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E-NEWSLETTER No.68 JANUARY 2016

신임 학회 대표자 인터뷰

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회장님과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이 영 하: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회장 / 충남의대 기생충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제 31대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 학회장을 맡은 충남대학교 의과대학 이영하 입니다. 우리학회는 1959년 창립이후 학회를 맡아 운영해 오신 역대 회장을 비롯한 임원들의 노고와 회원들의 애정 어린 참여로 우리나라 기생충질환의 퇴치에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큰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우리나라 내 기생충학은 큰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 적극적으로 발로 뛰는 학회장이 되겠으며, 다음과 같은 사항에 역점을 두고 활동하겠습니다.

첫째, 우리 학회의 내실을 기하고 위기에 대응하는 학회장이 되겠습니다.
우리 학회는 기생충학 및 열대의학을 연구하시는 다양한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관계로 회원 간의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며, 또한 학회 업무에 많은 사람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전임 임원진에서 하던 발전적인 사업은 계승하고, 우리 학회의 뿌리를 확실시 하여 후속세대를 키우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둘째, 기생충학 및 열대의학 분야 연구 활성화에 노력하겠습니다.
학회 내 연구회를 활성화시키고, 젊은 학자들이 자긍심을 가지고 학술 및 연구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후원하겠습니다.

셋째, 학회의 외연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지난 2012년 우리 학회는 대한기생충학회에서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로 명칭을 개정하였습니다. 열대의학 관련 전문가와 적극적인 연계를 통하여 회원의 저변을 확대하는데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세계기생충학 학술대회(ICOPA)의 성공적인 개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18년에 세계기생충학 학술대회(International Congress of Parasitology-XIV, ICOPA-XIV)가 우리나라 대구에서 개최됩니다. ICOPA-XIV 조직위원회에 우리 학회의 인재를 고루 참여시킬 것이며, 또한 학회장으로서 ICOPA-XIV 조직위원회에 적극 동참하여 ICOPA-XIV 준비 업무와 학회 업무가 동반 상승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학회는 1959년 1월 대한기생충학회로 창립되어, 2012년 10월 대한기생충학·열대의학회로 명칭 변경한 이후 올해 57주년을 맞고 있습니다. 초대회장은 서울대학교 총장을 지내신 한심석 교수님이 맡으셨고, 현재 학회에는 평의원 60명을 포함한 4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학회는 매년 2회 정기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특히 2008년 9월에는 국제열대의학 및 말라리아학술대회(ICTMM-2008)를 우리나라 제주도에서 성공적으로 주최하였습니다. 2018년 8월에는 우리 학회 주관으로 ICOPA-XIV가 대구에서 개최될 예정입니다. 또한 1995년부터 시작한 한-일 기생충학자 세미나인 포럼제주(Forum-Cheju)는 한-일 양국이 번갈에 개최하고 하고 있으며, 2008년부터는 한-중-일 기생충학자 세미나인 Asian-Pacific Congress of Parasitic Zoonoses (APCPZ)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학회 내에는 기생충면역학연구회, 톡소포자충증연구회, 말라리아연구회, 아메바연구회 등이 조직되어 연구회 별로 학술적 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학회의 공식 학술지인 The Korean Journal of Parasitology (Korean J Parasitol; KJP)는 1963년 처음 창간되어, 2008년부터 SCIE에 등재되었고 현재 1년에 6회 발간되고 있습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의학계의 학술 활동을 총괄하는 대한의학회는 다양한 학회가 회원으로 되어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기생충학·열대의학 분야는 아직도 학술적으로도 임상적으로도 할 일이 많은 학문입니다. 대한의학회가 회원학회의 특수성을 이해하여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는 기초의학 관련 학회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또한 대한의학회가 좀 더 적극적으로 기초의학분야 종사자들의 전문성을 활용하여 과제 개발 및 임상의학과 함께 공조할 수 있는 정책이나 방향을 모색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그 동안 우리나라 의학 발전에 기여한 대한의학회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양 윤 준: 대한가정의학회 이사장 / 인제의대 가정의학

먼저 취임을 축하드립니다. 취임 후 계획과 포부를 밝혀주십시오.

제가 추진하고 싶은 방향은 크게 3가지입니다.

첫째, 미래 장기 계획 수립입니다. 미래위원회를 통해 가정의학과가 나아갈 길을 정립하겠습니다. 미션과 비전, 10년 동안 이룩해야 할 일, 그러기 위해서 각자가 시행해야 할 일들을 정하여 모든 회원들이 단결하여 같은 방향으로 정진하는 토대를 만들겠습니다.

둘째, 인기 있는 가정의학과 정립입니다. 국민들에게, 의대생들과 인턴 선생님들에게, 타과 선생님들에게 인기 있는 가정의학과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수련과 진료의 질이 보장되어야 합니다. 많은 홍보도 필요합니다.

셋째, 실사구시의 실학 정신으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진료하는 데 현실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책을 주도하겠습니다. 만성질환 예방 서비스 급여화, 의료전달체계 확립, 노인집중의료 인센티브제, 일차의료기관 평가와 성과에 근거한 추가적 인센티브 제공, 일차의료 기관에 대한 수가 차별 금지 등 해야 할 일들이 많이 있습니다.

대한가정의학회에 대한 간략한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우리 학회는 1980년에 창립되었고, 회원이 9천여 명입니다. 가정의학은 일차의료 전문과입니다. 전문화, 세분화로 발전하는 의료에서 보다 인간적인 의료, 다양한 증상을 총괄하여 전체적으로 평가하고 진료할 수 있는 또 하나의 전문 진료과목이 필요하여 탄생한 과입니다.
가정의학은 질병의 종류, 연령 등에 관계없이 지속적이고 포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적절한 의뢰와 자문을 시행하는 전문과목입니다. 대한가정의학회는 가정의학의 개념에 맞는 일차의료의 정립을 위해 애쓰고 있습니다.

임기 중 중점 추진사업 및 특별한 학술대회 일정에 대해 알려 주십시오.

노인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는 우리나라 현실에서 노인의학은 매우 중요합니다. 제 임기 동안에 ‘가정의학과 의사는 노인의학 진료를 잘 한다’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도록 하겠습니다. 각종 만성질환이 병합되고, 다약제에 노출될 수밖에 없는 노인을 일차 의료 기관에서 적절히 진료하는 것이 국가적으로 의료 질 향상과 의료비 절감을 위해 절실합니다. 그러기 위해 노인의학에 대한 수련, 고시, 연수 교육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습니다.
더불어 심도 있는 노인의학 진료를 위해서는 노인의학 분과전문의 제도가 필요합니다. 가정의학과에서는 이미 노인의학을 선도하고 있는 전문의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 동안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더 깊은 노인의학을 추구할 수 있는 노인의학 분과전문의를 도입하겠습니다.
2018년에는 세계가정의학회를 대한가정의학회가 서울 코엑스에서 주최합니다. 세계에서 수많은 석학이 모여 진행하는 학회이니만큼 개최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끝으로 대한의학회에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당부를 부탁드립니다.

우리나라 보건의료 발전을 위해서 대한의학회가 해야 할 일이 매우 많습니다. 보건의료 수요 변화를 선도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미래 보건의료 발전 방향에 대해서 꾸준히 계획을 세우고, 의견을 수렴하여 제도 변화를 주도하면 좋겠습니다. 근거에 기반한 거시적 보건의료 발전 방향 제시에 적합한 단체가 대한의학회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회원 학회들이 정치권이나 사회단체로부터 부당한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학술적으로 도와주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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