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87 OCTOBER 2017

신임 학회 대표자 인터뷰

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님과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조 명 찬: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 / 충북의대 내과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대한고혈압학회는 고혈압 분야의 기초연구부터 임상진료와 예방관리까지 대한민국에서 고혈압 분야를 대표하는 학회입니다. 이런 대한고혈압학회의 이사장을 맡게 되어 개인적으로 무한한 영광과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제 임기 동안 학회 임원진뿐만 아니라 회원들과 소통하며 학회가 지속적으로 발전해 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구체적인 계획과 포부로서 고혈압의 진단, 치료, 예방과 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고자 하며, 대국민 홍보를 통한 고혈압 인지도와 치료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겠습니다. 또 고혈압 관련 정책수립의 주도적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고혈압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고자 합니다.; 제4차 산업혁명이 모든 기술분야에서 빠르게 진행되면서 정밀의학, 인공지능, 가상현실 등 새로운 의료환경이 빠르게 자리 잡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도 고혈압관리를 위해 웨어러벌 디바이스를 포함한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의료빅데이터 분석, 모바일 의료 등을 활용하기 위한 준비를 할 예정입니다. 최근에 건강이 최고의 가치로 자리 잡았기 때문에 국민과 정부는 우리 학회의 리더십, 사회적 책임과 전문가적의 역할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일들을 완벽히 수행하기 위해 우리 학회는 “고혈압 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수준 향상”이라는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미션과 핵심가치를 재정립할 예정이며, 실행 가능한 추진전략들을 세워나갈 것입니다.
대한고혈압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대한고혈압학회는 1994년 창립한 이래 역대 임원진의 리더십과 회원들의 열정과 노력으로 어느 학술분야보다도 의학발전을 선도하는 학회로 빠르게 자리매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국민의 고혈압 인지율, 치료율, 조절율을 세계 최고수준까지 끌어올려 국민건강증진에 크게 기여하였습니다. 우리 학회는 대한심장학회를 비롯하여 고혈압 관련 유관 학회인 대한신장학회, 대한신경과학회, 대한내분비학회, 대한예방의학회, 대한가정의학회 등과 협력하면서 활발한 학문적 교류를 통해 우리나라 고혈압 환자들의 치료 및 예방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고혈압 치료 가이드라인 제정 및 공동 연구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향후 다양한 고혈압 관련 학문적 결과물을 도출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립 10년 만에 아시아-태평양 고혈압학회(APCH)를 2005년 서울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여 학회의 국제적 학문 역량을 증명함과 동시에 자신 있게 세계로 발걸음을 옮겨갈 준비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창립 20년을 넘기면서 2016년에는 고혈압에 대하여 세계에서 가장 규모가 큰 국제학술대회 중 하나로 “고혈압의 올림픽”이라 불리는 세계고혈압학회(ISH)를 서울 코엑스에서 성공적으로 개최하였습니다. 91개국에서 3,600 여명이 참석하여 한국의 학문적 역량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 공유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 대회기간 동안 세계보건기구(WHO)와 함께 “더 나은 혈압조절을 통해 2025년까지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을 25% 줄이기 위해 모두 함께 노력하자”라는 “서울선언”을 하는 뜻 깊은 시간도 가졌습니다. 우리 학회의 국제적 위상이 높아진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국제적인 학회로 발전하여 고혈압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노력도 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 및 특별한 학술대회 일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대한고혈압학회 이사장으로서 향후 2년간 다음과 같은 일들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첫째, 창의적인 기초연구뿐만 아니라 코호트연구와 다학제적 중개임상연구를 통한 고혈압 적정관리를 위한 과학적 근거를 확립하고자 합니다. 이를 통해 고혈압의 표준진료지침이나 치료가이드라인 또는 교육 프로그램들도 보완하고 필요하면 새롭게 구성할 예정입니다. 둘째, 다양한 언론 홍보매체와 유관단체 및 국회 등을 통하여 대국민 홍보와 교육을 지속적으로 진행하여 고혈압의 인지도(awareness)를 올리고 중요성을 알리고자 합니다. 이는 고혈압과 고혈압에 의한 합병증과 사망을 줄이는 첫걸음이지만 간과되고 있는 부분입니다. 셋째, 올해 5월30일부터 “심뇌혈관질환의 예방과 관리에 관한 법률”이 시행되었습니다. 고혈압과 관련된 기본계획 단계부터 종합계획을 담는 전체적인 정책수립에 있어 정부의 전문가 파트너로 참여하면서 주도적 역할을 하고자 합니다. 넷째, 이미 국내외에서 인정을 받고 있기는 하지만 고혈압 분야의 진정한 글로벌 리더가 되기 위한 네트워킹과 국제협력에 중점을 둘 예정입니다. 이미 세계고혈압학회, 유럽고혈압학회, 일본고혈압학회, 미국고혈압학회와는 조인트 심포지엄과 리더십미팅 등을 통해 협력관계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대한고혈압학회 학술대회는 여러 학문분야가 모이는 진정한 다학제 학술대회로서 순환기내과뿐 아니라 신장내과, 신경과, 내분비내과, 가정의학과, 소아과, 예방의학, 간호학 등 고혈압 연구와 진료를 전공하는 여러 전문가들은 물론, 보건소, 임상연구 등에서 고혈압 환자를 진료하는 보건인력, 연구간호사들이 참여하며, 최신 지견부터 국민의 눈높이 교육까지를 모두 아우르는 학술의 장으로 만들고자 합니다. 미래지향적인 세션들로 정밀의학, 헬스커뮤니케이션, 건강정책 세션뿐만 아니라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모바일 및 웨어러벌 의료기기에 대한 세션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6년 세계고혈압학회의 성공적 개최를 계승 발전시키고 고혈압분야의 글로벌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학술대회의 절반 이상을 영어로 진행하는 명실상부한 국제학회로서 입지를 다지고자 합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전 세계 사망의 14%가 고혈압에 의해 발생하며 최대 5년까지의 수명단축도 가져옵니다. 우리나라 성인의 1/3이 고혈압 환자이고, 나이가 증가할수록 그 유병율은 급격히 올라가 단일질환으로 의료비가 가장 큽니다. 우리나라는 전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빠른 고령화가 일어나고 있고, 2026년이 되면 초고령 사회가 됩니다. 대한고혈압학회 만의 노력으로 고혈압의 예방과 관리를 해결할 수 없기 때문에 대한의학회를 중심으로 각 전문학회와 의료계, 정부가 함께 고혈압이 사회적 문제임을 인식하고 고혈압의 중요성을 알려 적절한 혈압관리를 통한 국민건강증진에 앞장서야 하겠습니다.

김 미 나: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회장 / 울산의대 진단검사의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세계화, 도시화, 고령화, 4차 산업혁명 등으로 의료비는 상승하고, 의료의 질과 환자의 안전은 어느 때보다 중요한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학회에 대한 관심과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시점에 회장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을 느낍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 홈페이지 첫 화면에 있는 “감염으로부터 안전한 환경, 우리 모두가 바라는 미래입니다”라는 슬로건은 우리 학회의 비전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의료관련감염으로부터 국민을 안전한 병원환경조성을 위해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근거에 기반 한 효과적인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들이 일하는 의료현장에 이를 적용하고, 그 성과를 다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활용하는 것이 학회의 목표입니다. 이를 위해 감염관리에 대한 연구,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 등 학술활동,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 전국적인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을 포함하는 감염관리 영역의 확대, 국가 감염병 위기를 대비하고 대응하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 등을 수행하고자 합니다. 이러한 활동을 위해 ‘소통과 협력’이 우리 학회의 전통이자 근간입니다. 늘 자신의 위치에서 감염관리에 힘쓰고 있는 전체 회원들의 화합과 감염관리와 관련된 보건당국 및 단체, 기업과의 협업, 그리고 국내외 연관 학회들과의 상생 발전을 주도하는 리더십 등을 학회의 핵심가치로 추구하겠습니다.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1995년 대한병원감염관리학회로 창립되어 2015년에 대한의료관련감염관리학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습니다. 감염관리는 ‘병원에 입원한’ 환자들에서 발생하는 병원감염을 감시하고 예방하는데서 출발하여 메르스 처럼 병원에서 유래한 감염이 병원 밖으로 확산되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병원감염’에서 ‘의료관련감염’으로 대상을 확대하게 된 것입니다. 2017년 현재 3,573명 회원 중 의사 730명, 간호사 1,937명, 임상병리사 124명이 참여하고 있는 명실상부한 다학제 학회입니다. 우리 학회는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지식과 근거에 기반 한 효과적인 감염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회원들이 일하는 현장에 적용하고, 그 성과를 다시 프로그램을 개선하는데 활용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 감염관리에 대한 연구, 학술대회와 학술지 발간 등의 학술활동과 감염관리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연수과정, 전국적인 의료관련감염 감시체계, 중소병원과 요양병원을 포함하는 감염관리영역의 확대, 국가 감염병위기를 대비하고 대응하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 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 및 특별한 학술대회 일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2016년 감염예방·관리료가 신설된 후 1년 간 감염관리 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했습니다. 우리나라 감염관리를 대표하는 학회로서 신규 인력에 대한 감염관리 교육 및 실습에 대한 지침을 만들고 실질적인 기회를 충분히 제공하여 감염관리 활동을 제대로 수행하도록 하는 것이 당면한 문제입니다. 특히 그동안은 연수과정이 감염관리간호사 위주였고, 감염관리의사에 대한 교육이 우리 학회와 전문학회 별로 이루어진 역사도 짧고, 감염관리의사를 체계적으로 양성하기에는 부족한 면이 많았습니다. 앞으로 여러 직종, 경력에 맞춘 다양한 연수과정 모듈 개발이 시급하며, 보건복지부 및 타 학회와 협력해서 새로운 연수과정을 개발하고자 합니다. 더 나아가 이런 교육과 경력 관리가 감염관리인력 인정제로 발전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보건당국 및 의학회 산하 학회들과 협력을 위한 기구를 만들 구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의 학술대회는 본회 뿐 아니라 영남지회와 호남지회도 매년 개최하고 있어 전국의 회원들에게 학술적인 성과를 발표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이들 학술대회는 최신의 증거기반 지식을 쌓을 수 있는 훌륭한 교육기회이기 때문에 2018년부터는 학술대회 규모를 키우고 교육강연 프로그램을 늘려 신규부터 경력자까지 실제적인 감염관리 활동에 도움이 되도록 운영하고자 합니다. 특히 2018년은 우리 학회가 주도적으로 창립한 국제학회인 제16차 동아시아 감염관리학회를 주최하는 해이며, 5월 24-25일 양일간 그랜드힐튼 서울 호텔에서 개최하는 학술대회에 한중일 3국의 감염관리를 대표하는 학회가 모여 항균제내성을 감소시키는 주제와 신종감염병에 국가적 대응을 다루는 뜻 깊은 행사가 될 것입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감염관리는 우리 학회가 지향하는 비전일 뿐 아니라 메르스 사태 이후 의료의 기본으로 인식되어 일반 국민과 보건당국의 주요 관심사가 되었습니다. 의학회 각 회원학회들의 전문 분야에서 감염관리를 접목하는 시도가 있기를 바라며, 이를 위해 의학회에서 감염관리에 초점을 둔 각 학회 활동을 장려하고, 의학회 주도로 감염관리를 위한 학술적인 연구 및 정책을 추진하고 다학제적 협업을 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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