받았으며 국내 신약개발 수준과 국내 연구자들의 우수성을 입증하였고 결과를 Lancet Oncology (2019) 에 발표하였습니다. EGFR 유전자 돌연변이중에서 exon 19 deletion 과 L858R 이외에 다양한 드문 유전자 돌연변이가 존재하며 이러한 드문 유전자 돌연변이의 경우 기존의 약제의 효과는 매우 미미합니다. 이에 최근 개발된 osimertinib 을 이용하여 이들 환자들을 대상으로 연구자 주도 임상연구를 시행하여 약 50%의 반응율과 8.2개월의 무진행기간의 성적을 최초로 밝혀 Journal of Clinical Oncology (2020) 에 발표하였습니다.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임상연구는 매우 복잡하고 오랜 시간이 걸리는 연구로서 여러 기관의 연구자들을 비롯한 여러 분야의 많은 분들의 협력이 없이는 이루어 질 수 없습니다. 제가 몸 담고 있는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박근칠교수님 이하 동료교수님들, 전임의 선생님들과 제자들, 연구간호사분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이루어 질 수 없었을 것이라 생각되며 공동연구자로 참여해 주신 많은 타 기관의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진단 분야에서는 EGFR 유전자 돌연변이를 조직검사가 아닌 혈액을 이용하여 기존의 PCR 방법이 아닌 나노기술을 이용하여 4시간내에 검출할 수 있는 혈액기반의 진단키트를 개발하였고 이 연구에는 성균관대학교 엄숭호교수님께서 핵심적인 역할을 해 주셨고 제 실험실의 구보미 박사 및 여러 연구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의 결실이라고 생각됩니다. 그 외에도 폐암과 관련된 다양한 이행연구를 가능하게 협력해 주신 삼성서울병원 폐암센타 교수님들, 공동연구자이신 카이스트 신의철교수님, 성균관대학교 임용택교수님, 카톨릭대학교 이혜옥 교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이와 같은 연구성과를 이루기 위해 한 마음 한 뜻으로 최선을 다해 주신 동료교수님, 전임의, 소속 연구원들께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모든 공을 연구진들께 돌리고자 합니다. 끝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늘 옆에서 묵묵히 응원해 주신 저의 언니인 우송대학교 안명화교수와 여러 가족들에게 감사드리며 막내딸의 수상을 기뻐하실 하늘나라에 계신 저의 인생의 멘토이신 아버님과 저를 강하게 키워주신 어머님께 이 상으로 드리고 싶습니다.

◎ 젊은의학자상 수상자 : 이충근 임상조교수(연세의대 내과학)

우선 부족한 저에게, 의사가 받을 수 있는 국내에서 가장 권위 있고 영예로운 상 중 하나인 분쉬의학상 젊은의학자상을 주신 대한의학회와 한국베링거인겔하임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종양내과 의사로서 암의 전이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임상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끼면서, 전이를 반복하는 종양의 본질에 관한 연구를 하고 싶어 전문연구원으로 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행하였었습니다. 당시 많이 부족하던 저를 묵묵히 지도 및 지원해주신 17회 분쉬의학상 본상 수상자이기도 하신 KAIST 고규영 교수님께 가장 큰 감사를 드리며, 림프절 전이 기전연구에 여러 방면으로 도움 주셨던 KAIST 김인준 교수님, 김하일 교수님 및 연세대 신상준 교수님, 김상겸 교수님, 아산병원 김용섭 교수님, UC Irvine 장철순 교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감사드릴 분이 사실 너무 많지만, 논문에 직접 도움 주신 정승환, 배호성, 김유형, 박인태 박사, 최성용, 박진성, 송주혜 박사님 포함 KAIST VBS 선·후배님들 및 노태욱, 신정환, 이슬기, 고현용 박사께 감사하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저는 현재 림프절 전이 기전 전임상 연구를 통해 얻은 결과들을 바탕으로 실제 암환자에서도 확인해 보고자 틈틈이 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런 저를 이끌어주시는 연세의대 종양내과 교수님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저는 사실 올해 처음으로 교수라는 직함을 달고 저만의 커리어를 막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 시작점에 이렇게 좋은 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큰 부담감도 느낍니다. 많은 선배님을 포함하여 역대 뛰어난 수상자들이 받으시고 이후에도 좋은 연구를 많이 하고 계시는 점을 보며, 저 역시 더 열심히 하라는 격려와 질책의 의미로 본 상을 받고, 그 이름에 누가 되지 않도록 앞으로 더욱 정진하는 모습 보이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부모님은 현재 홍콩에, 동생은 뉴욕에 있어, 못 본 지도 일 년이 다되어 갑니다. 코로나 사태로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하여 아쉬워하셨는데, 이 상을 받게 된 것은 전부 사랑하는 가족 덕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언제나 저의 삶을 주관하시고 인도해 주시는 하나님께 이 영광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대한의학회(https://www.kams.or.kr)
(06762) 서울특별시 서초구 바우뫼로 7길 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