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사합니다. 대한청각학회의 회장을 맡게 되어 책임이 중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이전 회장님들께서 지금까지 발전시켜 오신 많은 내용들을 회원들과 공유하고 또 새로운 발전을 이루어 나가는 역할을 감당하려고 합니다.

청각관련학문은 최근 급속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특히 청각의 생리적인 면뿐만이 아니라 심리음향학과 인지음향학이 개인 휴대통신장비의 발전과 더불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어떻게 하면 들을 수 있을까"가 청각학문의 발전목표였다면 이제는 "어떻게 하면 더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을까" 하는 목표로 변하여 청각은 그만큼 더 많은 주목을 받는 분야가 되었습니다.

또한 최근 일반적인 보청기 착용에서 벗어나 개인의 청력정도에 맞춘 차세대 디지털 보청기, 골전도 보청기, 중이이식, 인공와우이식 등 다양한 청각재활의 수단이 개발되어 사용 중입니다. 더욱이 신생아 청각선별검사를 통한 조기진단, 건강검진을 통한 노화성 난청의 발견, 젊은 층에서의 소음성 난청의 진단 등을 통해 못 듣는 불편함을 줄이는 최선의 재활 방법들이 제시되어 있습니다. 이런 다양한 수단의 적용에는 앞으로 더 발전된 청각관련학문의 뒷받침이 따라야 합니다. 그러므로 이런 내용을 발전시켜 나가는 것이 이번 임기의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합니다.

국내 청각관련학문은 그동안 꾸준히 발전되어 왔고 이비인후과 의사, 청각학 관련 박사, 언어치료학 관련 박사 등의 네트워킹에 의해 다양화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적인 수준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다양한 네트워킹과 연구가 필요합니다. 또한 국내 난청인구의 재활을 위한 다양한 제도들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이런 일들을 앞으로도 적극적으로 담당하기 위해 이번 임기동안 노력하고자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