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을 만들고, 그 첫 수상의 영광을 저에게 안겨주신 대한의학회 김동익 회장님, 그리고 후원사인 한국MSD 현동욱 대표이사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상을 심사하고 결정하신 의학공헌상 김건상 운영위원장님을 비롯한 위원님들, 심사위원님들, 상을 최종 결정하신 대한의학회 이사회 이사님들께도 감사드립니다. 의학공헌상은 ‘우리나라 의학 발전 기반 조성에 헌신적으로 이바지 한 공로가 인정되는 생존하는 개인 또는 현존하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입니다. 제가 우리나라의 의학 발전 기반을 조성하는데 얼마나 기여 했는지에 대한 확신은 없으나 지난 50여 년 기초의학에 대한 투철한 사명의식을 가지고 동료들과 함께 쌓아올린 성과물을 되돌아보면서 오로지 병리학과 씨름해 온 저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우리나라 초기 의학은 그 역사가 일천하여 전통과 정통성이 확립되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서양의학을 도입하고, 모방기(模倣期)를 거쳐 스스로 힘을 길렀습니다. 그렇게 이륙(離陸)하여 독자적 위치를 구축하고 국제화하는 고도성장기(高度成長期)를 저는 몸으로 직접 체험했습니다. 그렇게 지내온 지난 50여 년의 세월은 한국 의학에 있어 많은 영광과 고난이 함께 했던 중요한 전환의 시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여기까지 오는데 수많은 의학자들의 눈물겨운 노력이 있었습니다. 그들을 일일이 다 기억할 순 없지만 그 분들이야말로 오늘 이 ‘의학공헌상’을 받아 마땅한 분들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상이 그 취지에 맞는 훌륭한 상으로 계속 발전하기를 기원합니다.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 제정 의의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한국의 의학 수준이 향상된 현 시점에서 과거를 돌이켜보면 지금의 발전이 있기까지 여러 분야에 걸친 기반 조성이 필수적인 요인이었습니다. 이는 단기간에 형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개인 또는 단체의 장기간 지속적인 노력과 헌신에 기인합니다. 대한의학회와 한국MSD는 의학 발전의 기반 조성을 위해 헌신한 개인 또는 단체를 격려하기 위하여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KAMS Honor in Medicine Award)』을 제정하였습니다. 대한의학회 의학공헌상은 회원학회장,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장, 의학 관련 단체장, 의학회 자문위원을 수상후보자 추천인으로 하는 공신력 있는 추천인단으로 구성된 점이 큰 특징입니다. 또한 수상자 선정에 있어 공정한 심사를 위하여 의학공헌상 운영위원회 산하에 다양한 분야의 저명인사가 참여하는 의학공헌상 심사위원회를 두어 3단계에 걸친 단계별 엄격한 심사를 통해 수상자를 결정합니다.