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학회를 책임질 학회 대표자들의 포부와 계획을 듣는 자리를 마련하였다. 이번호에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이사장님을 이메일로 인터뷰한 내용을 싣는다. 오랜 역사와 전통을 가진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의 이사장이라는 중요한 직책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우리나라는 내시경 분야에서 최고의 잡지인 GI endoscopy나 Endoscopy에 미국 일본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논문을 싣는 나라로 첨단 내시경시술과 임상연구는 세계에서 최상위권입니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진일보하여 세계적인 성과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첫째, 학회산하 연구회가 주도하는 다기관임상 연구와 national registry 사업을 적극 지원하겠습니다. 둘째, 본 학회의 위상에 걸맞게 아시아, 더 나아가 세계 소화기내시경학의 연구와 발전을 주도적으로 선도하고자 합니다. 지난 10년간 양국에서 번갈아 매년 개최하고 있는 한국-일본소화기내시경학회 심포지엄을 중심으로 일 본과의 협동을 증진시키고, 유럽과 미국내시경학회와의 교류도 활성화시키겠습니다. 올해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DDW에서 최초로 미국-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 joint session이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으며 금년 5월 우리 학회가 주최한 제4회 국제 내시경학회(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IDEN)에서도 미국과 공동으로 진행하여 세계 의학자들의 호응을 얻었습니다. 셋째, 우리학회의 공식영문학술지인 Clinical Endoscopy가 SCI학술지로 등재될 수 있도록 노력하여 한층 높은 단계로 발전시키겠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소화기내시경 및 소화기질환의 연구 및 교육을 기반으로 국내의학발전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1976년에 창립되었습니다. 현재 회원 수는 약 6,300명으로 의학계 학회 중에서는 규모가 큰 학회 중 하나입니다. 산하에 ESD연구회, 내시경기기기술연구회, 스텐트연구회, 소장내시경연구회, EUS연구회, NOTES연구회 등 6개의 연구회를 갖고 있으며, 전국에 7개의 지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우리 회가 설립한 재단법인 대한소화기내시경연구재단을 통하여 연구 및 국민건강 향상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매년 2차례의 소화기내시경세미나, 추계학술대회와 국제내시경학술대회(IDEN)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와 지회를 통해 내시경 관련 교육에 취약한 기관에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1995년부터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제도를 시행하여 높은 수준의 진단 및 치료내시경을 시술할 수 있는 전문의를 양성하고 있습니다. 국민건강을 위한 사업으로 국가암검진 사업의 내시경분야의 질관리, 검진내시경실 평가사업을 시행하고 있으며, 2012년 6월부터 우수내시경실 인증제를 도입하여 소화기내시경 분야에서 최선의 질 향상을 추구함으로써 환자진료와 국민 건강 증진에 노력하고 있습니다. 과학의 발달에 따른 첨단내시경의 진보를 바탕으로 분자영상, OCT, 초음파내시경 등 첨단기술의 병합 등 미래내시경이 개발되고 있습니다. 내시경학회는 여러 연구회를 중심으로 미래 내시경 시대에 대비하고 있으며, 오송 첨단의료기기개발지원센터와도 MOU를 맺어 국내에서도 첨단내시경의 개발이 가능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의 소화기내시경학의 눈부신 발전이 있었으며 국제학회에서 한국의 연제 발표 내용이 세계에서 상위권 수준임이 확인되고 있고, 위장관 치료내시경 및 췌담도 질환의 내시경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기술적인 수준은 자타가 공인하는 세계 1위의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우리의 풍부한 경험을 전 세계의 소화기내시경학을 전공하는 의사들과 공유하고 가장 진보된 최신지견을 교환하기 위한 장을 마련하고자 2012년부터 매년 국제 내시경학회(International Digestive Endoscopy Network, IDEN)를 개최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5월 30일부터 이틀간 개최되었으며, 16개국 800여명의 의사들이 참여하였습니다. IDEN은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가 여러 국가의 학회들과 활발하게 교류할 수 있는 소통의 장이 될 것입니다. 올해에는 Asian Young Endoscopist Awards (AYEA)교육 프로그램을 신설하였습니다. 아시아 개발도상국의 젊은 내시경의사들이 우리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배울 수 있도록 국내 우수내시경실에서 2주간 연수하고 IDEN 전날 포럼을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올해에는 아시아 10개국 21명이 혜택을 받았습니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를 알리고 그들 나라의 의료 기술과 환경이 개선되어 환자들이 더 좋은 치료를 받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대한의학회가 추진하고 있는 세부분야 전문가 자격인증제도에 대해 우리 학회는 동의하고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있습니다. 대한소화기내시경학회는 대한의학회가 세부전문의 제도를 규정하기 이전인 1995년부터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 제도를 시행하고 있었습니다. 저희 학회는 교육수련위원회와 자격심사위원회를 구성하여 각종 규정과 세부 시행규칙을 정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세부전문의 시험에서 필기고사 및 구술시험에서 합격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세부전문의 취득 후에도 일정기간(5년) 동안 일정 수준 이상의 재교육을 이수한 자에게 세부전문의를 갱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저희 학회의 세부전문의는 내과전문의, 외과전문의, 소아청소년과전문의가 추가로 일정기간 수련 후 지원할 수 있어서 여러 과가 관여하고 있으며, 수련 중에 술기만 보는 것이 아니라 내시경 분야의 학문을 배우도록 하고 그 내용을 세부전문의 시험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따라서 의학회에서 규정하는 인정의나 시술의의 개념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화기내시경 세부전문의는 내과학회, 외과학회, 소아과학회와 같은 ‘가군’의 학회에서 주관하는 분과전문의와는 다르며 여러 과의 분과전문의가 추가로 내시경세부전문의로서 전문지식을 익히도록 하고 있습니다. 우리 학회에서는 대한의학회에서 요구하는 세부전문의의 요건에 맞게 전문의 후 교육제도로 ‘소화기내시경세부전문의’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므로 의학회에서 이를 인정해 주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