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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학회에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 조직위원장으로서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지난 5월 29일부터 3일간 고려의대에서 열렸던 한국의학교육학술대회는 여러 가지 새로운 시도를 해봤던 학회였다. ‘의학교육의 문화와 환경’이라는 다소 생소한 주제 하에 심포지엄 1에서는 DREEM조사 발표, 학생문화조사 발표 그리고 교수인식조사를 하였고, 심포지엄 2에서는 외부시각에서 본 교수학습환경, 내부시각에서 본 교수학습환경의 발표에 이어서 사례로 Pass-Fail 평가, 강의녹화 및 강의평가에 대한 발표가 있었다.
또한 외국연자를 초빙한 기조강연, 워크숍, 기관프로그램, Special Issue, 자유연제 발표 등 많은 프로그램이 진행되었다.

이러한 학술대회 준비는 작년 8월부터 학술대회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해 왔다. 의학교육학술대회는 한국의학교육학회, KAMC, 대한의학회 3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최해 왔으며 조직위원장은 KAMC와 한국의학교육학회에서 1년씩 번갈아 가며 맡아 왔다. 물론 3기관의 위원들이 모여 주제를 정하고 세부계획을 세우는데 많은 의견들이 도움이 되기로 하지만 자주 바꿔지는 KAMC 위원들로 인해 지속성과 효율성에 자주 문제가 제기되어 왔다. 그래서 내년부터 학회는 한국의학교육학회가 주관하고 3개 기관이 공동 주최하기로 결정되었고 조직위원장은 학회에서 맡기로 하였다. 이렇게 결정을 내려주신 KAMC 강대희 이사장님,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님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학회의 책임감이 더욱 무거워졌지만 학회 본연의 임무인 학회 개최와 학술지 발간에 소명의식을 갖고 일할 수 있게 된 것은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이번 학회에는 약 500여명의 참석자가 등록을 해서 성황리에 진행되었지만 장소가 협소한 관계로 참석하신 분들께서 많이 불편하셨을 것 같다. 학회 장소는 서울지역과 지방에서 한해씩 번갈아 가며 개최하는 것으로 잠정적으로 정해져 있다. 작년에는 부여롯데리조트에서 했기 때문에 이번에는 서울지역에서 물색하던 중 여러 측면을 고려해서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하게 되었다. 물론 학교는 호텔이나 컨벤션 센터에서 하는 것 보다는 불편하고 준비하는 위원들도 더 많은 수고와 노력이 필요하지만, 학교에서 의학교육학회를 개최하는 것은 상당한 의미가 있을 뿐 아니라, 솔직히 말씀드리면 비용면에서도 절약이 된다.

학회 중 실시했던 평가 설문조사에서 보면 많은 분들께서 다양한 의견들을 주셨다. 먼저 요구사항으로는 의과대학생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턴 및 전공의 교육에 대한 요구, 강사진의 문제, 자유연제 발표시간의 적절성, 우수 논문에 대한 시상 등을 지적해 주셨다. 또한 많은 분들이 커피랑 다과 등 간식 준비가 미흡하다고 지적해 주셨는데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 좋은 의견을 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를 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술대회평가 설문조사에서 많은 분들이 즐겁게 즐기면서 배우는 장이었다고 평가해 주셨다. 또한 새로운 자극을 받아서 자신을 성찰하고 반성하는 기회가 되어 숙제를 받아가는 느낌이라고도 해 주셨다. 이유는 주제가 ‘의학교육의 문화와 환경’이라는 그동안 다루지 않았던 다소 생소한 분야여서 관심이 많으셨을 거라 생각한다. 이는 학술대회 평가 설문에서도 심포지엄에서 좋았던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흥미로운 주제, 정보의 유익성이라고 답하신 분이 많은 것으로 보아도 알 수 있었다. 또한 9000명 이상의 전국 학생전수 조사인 DREEM조사 발표와 학생이 직접 조사한 학생문화조사 발표에서 생생한 학생들의 소리를 들을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교수인식조사에서 처음으로 키패드를 이용하여 현장에서 교수들이 직접 참가할 수 있었다는 점, 그리고 학회 평가를 처음으로 모바일로 시도한 점 등 학회 진행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는 요소가 있다는 것에 대해서도 좋은 평가를 해 주셨다.
좀 더 구체적인 평가내용을 보면, 강연 평가에서 5점 만점에 심포지엄 1, 2 모두에서 4점 이상의 높은 점수로 좋은 평가를 해주었다. 그러나 외국연자들의 기조강연은 기대치보다 조금 못 미친 약 3.5점 정도였다. Special Issue에서는 학생, 교수, 교육행정 및 제도, 교육과정 및 교수법에서도 4점 이상의 좋은 점수를 주었지만 전공의 부분에서는 약간 낮은 평가를 해 주었다. 워크숍 평가에서도 모두 만족스러운 평가를 해 주셨다.

학회는 새로운 학문에 대한 정보의 교류뿐 아니라 회원들의 친목을 위한 장이기도 하다. 가능한 회원들 간에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고, 정보를 공유하며 함께 즐기는 시간도 필요하리라 생각한다. 학술대회 평가에서도 알 수 있듯이 참가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기회가 많을수록 좋은 평가를 해주신 것 같다. 지적하신 부분들에 대해서는 조직위원회에서 내년 학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면밀히 검토할 것이다. 즐겁고 유익한 의학교육학회로 더욱 발전할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부탁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