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한국항공우주의학회 회장님과 대한직업환경의학회 회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한국항공우주의학회는 대한민국의 항공의학 및 우주의학을 연구하는 의사, 간호사, 연구자들로 구성된 학회입니다. 국민소득의 증가와 세계화의 조류에 따라 최근 급격히 항공기 등을 통한 이동이 증가하고 있으며, 조만간 연간 1억 명 이상의 인구가 대한민국의 하늘을 통해 이동을 하게 되는 현실에 도달했습니다. 아울러 수년 전부터 항공수요의 증가에 발맞춰 대형항공사들도 항공기 취항을 급격히 늘리고 저가항공사들도 치열한 경쟁에 참여하게 되어 항공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현실입니다. 또한 최근 Germanwings 사고와 같이 조종사의 건강문제 등이 직접적인 대형 항공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때 대한민국의 항공우주의학회의 회장으로 취임하게 되어 커다란 책임과 무거운 사명감을 가지게 됩니다. 항공분야의 안전에 무엇보다도 항공의학의 역할의 중요성이 갈수록 부각되고 있습니다. 급격히 변화되고 있는 사회 및 의학발전을 반영하여 최적의 항공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하여 주무부서인 국토교통부와 계속 노력을 하여 우리 국민들이 안심하고 항공여행을 즐길 수 있는 안전시스템을 만들어 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나로호 발사 이후 우주분야 선진국들과의 경쟁에 본격적으로 돌입되었습니다. 우주의학분야의 발전을 위하여 항공우주연구원 등 국내 연구기관들과 적극적인 협력을 통하여 유인우주환경에서 발행하는 여러 가지 의학적 생리학적 연구를 진행하여 첨단우주과학의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는 구미 및 중국, 일본 등 우리나라 주변의 우주 강국과의 경쟁에 뛰어드는 시기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국항공우주의학회는 항공우주의학을 연구하는 대한민국 유일한 민간 단체입니다. 1991년 전/현직 공군의무감 및 민간 항공의학 종사자 등을 중심으로 한국항공우주의학회를 설립하여 현재까지 항공우주의학 발전의 구심체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2000년에는 정부로부터 전문성을 인정받아 항공신체검사증명업무를 수탁 받아 수행하고 있습니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주요사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국내외 항공우주의학 단체와의 교류 및 연구발표 2) 2001년 대한의학회 정회원으로 인정을 받아 학술활동 중이며, 매년 2회 학술대회를 개최 3) 1991년부터 국내 유일의 항공우주의학 전문지인 항공우주의학 학술지(Korean Journal of Aerospace Environmental Medicine)를 발간하고 있으면, 현재 연 3회 발간. 4) 연 2회 항공전문의사 신규 및 보수교육 실시, 항공전문의사 지도, 감독 5) 항공전문의사의 항공신체검사증명서 발급 및 심사 업무 항공우주의학에 대한 학술 및 연구 역량 강화를 위하여 학술대회 발표의 질을 높이고, 항공우주의학 관련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학회의 예산을 늘리기 위해 각 관계 부처에 협조를 요청할 예정이며 우주인 선발이나 우주개발과 관련하여 항공우주의학 분야 연구 프로젝트를 늘려 나갈 계획입니다. 항공 안전을 위해 항공신체검사 품질 향상이 필요합니다. 항공신체검사는 학회에서 항공신체검사증명 업무를 정부로부터 위임 받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정기적인 신체검사를 통해 비행 중 발생할 수 있는 조종불능상태를 예방하는 것이 목적입니다. 최근 발생하는 항공기 사고는 기체 결함 보다는 조종사의 건강문제 등과 같은 인적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항공신체검사의 중요성이 점점 부각되고 있다. 이에 학회에서는 정확한 항공신체검사증명 업무가 이루어지도록 국토교통부와 협력하여 품질을 향상시켜나갈 예정입니다. 한국항공우주의학회는 다른 학회에 비해 규모 면에서는 작은 학회입니다. 하지만 항공수요의 증가와 우주개발 등 우리나라의 미래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학회입니다. 학술이나 연구 분야에서 충분한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대한의학회에서 좀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랍니다. 이미 우리의 삶에 항공우주 분야가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으며 향후 우주개발의 선진국들과의 치열한 경쟁에 참여하기 위하여 의학회 차원에서 전략적인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지방에 있는 2차병원에서 학회장을 맡게 되어 지리적으로나 시간적으로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지만 26여 년 동안 이론과 실무를 겸한 경험들을 토대로 학회가 한 단계 더 도약하는데 혼신의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우리 학회는 1988년 대한산업의학회로 발족하여, 특수건강진단제도, 보건관리제도의 정착 및 발전을 통하여 근로자의 안전보건수준을 향상시켜왔으며, 대한직업환경의학회로 우리 학회의 명칭을 변경시키면서 환경의학 분야의 발전을 도모해 왔습니다. 직업환경의학은 ‘직업의학(Occupational medicine)’과 ‘환경의학(Environmental medicine)’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직업의학은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유지·증진하고 질병을 예방하기 위한 학문이며, 환경의학은 우리 주변 환경에 포함된 유해인자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건강장해를 예방하고 진단 및 치료하기 위한 학문입니다. 직업의학이라고 하면 산업재해나 직업병과 연관된 학문으로 알기 쉽지만, 이것은 좁은 개념이고 넒은 개념으로는 직업성 질환과 비직업성 질환을 포괄하여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관리하는 학문입니다. 과거에는 소음성 난청과 진폐증, 직업성 암과 중독성 질환 등의 직업성 질환을 주로 진단하고 관리하였습니다. 그러나 산업보건 체계가 정착되고 서비스업종이 늘어나면서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의 요구도 더 다양해지고 직업의학의 범위도 더욱 확장되었습니다. 최근 근골격계질환과 뇌심혈관질환의 관리가 더욱 중요하게 대두됨에 따라 작업장에 존재하는 유해인자 뿐만 아니라 직장인들의 개인적 소인과 여가활동 등도 관리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었습니다. 따라서 직업의학은 작업환경의 유해인자를 관리하여 직업병을 예방한다는 개념에서 벗어나서 일하는 사람의 건강을 관리한다는 더 넓은 개념으로 나아가고 있습니다. 그동안 직업의학은 많은 발전을 해 왔지만, 그에 비해 환경의학은 아직 많은 발전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새집증후군과 내분비교란물질, 어패류 섭취로 인한 중금속 중독, 폐광지역의 주민 건강 등의 환경성 질환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습니다. 또한 석면노출로 인한 환경성 암의 발생 등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었고, 그리하여, 석면의 환경적 노출로 인한 질환을 보상받을 수 있는 ‘석면 구제법’이 제정되기도 하였습니다. 2007년 12월에 발생한 태안의 기름유출 사건 및 2012년의 구미공단의 불산가스 누출사고 등은 환경성 질환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리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어, 환경의학 관련 전문학회의 역할을 감당해 나갈 것입니다. 그 동안 산업보건영역의 주 대상이었던 제조업 종사자들이 줄어드는 반면,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늘어나고 있으며, 비정규직 근로자들과 여성, 고령근로자들도 늘고 있는 추세여서 전형적인 직업병보다 업무관련성 질환이 더 큰 건강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또 야간작업, 장시간노동과 같은 사회심리적 요인도 사회적 관심이 되고 있어 시대적 요청에 부응하는 직업환경의학 분야의 비전과 마스터 플랜을 제시하는데 최선을 다할 계획입니다. 또한 최근 각종 화학사고와 환경오염 등으로 환경성 질환의 문제가 크게 대두되고 있어, 이에 대한 국제연구 동향에 따라 환경부가 2015년부터 전국의 환경보건센터와 함께 어린이 환경보건 코호트를 구축하여 환경성 질환에 대한 장기간의 추적연구를 실시하게 됩니다. 특히 2015년에는 5월 31일부터 6월 5일까지 안전보건공단과 함께 우리 학회가 공동으로 제31회 ICOH 2015 세계산업보건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전세계로부터 약 3,400여 명의 산업보건 및 안전 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으로 학회의 위상을 더 높이는 계기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대한의학회의 발전에 별로 기여하지 못한 점 송구스럽게 생각하며 앞으로는 더 열심히 대한의학회와 함께 의학계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습니다. 원활한 의사소통을 통한 의견수렴이 이루어지는데 대한의학회가 그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